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라비 타운에 묵는 이유 – 강변 야시장 노천 식당

홈 > 태국게시판 > 먹는이야기
먹는이야기

- 태국 현지 음식과 식당, 한국에 있는 태국 식당에 대한 정보를 올리는 곳입니다.
- 식당정보 올릴때는 식당 이름, 위치, 가격대를, 음식정보 올릴때는 음식에 대한 설명과 먹을 수 있는 곳을 명기하여 주십시오.
- 한인업소는 한인업소 정보 게시판에 올려주세요.

끄라비 타운에 묵는 이유 – 강변 야시장 노천 식당

고구마 6 1242

 

“거 끄라비 타운에 가면 뭐 하는 거예요? 뭐 볼게 있어요?”

라는 물음에 딱히 대답을 할 게 없을 정도로 끄라비 타운은 그냥 심심한 동네에요. 

물론 주말 3일 동안 야시장이 열리긴 하는데 이게 다른 지역의 야시장과 비교해 막 뭔가가 다르고 그런 게 크게 없어요. 여기 있으니까 보는 거지, 뭐 대략 엇비슷합니다. 다만 여러 가지 음식 가판대가 아주 빽빽이 나오고요, 음식들에서 남부요리의 풍미가 조금 느껴지는 게 차이점이랄까... 

요즘은 여행자들이 얼마나 몰려오는지 음식을 사서는 앉을 테이블 잡는 것도 좀 힘들더군요. 

아... 전면에 무대가 설치되어 있어서 생음악을 합니다. 그냥 동네 주민이나 여행자가 올라가서 부르는지 갈 때마다 듣는 게 좀 힘들었는데 얼마 전에 갔더니 꽤 잘 부르는 여자분이 팝송을 부르더라구요. 어쩌다 그 여자분이 무대에 올라갔는지는 모르겠지만 듣기에 아주 좋았답니다. 

 

이런 심심한 분위기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끄라비 타운에 자주 묵는편인데, 하루의 끝을 강변 야시장에서 마무리하는걸 아주 좋아하는 편이에요. 

강변 야시장이라고 뭐 음식이 특출 난 건 없습니다. 일반적인 ‘란 아한 땀상(손님이 원하는 재료와 요리법으로 만들어주는 가게)’이에요.

하지만 남부여서 그런가 볶음밥에 해물이 들어간 거랑 돼지고기가 들어간 거랑 가격차이가 거의 안 나거나 똑같아요. 다른 지역에서는 해물이 들어가면 노점이라고 10~20밧 정도 더 비싸지는데 말이에요.

 

위치 https://goo.gl/maps/vKNz2s4SgmJ1Lm4H6

 

저 멀리 강아지 귀 모양을 한 산 ‘카오 카납남’이 보이는 끄라비 강변의 정취... 수면 위를 달려와 볼에 닿는 청량한 바람. 그리고 황혼녘 시시각각 변하는 하늘빛. 비싸지 않은 요리 값에 역시나 저렴하게 파는 맥주(리오 큰 거 한 병에 70밧)... 이 저녁 한때가 끄라비 타운에 묵는 이유 중의 큰 한가지에요. 

 

물론 여기서 배를 타고 뱃 길 따라 동 라일레 해변으로 갈수도 있겠고, 배 한척을 대절해 낮에 카오 카납남과 맹그로브 숲을 둘러보는 투어를 해봐도 되겠고요. 우리는 그런건 예전에 다 해봐서 우리는 그냥 타운의 낮은 에어컨 바람 쐬거나 강변 산책을 좀 하고... 매일 강변에서 리버사이드 레스토랑 식사다.!!! 하면서 밥 먹는 게 주요 액티비티에요. 

 

다른 여행자분들게도 각자 이런 성격의 여행지가 있으실테죠. 낮에 뭔가 별다른 액티비티를 하지 않고 있다가 뜨거운 해가 들어가고 저녁이 되면 유유자적 그 마을의 분위기를 즐기는 곳이요. 

