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타이레스토랑, "부다스밸리" 다녀왔어요 :)
원래 자주 다니는 이태원이었지만- 이 쪽에서 소일거리(?) 시작한 이후로 매일같이 오가는 이태원입니다.
이태원에서 일한다는 것 = 세계음식투어를 한다는 것과도 같은 말인지라 ㅋㅋㅋㅋ
자주 가는 곳들은 여전히 자주 가고 있고 새로운 곳을 뚫는 것도 매일 똑같은 일상에 깨알같은 재미를 주네요.
이태원에는 태국음식점이 꽤 많은 편인데, 제가 가장 자주 가는 곳은 파타야(PATTAYA)구요,
최근에 태국통인 언니들과 약속이 있어서 "오랜만에 태국음식!"을 먹고싶다는 리퀘스트에 따라,
셋이 만나기로 했는데 셋이서 한번도 안가본 곳으로 하자해서 "부다스밸리"에 다녀왔습니다.
위치는 6호선 이태원역 1번출구 나와서 KFC 옆골목 들어가서 겍코스 가든 맞은편 2층에 있어요 :)
실내는 약간 라운지풍이예요. 눕고 싶게 생긴 빨간 소파가 매력 포인트? ㅋㅋㅋ
저녁시간대보다 살짝 이르게 도착해서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았습니다. 근데 한참 먹다보니 꽉 차던 실내.
이동네 스따일로 얘기하자면 요즘 뜨는 핫한 플레이스인듯 -ㅅ-)b
다양한 태국요리를 맛볼 수 있는데 메뉴중에 "수끼"가 있어서 깜짝 놀랐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건 나중에 먹어보자며. 오늘은 그냥 놀라기만 하자며 도전하지 않았습니다 (...) 가격대는 고만고만. 딱 이태원 수준.
이쁘장한 수저라 괜히 찍어보았어요. 숟가락 무지 탐나는데...
오랜만에 만나는 언니들이라 술이 빠질 수 없다며 white wine 한병 시켰습니다 :D
전채로 시켜본 쏨땀. 오우예이. 이태원에 있는 많은 타이레스토랑이 쏨땀을 하지만-
겨울에는 파파야를 구하기 힘들어 일시품절이 되거나 당근같은 걸로 만들어 주기도 하는데,
부다스밸리는 파파야비율이 높은 매콤한 쏨땀을 만들어 주네요.
그나저나 역광받아서 엄청 드라마틱한 쏨땀 사진을 찍어왔어요 -_-;;;; ㅋㅋㅋㅋ
쏨땀에 관대하지 않은 저란여자와 입맛 까다로운 두 언니들을 만족시켰으니 요건 추천받아 마땅해요!
그냥 오랜만에 먹으니까 맛나다고 느낀건가. 그건 아닌거 같은데 (...)
여러분은 지금 잘 볶아진 팟씨유를 보고 계십니다. 기름이 짜르르. 쫌 전에 점심 먹었는데 먹고 싶네요;;;
팟씨유랑 쏨땀 투샷 :)
그리고 어떨까나 싶어서 시켜본 뿌팟퐁커리. 소프트쉘크랩이 아니라 발라먹기 조금 귀찮긴 한데- 맛있었어요.
하지만 살짝 묽은듯한 커리가 아쉬운 감이 있었습니다. 제 이상의 뿌팟퐁커리는 끄라비의 Poodam 이라는 해산물집!
먹다가 술이 남을듯하여 안주삼아 두어가지 더 시켰는데, 그 중 하나인 그린커리.
깽끼여우완까이인데...색깔에서 보시다시피 그린커리라고 하기엔 너무 그린한 느낌이 없어서
비주얼에서 흠칫! 했는데 맛도 코코넛밀크 맛이 더 강했답니다. 특이하다면 특이한 부분은,
깽끼여우완까이 먹으러가면 동글동글 태국가지를 넣어주거나 아님 우리나라 보라색 가지를 넣어주는 곳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여긴 단호박을 넣어주더라구요. 그것도 나름 풍미가 독특했어요.
나쁘지는 않았는데 그린커리라고 하기엔 페이스트에 좀 더 인심 좀 써주세요, 하는 개인적인 바람 ㅋㅋㅋ
그리고 다시 전채로 리셋 -_-? 은 아니고 ㅋㅋㅋ 안주삼아 더 시킨 메뉴 두번째, 얌운센입니다.
면보다 해산물이 더 많아서 신난다! 했던 메뉴였어요 :) 맛도 괜찮았고 하지만 추가적으로 시킨 두가지 메뉴는,
제가 점심먹으러 자주가는 파타야 쪽이 제 입맛에 더 맞더라구요. 그냥 제 개인적인 취향이예요 :)
추가적으로 시킨 두가지 요리는 SOSO였는데 그 전에 쏨땀이 딱 제 취향이라 (매콤! 상큼!) 좋았고-
서버 오빠들(저보다 동생일 수도 있습니다)이 잘생겨서 눈이 실컷 호강했다는 것도 좋았고-
마시다보니 자리 깔고 눕고 싶었던 소파도 맘에 들었어요 :D
메뉴가 다양해서 선택폭이 넓지만 선택장애자에겐 곤란한게 매력이라면 매력이라 할 수 있겠네요.
담번에 이태원 파타야도 같이 올려볼게요. 거긴 정말 저의 런치플레이스라 맨날 혼자가서 -_-;;;
[점심에 똠얌국수랑 텃만무에 맥주 마시고 옴 =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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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수다는 계속 되어야 한다!
자리 옮겨서 BETWEEN 라운지에서 모히토 한잔하면서 밀린 얘기 나누고 귀가했어요 :)
상큼한 초록색의 모히토가 사랑받는 계절이 왔네요. 전 여름 좋아해요.
태국가고 싶어지는 날씨입니다. 모두 맛난거 많이 드시고 건강하세요-*
[사진은 전부 아이폰! 살짝 퀄리티가 떨어져 보이는건 폰카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