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의 식당 1
1월 초 모처럼 길게 여행날짜가 잡혀 가보고 싶었던 식당들을 여유있게 돌아볼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일단 사진은 없습니다.죄송합니다
언제부턴가 절대 사진을 찍지 않습니다
피사의 사탑이나 에펠탑앞에서도 사진을 안찍는담 이해해 주시겠죠
치앙마이에 가기로 하고난 다음 식당들을 검색하다가 꼭 가보고 싶은 곳이 생겼습니다
그곳은 바로 엑까팁촉디...
제가 좋아하는 cal님의 글중에 팟키마오가 자주 올랐고 한번도 팟키마오를 먹어보지 못하던차에
cal님이 치앙마이의 엑까팁촉디란 식당의 팟키마오가 갑이란 글을 읽게 된거죠
또다른 분의 글중에서도 이곳의 어쑤언이라든지 똠얌꿍이 훌륭하다는 말씀을 접하곤 저의 기대치는
마구 올라갔습니다
하지만 두분의 글에서 그식당의 위치는 찾아볼수 없었고 요왕님의 치앙마이 지도를 샅샅이 탐독하던
제눈에 이식당의 위치가 발견되었고(치앙마이 직업대학 옆쪽에 있습니다) 전 야호를 외쳤습니다
1월 5일 낮 2시쯤 아모라타패를 출발하여 전 신경질소녀(저의 중딩 딸입니다)와 함께 엑카팁을 찾아나섰고
쨍 내리쬐는 햇빛아래 골목골목을 걸어가다 드디어 이곳이겠다 싶은 곳에 다다랐는데 헉~~~
공터엔 먼지낀 의자들만이 나뒹굴고 있고 거기엔 태국말만 가득 써진 아마도 위치이전을 알리는 프랑이
걸려있었습니다.(사실 제 여행이 연말에 출발한터라 방콕에서도 문이 닫힌 식당이 많아 삽질을 많이 했습니다ㅠ)
다행히 친절하신 어떤분이 영어로 약도에 간단한 표시를 해주셨고 엑까팁은 수퍼하이웨이쪽으로 옮긴 것
으로 추측할수 있었습니다(하이웨이 나가는 길에 왓쨋엿이 있고 타린호텔이 있는데 그 건너편쪽으로 옮긴것
같습니다)
5년전 치앙마이 여행시 그근처에 묵어 봤고 국립박물관에 가봤기에 차마 거기까지 갈 엄두는 못내고
씩씩거리는 신경질소녀를 달래 차선책을 찾아야 했습니다
전 쌀국수를 매우 좋아하고 돼지뼈 쌀국수라는건 아직 먹어본적이 없었기에 앙팁파롯과 킹사남 중 시간상
가능한 킹사남을 찾아 나섭니다.
뜨거운 햇빛을 뚫고 골목골목 걸어갔는데 어? 분명 지도상 있어야 할 곳에 식당이 보이지 않습니다
근처에 차를 마시고 있던 아가씨 둘에게 킹사남을 물으니 문을 닫았답니다.ㅠ 이유는 모르겠답니다
아마 1월 초라서 그랬든지 쉬는 요일이었지 않나 싶습니다(일요일이었습니다)
화가 나 자기는 밥을 먹지 않겠다는 신경질소녀와 함께 호텔로 돌아오던 길에 쿤깨쥬스바에 들러
신경질소녀가 원하는 가장 비싼 50밧짜리 요거트가 추가된 믹스 과일쥬스를 주문합니다
이곳은 100%과일쥬스라고 해서 가격이 다른곳보다 조금 더 비쌉니다
전에 아보카도가 들어간 쥬스와 망고가 다른과일과 섞인 쥬스를 먹었었고 맛은 만족스런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날 받아든 쥬스는 분명 얼음도 듬뿍 들어가고 요거트맛도 진한 과일맛도 느낄수 없는 출렁거리는
20밧 쥬스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이곳엔 안경쓰신 여자분과 여러분의 남자들이 일하시는데 쥬스를 만들어 주시는 분에 따라 맛이 달라지고
바나나나 망고가 들어가면 걸쭉해서 진한 맛이 나지만 과일에 따라 만족도가 많이 떨어질수도 있겠습니다
맛없는 과일쥬스를 들고 오는 길에 아러이디에 들릅니다(요왕님의 글에 위치와 자세한 설명이 있습니다)
이곳의 메뉴는 볶음밥,볶음국수,커리류,닭고기캐슈넛볶음으로 간단합니다
팟씨유를 주문하고 나왔는데 접시도 사기그릇인데다 비쥬얼도 좋습니다
볶음국수인지라 기름지긴 하지만 아주 잘 볶아졌고 맛도 좋습니다
저의 반복되는 권유로 한두입 국수를 먹어보던 신경질소녀도 맛이 좋았는지 닭고기캐슈넛 볶음을 시켜달라
합니다. 하지만 이건 비추입니다. 재료는 좋습니다만 볶음이라기엔 국물이 너무 많습니다
가득 들어간 파프리카나 양파의 수분을 제대로 잡지 못했습니다
저희 것만 그런가 했지만 같은 메뉴를 드시던 다른 테이블을 보니 마찬가지입니다
지나갈 때마다 보면 항상 많은 손님이 있는 곳입니다.복음국수류는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