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타패 문 앞 맥도널드.
치앙마이,
타패 문 앞의 맥도널드.....
(쏭크란이 시작되기 전이었으니, 며칠 전에 있었던 일이다.)
한국에서도 일 년에 한 번 가면 많이 가는, 다국적 기업의 정크푸드점엘 들른 거다.
좀 그럴만한 사연이 있었다.
빅맥세트를 주문했는데, 굳이 음료의 사이즈를 묻는 것이 좀 이상했지만, 그냥 미디엄 달라고 해놓
고선, 정작은 음료가 부족하여, 혹시나해서 리필 되냐고 물었다가... 이상한 콘 까올리를 다 보겠다
는 듯한 그녀의 표정과 리액션에 살짝 망신스러웠음;;
후딱 한 잔 더 주문해서(셈을 치르고), 들고 테이블로 돌아오니...
채 다 먹지못한 내 음식들이 깨끗하게 치워... 아니, 이미 버려졌음!
제 음식 어딨죠?,,
프렌치 프라이는 아예 손도 안댔걸랑요?,,
처음에는 좀 싸늘하게, 두 번째는 웃음 섞어 물어봐도, 그 누구도 대답없음.
우리완 달리 청소만 하는 아지매가 하나 있었는데, 부지런한 그녀가 치운 것 같음.
그녀는 오히려 코를 벌렁거리며 날 멀뚱멀뚱 쳐다 봄. 영어 전혀 못 함.
모두들 이제와서 대체 뭘 어쩌란 말이냐,,는 표정을 지을 뿐이었음.
평상시 같았으면 씁쓸한 웃음으로 그냥 나왔을 것일진데,
그날은 나도 좀 열받는 일이 있었음. 애당초 그래서 거길 간 거임.
약 3분 간,
우리완 좀 달리 이상한 향이 맡아지는 코크 대신 시킨 스프라이트만 빨대로 쪽쪽 빨아대다가,
얼음에 빨대가 막혀 민망한 소음을 유발시킬 때 쯤, 애매한 침묵을 깨고 카운터로 되돌아가,
매니저가 누구냐?..고 일단 묻다가.. 보철 낀 그녀의 명찰을 보니 그녀가 바로 매니저이길래,
왜 아무런 설명도 하지 않느냐, 하다못해 미안하다는 소리조차 하지않는 거냐?고 묻자,
전혀 미안하지 않은 표정으로(오히려 짜증 난 표정으로) now, I AM SORRY,,란다.
이런 빌어먹을....
제발 날 중국인으로 생각해주길 내심 바라면서, 고래고래 고함을 질러댔다.
(나 보다보다, 전 세계에 이런 맥도널드 점은 또 처음 본다,, 가격이나 싸냐? 현지 음식 값
의 네 배나 되는 금액을 부쳐놓고 이따위 식의 써비스를,, 등등의 악을 악을.. 쏘리ㅠ)
그 안에 있던 모든 손님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면서....
grand mother,를 깬마더로 발음하는, 영어 좀 한다고 자부하는
젊거나 어린 태국인들이 많다.
이런 아이들이 피자집, 세븐일레븐, 맥도널, 버거킹 등에서 일한다.
사소한 거지만 살짝 스트레스다.
(오래된 식당이나 겟하우스의 나이 든 마담들이 훨씬 더 똑똑하고 유창한 발음을 구사한다.)
그거야 그렇다고 쳐도...
나.. 일찌감치 알고 있었긴해도, 현지인들에게 잘 참아지지않는 것들..
시간개념 전혀 없는 것,
지 잘못 절대 인정않은 채, 끊임없이 구구절절 자기합리화 해대는 것 등등,,
뭐 딱히 이 나라 사람들만이 가지고있는 문제는 아닐지언정, 우리보다는 조금 더
그러는 것처럼 절감되는 것들...
하지만, 어쩌겠는가, 내가 외국인이요, 내가 이방인인 것을....
언능언능 내가 태국어를 배우고, 내가 적응하는 수 밖에, 흑!
어쟀거나, 다국적 프렌차이즈에서도 이 모양이니... 에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