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식당 - 그냥 여기서 살래 !
마음이 참 울적하고 고민되는 일도 있고
태국 그리워서
비행기표 끊었습니다
치앙마이로 바로 갈까 하다가
유흥이라도 좀 즐기자 싶어서
파타야에 일단 호텔 2박 예약하고 일주일 생각 했습니다
갔는데
영 마음이 풀지질 않아서
다시 치앙마이로
공항 내려서 택시로 치앙마이 시내로 들어오는데 벌써 마음이 많이 풀리더군요
쓸데 없는 얘기가 길었습니다
식당 얘깁니다
치앙마이 올드씨티 안에 three kings monument 라고 있고 그 뒷 건물이
예전에는 시청이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박물관 비슷하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정면에서 보면 왼쪽으로 길이 있고 그 길로 들어서면 작은 절 하나 있고 절 지나서 바로
식당이 여러 개 붙어있습니다
여기에 유명한 식당 닭고기덮밥 하는 집이 있구요
닭고기덮밥 하는 집 바로 옆집입니다
이 집에는 오릇노릇한 닭고기 오리고기 돼지고기가 걸려 있고
이 집 양 옆으로 허연 닭고기들이 걸려 있는 식당 둘이 양 옆으로 있습니다
주인은 중국계구요
처음에 옆집 닭고기덮밥 먹으러 들어갔는데 끝났다고 하더군요
이 동네 식당들이 오후 3시 정도면 다들 닫습니다
그 옆집을 보니까 사람 한 명 앉아서 먹고 있는데 참 들어가기 싫더군요
배는 좀 고프고 그냥 맛 없으면 남기고 나온다는 생각으로 들어갔습니다
삼겹살 튀겨서 껍질 바삭하게 한 것(무껍?) 덮밥을 시켰습니다
한 입 먹는 순간
머리속에 확 스치는 생각이
나 그냥 치앙마이에서 살아야겠다 !!
튀긴 돼지고기 살은 부드럽고 껍질은 바삭하고
위에 약간 붉은색 도는 소스 엊어주는데 약한 커리향이 좀 있고
형언하기는 힘들고 직접 먹어봐야지요.
오이 약간하고 삶은 계란 하나하고 엊어주던데 50밧입니다.
얼음물은 공짜구요
반찬중에 우리 고추철임 같은 게 있는데 다른 집들하고 달리 소스가 아주 진하고
신맛이 약하면서 독특한 맛이 있었습니다.
이 집 아들이 서빙하는데 영어를 제법 합니다
교육 받은 친구더군요
부모님들이 방콕 차이나타운에서 식당 40년 하다가 10년전에 치앙마이로 오셨다고.
사진이 없습니다
제가 그 흔한 디지탈카메라도 없고 전화기도 10년된 노키아.
이 집 아들한테 코리안 트래블싸이트에 이 집 추천 포스팅 해준다고 했습니다
사진 좀 찍어서 usb스틱에 담아서 나한테 달라고.
You have made me happy.
I just want to make you happy too.
아주 좋아하던군요. 이 친구 어머니가 특히.
이게 어제 일이고
오늘 아침도 이 집에서 먹었는데
아침이라 국물 있는 것으로
만두국에 오리고기 엊은 건데
국물은 약간 진한 쌀국수국물이고 오리고기에서는 특유의 냄세가 약간.
만두는 특별하진 않았습니다.
좀 있으면 점심 먹을 시간입니다
또 돼지고기덮밥 먹으러 갑니다.
사진은 다음에 올리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