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서양 패스트푸드점 어디가 갑?
태국에서 우리 눈에도 익숙한 글로벌 패스트푸드 체인점이 뭐가 있을까 생각해보니 금방 떠오르는건... 일단 맥도날드, KFC, 시즐러, 스타벅스, 버거킹, 던킨도넛 같은 것들이 있을텐데요, 개인적인 느낌이긴 하지만 이중에서도 버거킹은 태국 물가대비해서 상당 고가인거 같아요.
저희는 우리나라에서는 버거킹을 먹어본 적이 없어서(그 외 국가에서 먹어본 적도 없습니다.) 맛으로 수평적으로 비교하기에는 좀 아리송한데 막상 태국에서 먹어보니 - 크게 맛있다 - 이렇게 느끼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하지만 태국음식에 금세 적응하기가 어렵다거나 현지식당에서의 의사소통의 문제 그리고 위생적인 면 등 두루두루 보자면 이곳이 좋은 여행자분들도 분명히 있으실 것 같습니다.
버거킹의 대표 메뉴중의 하나인 와퍼 쥬니어 세트가 165밧인데, 저희가 갔을 때는 프로모션을 해서 세트메뉴 하나를 주문하면 와퍼 주니어 하나를 더 주더라구요. 그냥 와퍼 세트는 2백몇십밧이던데... 성인남자분이면 와퍼 주니어로는 좀 양이 안찰수도 있겠다 싶어요.
하여튼 이런 특별한 프로모션기간이 아닐 때를 생각해보면 태국가격이나 우리나라가격이나 그다지 별 차이가 없어서 물가대비해서 버거킹이 큰? 메리트는 없게 느껴지네요.
더불어서 스타벅스도 태국물가 대비해서 상당히 고가정책을 쓰는 것 같습니다.
태국은 와위, 도이뚱, 도이창을 비롯한 자체생산 브랜드 커피 전문점도 있어서 커피 좋아하시는 분들은 태국여행하면서 동남아 커피 맛을 음미해보면 상당히 좋으실 것 같네요.
막상 저희는 커피에 조예가 없어서 맛 구분도 못하고, 사실 체질이랑 잘 맞지를 않아서 자주 먹지를 못하거든요.
반면에 우리가 태국에 가면 좋아하는 프랜차이즈 점이 서브웨이 샌드위치와 시즐러입니다.
서브웨이는 우리나라에서는 오래전부터 좀 찾아보기가 힘든 체인점이던데 완전히 철수를 해 버린건지... 어떻게 된 건가요? 우리나라 패스트푸드는 롯데리아가 재패를 해 버린 듯한데요.
하여튼 재빨리 만들어주는 패스트푸드인데도 불구하고 뭔가 건강하고 신선한 느낌입니다.
처음에는 빵과 야채를 고르고 소스도 일일이 골라야 하는 과정이 좀 부담이어서 밍기적거렸는데 한번 해보니 어렵지도 않고 자기 입맛대로 골라먹는 재미도 상당하고 다양한 야채섭취도 많이 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근데 사실 여기서 일하는 종업원도 좀 긴장될 것 같아요. 손님이 보는 바로 앞에서 완전히 오픈 된 상태로 이것저것 일해야 되잖아요. 게다가 손님 중에 외국인비율이 진짜로 높기도 하구 말입니다.
후미진 곳 좋아하는 제 성격으로는 서브웨이 종업원은 절대 못 할 듯...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격이 상당히 좋은데요, 매일마다 <오늘의 서브웨이 메뉴>가 선보이는데 이게 상당히 저렴합니다. 몇 년째 가격변동 없이 69밧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푸껫 같은 경우 워낙 잘되어서 그런지 이 프로모션을 안 하기도 하더라구요. 워낙 자릿세가 비싸서 그럴 수도 있고 뭔가 상황은 가변적인 것 같은데, 얼마 전에 치앙마이에서는 깟쑤언깨우점에서 6인치사이즈를 59밧에 프로모션을 하기도... ^^
그리고 시즐러는 가끔 다양하고 신선한 채소를 섭취하러 가게 되는데요, 런치메뉴가 놀랄만큼 저렴한 가격에 나올 때가 가끔 있어요. 이번에 보니 커다란 프라이드 치킨 2조각이 올라오는 175밧짜리 런치메뉴가 일반적인 샐러드바 가격보다 약간 더 저렴하니 말입니다. 근데 여기도 지점에 따라서 샐러드바의 상태에서 약간씩 차이가 나더라구요.
약간은 복불복의 여지가 존재한다는...
태국의 프랜차이즈점 중에서 좋아하시는 곳이나 메뉴 있으면 좀 알려주세요.
아~ 그러고보니 맥도날드 콘파이는 굉장히 크리미하고 맛있다고 하던데 맥도날드 마주칠때마다 배가 부른상태라 아직까지 먹어보질 못했네요.
방콕 카오산의 패스트푸드점 간판
스타벅스
재료가 신선하고 푸짐한 서브웨이 샌드위치
시즐러에서는 신선한 채소를 마음껏 섭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