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아힌] 시간이 지나도 인기 폭발 식당 - 쩩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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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힌] 시간이 지나도 인기 폭발 식당 - 쩩삐야

고구마 7 4548

오래 전에 왔을 때도, 몇 년 전에 왔을 때도 인기 식당, 지금은 중국인 여행자들까지 가세해서 더더욱 인기식당, 앞으로도 떼돈 벌 것 같은 식당 쩩삐야입니다.

이곳은 묘하게도 걸려 있는 이름이 두 개인데요, 태국어로는 란 카패 쩩삐야(쩩삐야 커피점)라고 써 있고, 주인이 중국계인지 그 옆에는 한자로는 正成이라고 나란히 써있는데 뭐 이름과 상관없이 위치만 제대로 찾아 들어가면 되니까요.

현지인들은 쩩삐야란 이름만 사용합니다.

위치는 아래 지도에 잘 나와있습니다. 타논 데차누칫 거리에 있어요.

https://thailove.net/bbs/board.php?bo_table=map&wr_id=1623

제일 피크타임인 오후 6시 저녁나절에는 대기인원들이 줄을 서서 피곤한 눈을 하고 기다리고 있어요. 여기에서 한 블록 만 더 야시장 쪽으로 가면 코너자리에 넓게 자리 잡고 있는 중국계 식당(꼬티)이 있는데요, 이곳도 꽤 인기 있었던 곳인데 쩩삐야가 문전성시를 이루는 동안에도 파리를 날리는 분위기입니다. 볶음밥 같은 단품 밥 식사를 제외하고는 요리의 가격이 쩩삐야와 비교해서 그렇게 많이 높지는 않고 위치도 더 좋은데 손님이 그다지 없어요. 거의 같은 구역에서 비슷한 컨셉으로 장사하는데 말이지요. 쩩삐야보다 늦게 열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요...

아무튼 쩩삐야의 인기메뉴는 찜쭘(동글한 토기 안에 각종 채소와 맛있는 재료들을 익혀 먹는 것) 인데요, 더운날 이 찜쭘을 먹자면 땀이 아주 그냥 앞면 뒷면에서 하이브리드로 샘솟습니다만... 그래도 가격도 온순하고 인기 아이템이니까 먹어는 봐야겠지요.

돼지고기는 80, 해산물은 140, 돼지고기와 해산물을 섞은 것은 180인데 양이 정말 가격에 비해서 튼실합니다.

거의 모든 테이블에 하나씩 다 올라가있어요. 근데 국물이 상당히 달콤한게 좀 걸렸어요. 단거 싫어하심 국물 떠 드실 때 호불호는 있을 수 있을 듯...

애피타이저로 먹을 수 있는 돼지고기 싸떼가 10개 30밧, 그리고 정말 제가 태국에서 지금까지 먹어 본 중에 가격대비 제일 튼실한 ‘얌 탈레’가 단돈 80밧입니다. 커다란 새우 세 마리에 오징어, 생선살, 거기에다 가리비 패주도 들어가 있어요.

가리비 패주를 태국고추장인 남프릭 파우에 볶은 것이 170밧으로 좀 고가인데요, 이건 원재료가 좀 비싸서 그렇지 않나? 하고 생각해봅니다.

그외 닭, 돼지고기가 들어가는 볶음요리는 80밧 선인데 역시 양이 많습니다.

하이네켄은 큰 거 한 병에 90밧으로 역시 비싸지 않습니다.

음식 가격은 몇 년 전에 비해 조금 올랐는데 그래도 아직까지는 저렴한 수준이에요.

주의할 점은 맨밥을 시키실 때 두 분이라면 꼭 하나만 시키세요. 1인분 밥이 정말 다른 식당 두 명 분 양으로 나옵니다. 하긴 뭐 남겨도 하나 10밧이니까 부담은 없지만 손도 못 대고 남기면 뭐든 아까우니까요.

기다리는 걸 아주 싫어하시는 분이라면 저녁 나절에 이곳에서 식사하는 건 상당한 인내심을 요할 수도 있어요.

오후 6시 즈음 저희가 갔을 때도 역시 대기인원이 많았는데요, 예상보다는 일찍 테이블이 마련되었고 오후 7시가 되니까 줄서는 분위기는 좀 진정 되더라구요.