그곳이 치앙마이 될 수도 있겠고 파타야나 방콕이 될 수도 있겠고 말입니다. 

 

 

 

끄라비 시내

0101834dc2f5c25a80545ce649112f10_1573877990_901.jpg


끄라비 강변
0101834dc2f5c25a80545ce649112f10_1573877991_3582.jpg


카오 카납남. 이 시기에 수마트라에서 넘어온 화전 연기로 좀 뿌옇다.
0101834dc2f5c25a80545ce649112f10_1573877990_9801.jpg



0101834dc2f5c25a80545ce649112f10_1573877991_9953.jpg



0101834dc2f5c25a80545ce649112f10_1573877991_2123.jpg

 

 

강변 먹거리 야시장
0101834dc2f5c25a80545ce649112f10_1573878000_575.jpg



0101834dc2f5c25a80545ce649112f10_1573878000_7864.jpg

 

까이양 (닭구이) 닭고기 + 쏨땀  + 밥 100밧
0101834dc2f5c25a80545ce649112f10_1573877991_559.jpg


카우팟 무 (돼지고기 볶음밥)
0101834dc2f5c25a80545ce649112f10_1573877991_6713.jpg


쏨땀 타이 (태국식 파파야 생채무침)
0101834dc2f5c25a80545ce649112f10_1573877991_8323.jpg


팟 프릭 탈레 (해물 고추 볶음) 덮밥 50밧
0101834dc2f5c25a80545ce649112f10_1573877992_1087.jpg


팟씨유 탈레 (해물 볶음국수) 50밧
0101834dc2f5c25a80545ce649112f10_1573877992_2643.jpg


카나 무껍 (튀긴 삼겹살 케일 볶음) 80밧
0101834dc2f5c25a80545ce649112f10_1573878000_453.jpg


쁠라까퐁 랏 프릭 (튀긴 농어에 고추소스) 250밧 
0101834dc2f5c25a80545ce649112f10_1573878000_888.jpg

 

 


0101834dc2f5c25a80545ce649112f10_1573878001_0677.jpg



0101834dc2f5c25a80545ce649112f10_1573878001_1928.jpg

 

 

6 Comments
angra 2019.11.16 15:57  
올해 끄라비타운 에 다녀온 저로써는 너무 공감 가는 글이네요. 뭔가 심심하고 담백한 시골 동네 느낌.

저는 여행 마지막날 들렸던 반대편 섬의 무슬림 마을이 좋았습니다. 고구마님 글 읽으니 다시 가고 싶네요.
세인트신 2019.11.16 19:54  
올 3월 이틀인가 지냈는데...저녁에 잘 먹었어요...한달 머물면서 저녁은 야시장에서 오징어 덮밥만 먹는다는 서양 할아버지랑 합석했었는데...정말 그할아버지 한달내내 같은거만 드시고 가셨을까도 궁금해지네요...상인들도 여행지와 다르게 친절했던것 같아요...저도 다시 가고 싶네요
미즈후버 2019.11.18 00:21  
사진이 하나같이 흡입하고픈 메뉴네요. 쓰신 글 보니 좋아하지 아니할수 없는 끄라비타운이네요. 음치가 무대에 서더라도 익스큐즈 가능할거 같아요ㅋㅋ
울산울주 2019.11.21 13:23  
우리 집사람이 태국을 거의 다 돌아봤는데요

다시 가보고 싶은 곳은
크라비 타운과 매홍손이라고 해요
좌람 2019.11.28 13:52  
저는 아오낭해변으로 잡고 끄라비 타운안가도 되겠다 생각했는데 이 글 보고 가야겠다라고 바뀌었어요~~야시장가서 맛있는거 먹으러 가야겠어요~~
똔남 2021.01.26 02:37  
끄라비 너무 가고싶었는데 사진보니 더 가고싶네요 ㅠㅠ 다음에 꼭 들려야겠어요 ㅎㅎ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