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에서 태국음식을 맛보다, 'cafe 팟'
May 8, 2013
아침부터 머리통을 울려대는 드릴소리..
아파트 물탱크 공사는 내일부터라는 공지를 분명 보았는데 오늘부터 난리다.
꼭대기 층에 사는 나로서는 도저히 집에 있을 수가 없어서 오래간만에 집밖으로 탈출을 시도한다.
점심이 조금 지난 오후 1시
점심을 먹으러 <cafe 팟>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상호: 카페 팟 (Cafe Phat)
주소: 전북 남원시 도통동 157-26
☎ 063-626-8466 (매주 화요일은 쉼)
▶ 입구부터 고즈넉하다
▶ 기존의 한옥집의 틀을 그대로 사용한 외관
▶ 안쪽에서 바라본 <카페 팟의 입구>
▶ 마침 기존에 식사하던 손님이 나가서
사장님께 양해를 구하고 사진을 마음껏 찍었다
▶ 창가는 통유리로 마감하여 시원한 느낌
다만 바깥 view라고 할만한게 마땅히 없어 아쉽다
▶ 천장도 기존의 한옥지붕을 잘 살렸다
▶ 선반 한쪽에 얹혀있는 소품들
▶ Cafe Phat
팟의 뜻이 뭐냐고 여쭤보니 팟타이 등 태국어로 "볶다"는 의미
저렇게 태국산 Chang Beer도 마실 수 있다
▶ 입구와 카운터쪽 모습
▶ 식사때가 조금 지나서 한가한 실내
작년 8월에 시작했다고 하는데 영감과 마실겸 걸어다닐때 얼핏 봤던 기억이 난다
▶ 저런 손그림 들어간 메뉴판.. 완소다
▶ 자릴 잡고 앉으면 먼저 내어주는 중국차 pot...
난 저 주전자가 항상 먼저 나오길래 이곳의 상호가 주전자를 의미하는 줄 알았지..
지난 주말에 영감과 같이 들렀을 때엔 똠얌꿍과 팟타이를 주문해서 먹었는데
간도 그렇고 양도 그렇고 참 만족스러웠다.
오늘은 꾸어띠여우(누들숩, 국물국수)를 주문해보았다.
▶ 숙주와 홍합, 새우, 바지락이 들어간 꾸어띠여우
고수(팍치)는 취향에 따라 달라고 하면 얹어 주거나 따로 주거나..
태국과 달리 닭 또는 돼지로 우려낸 국물이 아니라 국물맛은 삼삼하다.
내 입맛엔 조금 심심했지만 그래도 고춧가루와 팍치로 맛을 내어 먹으면 괜챦다.
▶ 식사를 주문하면 저렇게 작은 보울에 샐러드가 나온다.
참 정갈하고 보기좋은 세팅이다
▶ 이곳의 가격표
나오진 않았지만 똠얌꿍도 팔고 가격은 1.3만원.
곁들여 먹을 수 있도록 밥도 한공기 달라면 그냥 주신다.
다만 태국의 찹쌀밥이 그리운 나에겐 그냥 한국식 밥은 좀 아쉽다.
약간의 찹쌀을 섞어 쫀득쫀득한 밥이라면 더욱 좋겠다.
서을 등 대소시에 있는 태국음식점에 이해 뿌빳뽕커리나 쏨땀, 무양 까이양 등 우리 입맛에 잘 맛는 태국식은 아직 제공되지 않지만 가볍게 태국음식을 즐기고 또 차 한 잔 할 수 있는 좋은 공간이다.
남원에 지인들이 놀러 온다면 꼭 데려가고 싶은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