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아니면 못먹어요~ 먹자먹자! - 린찌(리치), 마하차녹 망고
태국 우기엔 꿉꿉하고 비도 간혹 오고... 여행하기 그렇게 좋은 시기는 아닙니다.
하지만 비오고 바람불면 다른 시기보다 오히려 더 시원할수 있고요... (물론 화창하면 더 더움)
휴양지 숙박료가 좀 편안해져서 비싸서 묵을 생각 못했던 숙소들도 요즘엔 그래도 한번 가볼까? 할수 있지요 ^^
그리고 또 좋은 것이, 여러가지 과일들이 제철을 맞이합니다.
다른 시기엔 볼수 없거나 있어도 비싸고 맛없는데 지금은 좋은 것을 저렴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 짧은 기간만 잠깐 나왔다 들어가는게 있는데,
바로 린찌(리치)입니다.
태국말로 린찌ลิ้นจี่, 영어로는 리치Lichee라고 하는데, 둘다 중국어 荔枝(리찌)에서 왔습니다.
우리말로는 '여지'라고 합니다.
옛날에 양귀비가 즐겨먹었던 과일로도 유명하죠.
린찌는 태국 북부에서 주로 재배합니다.
방콕에서는 그래도 괜찮은걸 볼수 있는데 남부로 내려가면 잘 볼수 없거나 상태 안좋은 것만 보이네요.
린찌는 알이 골프공 정도의 크기에 선명하고 진한 분홍색인 것이 잘 익은 겁니다.
껍질도 잘 까지고 속씨도 잘 발라집니다.
비슷한 과일중에 람부탄은 과육에 씨 껍질이 붙어 나와서 먹기가 불편하죠.
껍질을 까면 하얗고 탱탱한 알맹이가 나오는데 과즙을 가득 머금고 있습니다.
살짝만 건드려도 뽀얀 과즙이 줄줄 흘러내립니다. 린찌 특유의 향과 함께 달콤한 맛이 납니다.
린찌(여지)
린찌는 피크시기에는 1kg에 70밧 전후로도 있는데 처음 나올때나 끝물에는 가격이 확 올라가요.
작년 치앙마이에서 끝물(8월초)에 갔더니 똔람야이시장에 딱 한집에서 150밧에 팔더라고요... 상태도 그닥 안좋은 걸요.
그러니까 지금 어서들 사 드세요~~
아래 사진에 린찌와 함께 있는 것은 망고인데요, 태국에 망고는 무척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그중에 '마하차녹Mahachanok'이란 종류입니다.
흔히 보는 '남 덕마이'보다 길쭉하고 애플망고처럼 약간 붉은 빛이 돕니다.
남덕마이는 겉보기에는 아주 잘익었는데 먹어보면 시기만 하고 단맛이 별로 없는 게 있어요...
근데 마하차녹은 잘익은 것만 고르면 실패할 확률이 거의 없습니다.
마하차녹 망고도 아마 이달 지나면 잘 보기 어려울 거에요.
이달 초에 싸판딱씬의 로빈슨 방락점 앞에서 1kg 35밧에 사 먹었습니다.
참고로 마하차녹 이외의 다른 망고들의 모양입니다.
보통 흔히 먹는게 '남 덕마이 씨텅'이지요.
과일 깎아 먹을때에 칼은 세븐일레븐에서 파는거 구입하시면 됩니다.
끝이 둥근 과도19밧에 팝니다.
간혹 안팔거나 재고가 없는 곳이 있으니 그럴땐 주변의 다른 세븐을 찾아보세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