이것 보이면 꼭 드셔보세요. 마하차녹 망고와 반투명과육 파인애플
요즘은 우리나라에도 망고가 제법 수입이 되어서 동네 마트에서도 3-4개에 만원에 팔기도하고요, 차 몰고 가다보면 길거리 트럭에서도 종종 보이고 해서 이 열대과일에 대한 거리감이 많이 줄었어요. 뷔페에서도 냉동망고가 깍두기처럼 네모지게 썰려서 나오던데 전 그것도 제법 먹을 만 하더라고요.
하여튼 우리나라에서 접하는 망고는 가장 전형적인 모양의 망고인데 품종으로 보면 ‘남덕마이’라고 합니다. ‘꽃물’이란 뜻
망고 하면 떠오르는 귀엽고 매끈한 자태가 바로 이 품종이고, 그런 연유로 망고계의 시그니처 같은 느낌이긴하죠.
그런데... 예전의 요술왕자의 망고 게시물에서 보듯이 망고는 품종이 참 여러 가지인데요.
태국 망고의 종류
https://thailove.net/bbs/board.php?bo_table=eat2&wr_id=13260
태국에서 망고 파는 매대에 보이는 여러가지 품종 중에 ‘마하차녹’이라고 있는데 이거 보시면 꼭 사서 드셔보세요.
이 망고의 아로마틱함이 상당히 독특합니다. 그리고 과육도 살살 녹아요.
이게 비교적 망고가 저렴한 치앙마이 지방의 탑스 같은 슈퍼에 가면 kg당
109밧 붙어있을 때도 있고, 방콕에서는 탑스 정도되는곳에서는 이보다는 훨씬 더 비싸게 받을거 같아요.
방콕에서는 크렁떠이 시장안에서 70~80밧 정도로 좀 싸게 팔기도하더라고요.
북부는 망고가 훨씬 더 흔한 동네여서 그런가, 시장에 가면 kg당 35밧에 나오기도 하는데 매번 보이지는 않고 , 요즘은 촉아난이 저렴하게 많이 나와있긴합니다.
보통 망고에서는 냄새가 나지를 않잖아요. 근데 이건 껍질에서도 좀 독특한 냄새가 나는데 그게 나쁘거나 하진 않지만 좀 남 다르긴 합니다.
그리고 과육을 잘라보면 투톤이에요. 뼈대에 붙은 안쪽이랑 바깥쪽의 과육색깔이 조금 다르고 일반 망고에 비해 더 주홍색을 발하는데요... 이 망고 생김새가 길쭉한데다가 민들민들 퉁퉁한 것이 좀 낮선 외양이라 손이 잘 안 갈 수가 있습니다요.
우리가 원츄하는 예쁜 망고가 아니라 뭔가 뚱뚱한 방망이같이 생겼잖아요. 하지만 정말 아로마틱하고 맛이 좋아요. 물론 잘 익은 놈일 경우에는요. ^^ 암만 마하차녹이라도 덜 익은건 이렇지 않겠죠.
그리고 파인애플 중에 딱 보면 반투명할 정도로 꿀 같은 과즙을 가득 머금고 있는 게 있는데요... ‘쌉빠롯 씨랏차’라는 품종이고 우리끼리는 그냥 ‘꿀파인애플’이라고 부릅니다.
우리나라 사과도 쪼개보면 안에 반투명한 과즙이 박혀 있는게 있잖아요. 그걸 꿀 박혔다고 표현하고 또 이렇게 과육이 군데군데 반투명한 사과는 거의 예외 없이 엄청 달콤한 편이에요.
그거처럼 이 품종의 파인애플도 정말 꿀물이 줄줄 흐릅니다. 뷔페식당에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서걱거리는 파인애플과는 완전 다른 맛이에요.
이것도 다른 파인애플보다는 좀 비싸게 팔리는데 그만큼 맛을 보장하니까 태국 여행 온 김에 목격되면 드셔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