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만하면 안쓸려고 했는데 - 곤니찌빵에서 수모당한 이야기
그러니까 엇그제..... 돌아다니다 방콕의 따스한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친구와 연락이 되었는데 겟하우스에서 기다리겠다고 하니 그러지말고 "곤니찌빵"에서 만나자는 거예요.
"곤니찌빵"은 일본인이 한다는 제과점으로 뚝뚝 많이 모여있는 노랑은행 사거리인 "짜끄라퐁 거리에서 쌈쎈쪽으로 올라가는데 왼쪽에 있어요.
들어가보니 에어콘 빵빵 나와서 좋았습니다. 그런데 친구가 그냥 만나기만 할껀지 아니면 커피를 마시려는지 몰라서 조금 있다가 다시 가게 앞으로 나왔죠. 그런데 다리가 아파서 길에 놓은 테이블과 의자에 앉으려다 손님 아니라고 뭐라 할까봐 옆가게와 만나는 곳의 제일 구석 땅바닥에 앉았습니다.
그런데 조금있으려니 어깨까지 오는 구불구불한 머리를 한 타이여자가 나오더니 저보고 일어나래요. 왜그러냐고하니 지네 가게를 막고 있다나요? 그래서 구석에(가게를 등지고 섰을때 왼편의 제일구석 옆집과 만나는 기둥 바로 옆) 있으니 유리를 막은 것도 아니고 친구 기다리는데 다리가 아파서 앉았다고 하니 구석 땅바닥 손바닥만한 유리도 자기 가게고, 앉아있는 조그만 공간도 자기네 가게니 비키라는 겁니다.
졸지에 거지꼴됬네요. 한바탕 난리 치려는데 친구가 와서 왜 밖에서 기다리냐고 들어가서 커피 마시자네요. 그래서 내 눈에 흙이 들어가는 날까지 이노무 가게 가지도 않을것이며 너도 앞으로 가면 나랑 끝이라고 했지요.
여러분은 어떻게 하실껀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