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껫] 전망이 기가 막힌 카오랑 언덕의 퉁카 까페
카오랑 언덕은 영문으로는 Rang Hill이라고 표기 하는데 푸켓타운에 있는 작은 산등성이 입니다. 랑이 뒤라는 뜻이니 그러니까 뒷 산 정도 되겠지요.
가지고 계신 푸켓타운 지도에 이 카오랑은 분명히 표시되어져 있을테니 위치 찾기는 어렵지 않은데 문제는 거기까지 어떻게 가냐? 하는 것입니다.
저희는 이번에 푸켓교민님의 차에 실려져서 간거라 사뿐히 당도했는데,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뚝뚝이나 오토바이 택시를 이용해야겠지요. 걸어가는걸 사정 없이 좋아하는 분이라면 걸어 올라갈수도 있습니다만. 근데 볕이 내려쪼이는 날씨에서는 아주 아주 힘들거에요.
먹는 이야기 게시판에서 제목을 푸켓타운으로 해서 검색하시면 날자보더님이 2년전에 쓰신 글이 있는데 아주 설명이 잘 되어 있어 좋네요.
저희는 이번에 가서 요리는 안시키고 볶음 국수 같은 단품 식사류와 음료수로 간단히 대신했습니다. 가격은 80에서 90밧 정도여서 그다지 부담되는 가격은 아니였어요. 근데 양이 완전 작아서 소식하는 분들이나 다이어트에 매진하는 분들에게는 만족할만한 식사량입니다.
저같은 사람에게 이것은 에피타이져 입니다. 흑흑~
사실 일품 식사만으로 그 집의 음식맛을 전반적으로 평가하는건 좀 섣부르긴 하지만... 이 곳은 음식에 심혈을 기울이거나 주력 메뉴라고 보기에는 좀 애매하고, 이 집의 가치는 그야말로 전망이라고 봐야하겠어요.
우리가 갔을때도 중국인 소규모 단체 여행객들로 살짜기 분잡스러웠는데, 그만큼 좋은 관광 포인트라는 반증일수도요. 아주 그냥 여기 저기 누비면서 사진 찍느라고 여념이 없더라구요. 하긴 그렇게 흥이 나서 흥분된 상태가 관광객 본연의 모습이지요.
이곳은 문을 연지 40년에 이르는 오래된 식당겸 까페이고요, 이 전망 좋은 카오랑에는 퉁카까페 말고도 얼마전 문을 연 현대적인 분위기의 식당이 자리 잡고 있는데 그 곳의 가격은 굉장히 높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냥 무심코 들어갔다가 가격에 깜놀하시는 분이 있으실까봐요. 어쨌든 구관이 명관인듯...
하여튼 높은 곳에 올라가 눈앞에 펼쳐지는 전경을 보니 마음도 가벼워지고 시야도 확 트이는 것이 참 상쾌한 느낌이긴 했습니다. 아무래도 날씨에 따라서 보여지는 전경이 달라질텐데, 우리가 간날은 약간 흐린 날이라 멀리까지 선명하게는 안보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높은 곳에 있다는 느낌이 좋았어요.
도시에서 즐길수 있는 스카이라운지의 기분을 , 이곳 푸켓에서는 좀 더 자연스럽고 온화하게 느껴본다고 해야할지 말입니다.
도시는 밤의 전경이 더 아름다울테구요. 이곳은 야경도 야경이겠지만 아무래도 해안선과 저 멀리 푸른 바다가 보이는 낮의 전경이 밤보다는 더 스펙타클하니 그렇겠지요.
왕복 대절편으로 교통비를 지불하지 않을거라면, 내려 올때는 산보하는 느낌으로 평지의 도로까지 천천히 내려와야 할테지 말입니다. 그런데 태국 대부분의 길이 그러하듯 차도와 인도의 경계가 불분명해서 조심하면서 걸어내려오셔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