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쯤 드셔보세요. 태국의 달콤한 디저트 카놈짝, 카놈싸쿠
카놈찐(소면국수)이라는 예외가 좀 있기는 하지만, 일단 앞에 ‘카놈’이라는 단어가 붙으면 대충 디저트 카테고리에 들어갑니다. 아주 달콤하다는 이야기입지요. 사실 태국의 재래시장에서 팔리는 카놈들 중에서는 알록달록 귀엽고 예쁜 외양을 가진 것들도 있지만, 디저트라는 자기 신분을 망각했는지 비주얼적으로 다소 끌리지 않는 덤덤하고 무뚝뚝한 것들도 있어요.
맛은 친근하고 달콤한데 외양이 좀 그다지 뷰티풀 하지 않다는... 하지만 디저트의 맛이란 게 어디에서든 다 비슷하지요. 별나봤자 얼마나 별날까요.
세상의 모든 디저트는 대부분 탄수화물에 당 또는 지방 첨가한거니까, 외양이 어쨌든 쉽게 먹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자주 시도해보세요.
단 복합탄수화물이니까 너무 많이 드시면 배 쳐지고 등 나옵니다. -_-;;
코코넛 풀빵인 동그랗고 하얀 카놈크록이나 반질하고 알록다록한 과일 미니어쳐 모양의 룩춥은 많이 드셔보셨을 것 같은데...
카놈짝과 카놈싸쿠도 여행하다보면 심심찮게 보이는 카놈중의 하나입니다.
카놈짝은 달콤한 코코넛향이 배여 있는 납짝하고 찰진 떡을 푸른 잎사귀에 싼 후에 불에 살짝 구운 것 정도라고 보면 무난할 것 같은데요, 그 촌스런 외양만큼 맛도 단순하고 정직해서 먹다보면 자꾸만 손이 갑니다. 쉽게 물리지 않아요. 안에 바나나를 으깨 넣기도 하고 치앙마이의 삼왕상 옆 맛집길에서 파는 카놈짝은 아주 갖가지 소를 넣어서 팔더라고요.
그리고 보기는 수도 없이 봤지만 늘 외면했던 카놈싸쿠
제가 환공포증이 좀 있는데요, 저 카놈사쿠의 외양은 마치 찐득하고 반투명한 알덩어리가 우기부기 모여있는 것 같은 형상인지라 늘 보기만하고 지금껏 먹지를 않았어요.(개구리알 같이 생긴 건 또 다른 음식입니다)
근데 맛은 생각보다 평이하더라구요. 그도 그럴 것이 사실 요건 녹말로 만든 떡이에요. 우리나라 감자떡 생각하시면 비슷합니다. 다만 싸쿠는 타피오카 녹말로 만든 것이 차이죠.
제가 쑤랏타니의 야시장에서 고른 건 안에 땅콩인지 뭔지 견과류종류의 살짝 달콤한 소가 단단하게 뭉쳐져서 들어가있고 그걸 축축하고 보드라운 녹말떡 외피로 싹 둘러싼 것입니다.
저같은 환공포증 동지들은 징그러워서 안드시겠지만, 그냥 태국의 전통간식을 체험해본다는 의미로 한번쯤 시도해봐도 좋을 아이템인거 같습니다.
특별히 파는 곳이 있다기보다는 그냥 길거리 걷다보면 보이거나 로컬시장 한구석에서 보이거나 그래요.
가격은 무척이나 저렴해서 카놈짝 같은 경우는 6개들이 한 묶음에 25밧 정도, 그리고 카놈싸쿠는 스티로폼 도시락에 예닐곱개 넣어주면서 20밧 정도입니다.
카놈짝
카놈싸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