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고깍두기
이곳 무가 쓴 맛이 조금 납니다. 섬유질의 질감도 다르고요. 그래서 뭐 대체할만한게 있을까 생각하다 망고를 떠올렸습니다. 싸기도 하지만 언제 이런 호사를 누려보나 해서 실험에 들어 갔습니다.
첫날에는 그린망고, 속이 하얀 것을 썼습니다. 소금과 설탕, 물 약간 넣어 30분 정도 재워둔 후 양념을 섞었습니다. 예상대로 간이 잘 배지 않고 떫은 맛이 많이 납니다. 이곳 사람들에게 권했더니 맨날 먹는 맛이라 그런지 떫은 맛에 둔감하네요.
다음날은 좀 더 무른 놈으로, 겉은 파랗지만 말랑말랑하고 속은 노란 망고로 했습니다. 나쁘지 않습니다. 간이 잘안배는 것은 같습니다만 식감이 부드럽고 김치 양념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이스박스에 뒀는데 나름 물도 나오고 그럴 듯하네요.
관심 있으신 분들의 조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