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산에서 아침 먹기 좋은 곳!
카오산의 숙소들은 대부분 아침식사를 제공하지 않는다...
게다가 아침 일찍 문을 여는 식당도 드물다...
해서 오전 투어를 가거나 아침 일찍 이동을 해야 하는 분들이
편의점에서 컵라면이나 샌드위치 등
패스트푸드로 아침을 때우는 걸 가끔 목격했다...
음식물은 사람의 몸속으로 직접 들어가므로
정신과 육체의 건강에 끼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패스트푸드가 도입된 1988년 이후에
아토피 등 잘못된 음식물 섭취로 인한 질병이 꽤 늘었다...
임신을 했거나 임신을 앞둔 젊은 여성과 남성의 경우
자신이 먹는 음식물이 2세에게 큰 영향을 끼친다는 걸 명심하자...
또 사설이 길었는데,
암튼 카오산에서 그나마 제대로 된 아침식사를 원하는 분들을 위해
아침 일찍 문을 여는 식당 몇 군데를 소개한다...
피만인 건너편, 타이나라 여행사 앞길에는
아침마다 세 군데의 노점식당이 들어선다...
내장탕, 카우만까이(닭고기덮밥), 쪽(죽) 등이 메뉴이다...
아침 7시 전후에 문을 여는데 8시쯤이면 벌써 파장 분위기이다...
이 중 내 단골집은 쪽집이다...
아침에 느끼한 음식은 부담스럽고 양이 많은 것도 피하고 싶은 분에게
쌀로 쑤어서 부드러운 식감에 칼로리도 적은 쪽은 훌륭한 선택이 아닐 수 없다...
위의 사진에서처럼 수더분한 인상의 아주머니가 주인인 쪽집은
아래의 사진에서처럼 양이 푸짐한 게 특징이다... 달걀 포함 30밧...
카우만까이는 중국 하이난 지방에서 유래한 음식인데
내가 태국에서 가장 즐겨먹는 음식 중 하나이다...
별다른 양념을 하지 않고 조리한 닭고기 몇 점을
고슬고슬한 밥 위에 얹어 깔끔한 국물과 함께 내놓는 카우만까이는
맛이 아주 담백하고 다이어트에도 좋은 건강식이다...
삶은 닭고기덮밥과 튀긴 닭고기 덮밥 두 가지가 있으므로 취향에 따라 주문하면 된다...
내장탕 집은 세 식당 중 내가 한번도 먹어보지 못한 유일한 곳이다...
그 이유는... 아침으로 느끼한 걸 싫어하는 내 입맛 탓도 있지만...
누군가 적어놓은 "순대국밥"이라는 한글 때문이다...
이 집에서 파는 음식에는 순대가 전혀 들어가지 않는다...
오로지 내장과 선지만 들어가므로 내장탕이나 선짓국이라고 해야 한다...
"국밥"이라는 것도 잘못된 표현이다...
국밥은 국에 밥을 말아서 주는 음식인데, 이 집은 국과 밥이 따로 나온다...
은근 까다로운 B급 미식가(?)인 내게
저 어설픈 한글 간판은 없는 식욕을 더욱 떨어지게 만들었다... ^^;;;
아, 그러나 내가 이런다고 오해하면 안 된다...
이 집은 아침마다 현지인들이 성황을 이루는 인기 식당이다...
칼칼한 걸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강추!!!
업 람부뜨리 거리의 끄트머리에는 밤마다 노천 식당가가 형성된다...
(짜끄라퐁 거리를 기준으로 왓 보윈니엣쪽은 업 람부뜨리 거리,
왓 차나쏭크람쪽은 다운 람부뜨리 거리로 부르기로 한다...)
새벽 무렵이면 대부분의 식당이 철수를 하는데
그때쯤 문을 열어서 아침 8시까지 하는 쪽집이 있다...
이 집은 20여 년 가까운 전통을 자랑하는 유명한 집으로
아침마다 현지인들이 자가용을 몰고와서 식사를 하고
몇 인분씩 포장을 해가는 손님도 많은 곳이다...
이 집의 특징은 주문을 하면 즉석에 조리해주는데 돼지고기 완자가 꽤 맛있다...
달걀 포함 35밧...
내가 자주 먹는 아침 메뉴 중 하나가 과일 셀러드이다...
내 단골 과일 셀러드집은 다운 람부뜨리 거리에서
파아팃 거리로 나가는 골목 입구에 있는 노천식당이다...
우리 몸에 필요한 비타민 등의 영양소는
과일 상태로 섭취하는 게 가장 좋다고 한다...
아침에 빈속에 과일 셀러드 한 그릇을 우겨넣고 나면
몸 속에 활력이 차곡차곡 쌓인 듯한 기분이 든다... ^^*
한 그릇 30밧, 양이 많은 분은 부족할 수 있다...
그럼, 다들 좋은 음식 드시고 건강한 여행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