손님이 많아져서 음식이 성의 없게 나오면 어쩌나 걱정이 되기도했는데 그런 기우도 날라갈만큼 제대로 나오고 있어요. 이정도로 잘 된다면 어떻게 해서든지 식탁 수를 늘릴 수도 있을 것 같은데(식탁을 작은 걸로 바꾸어 더 촘촘히 놓는 다거나 하는 방법으로) 본인들의 한계를 넘어서고 싶지 않을 수도 있겠다 싶더라고요...

하여튼 요모조모 그날그날 현장의 분위기를 잘 파악하셔서 괜찮다 싶으면 한번 들러보세요.

가격, 맛, 양, 위치 등등 여러가지를 고려해 볼 때 후회는 안할 식당이에요.

저녁 8시 반에 문을 닫으니 너무 늦으면 안되구요...


저녁이면 항상 손님들로 바글바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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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 싸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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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산물 찜쭘인 '탈레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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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쭘 재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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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이첼 팟 프릭파우(가리비 패주 고추장 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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얌 탈레(해물 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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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Comments
깔깔마녀 2013.02.16 00:40  
이궁... 먹을 것도 뭘 알아야 맛난것 챙겨먹을 수 있는건데요..
덕분에 항상 배우게 됩니다.  저 흙솥의 음식은 아주 맛나겟어요.
고추장 볶음도 맛나겠구요...

고구마님 올려주신 깽즛들 중 깽미역;; (미역국) 드뎌 먹었답니다. ^^
팍치가 있어서 뜨헉.. 햿지만 정말 입맛에 맞고 개운했어요...
요술왕자 2013.02.16 00:52  
깽쯧 드셨군요~ 어디서 드셨나요?
근데 깽쯧에 들어있는 건 팍치가 아니고 큰차이(샐러리)아닌가요? ^^;;
깔깔마녀 2013.02.16 02:41  
아하.. 그런 건가요?? ^^
깐짜나부리 졸리플록 못미쳐 있는 채식당에서 먹었어요..
채식당이라 채소가 왕창 들어갔었답니다. ㅎㅎ
근데 익숙하지 않으면 우리 모녀는 모두 팍치라고 해버려서는..
다 걷어내고 먹었지요.. ^^

그림 메뉴판에 연두부와 해초가 같이 들은 익숙한 것이 보여서 시켰어요.. ^^
요술왕자 2013.02.16 02:46  
태국음식에서 주로 쓰는 냄새나는 풀들이 한 열가지 되거든요... 팍치는 그중 하나죠...
냄새나는 풀은 모두 팍치라고 하는 분들이 꽤 계시더라고요 ^^
저도 오늘 아침 아채 볶음밥을 시켰는데 팍치랑 같이 볶아줘서 매우 우울했답니다. ㅠㅠ
깔깔마녀 2013.02.16 02:50  
ㅍㅎㅎㅎ
저 같은 분들이 꽤 있다고 하신 말씀에 빵 터졌고요.. ㅎㅎ
우울해 하셨다고 해서 또 빵 터졌어요.. ㅎㅎ
팍치는 확인 하려고 한번 씩 생으로 씹어봐요.
그 때 입안에 감도는 맛이 아주 심각하거든요..  어쩌지를 못하고
일어났다 앉았다 한 적도 있답니다.  아... 정말 우울하네요.. ㅠ

그러고 보면 팍치 고유의 맛과는 다르면서도 팍치와 비슷하게 어우러지는
그런 풀들(?)이 꽤 잇었던 것 같아요.  제가 시킨 두부미역국에는 레몬글라스
딱딱한 줄기도 들어갔더라구요..  그것도 잘 못하면 팍치맛 비슷하니 그랬던 것
같아요..
요술왕자 2013.02.16 01:29  
이번에 이곳에서 먹은 얌탈레는 제가 지금까지 태국을 여행한 19년 동안 먹었던 수십접시의 얌탈레중 단연 최고였습니다.
해산물의 신선도와 크기, 구성 해물의 가짓수, 맛, 양, 가격...
얌이란 음식이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음식이므로 다른 분들에게는 어떠실지 모르겠네요... ^^
arman 2013.02.26 14:35  
탈레쭘.. 정말 맛나보여요.
그리고 얌탈레가 정말 쉬운 것 같아도 맛내기 참 어렵던데..
이곳이 그렇게 맛있다니.. 군침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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