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그라스, 캐비지&콘돔, 반카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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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그라스, 캐비지&콘돔, 반카니타

손바닥 8 5439

여행기에 이어서 식당 탐방기도..

태국 길거리 음식이 맛있다고 듣긴 했지만 막상 먹으려면 뭐가 뭔지도 모르겠고 말도 잘 안 통하고 해서

첫 여행이니 식당 위주로 식사를 했습니다.

조식은 호텔 부페로 먹으니 점심 3번과 저녁 3번 먹을 기회가 있었는데 그중 3번을 식당에 가서 먹었습니다.

가기 전에 조사해서 가보려고 했던 곳과 호텔에서 추천하는 곳이 맞아 떨어지는 걸 보니

나름대로 많이 알려진 곳들인 것같습니다.

 

1. 레몬 그라스

소이24에 있는 음식점인데 밖에서 보기엔 커보이지 않고 실제로 안에서도 둘러만 봐서는 커보이지 않았습니다.

메뉴를 봐도 뭐가 뭔지 몰라서 일단 꼭 먹어보려고 했던 똠얌꿍을 시키고 하나를 추천해 달라고 했는데,

닭고기 카레를 하나 추천해 주던데 향만 좀 빼면 닭도리탕같은 느낌의 음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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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고수 있어도 잘 먹는데, 똠얌꿍은 한국에서도 먹어보고 태국에서도 몇번 먹었고 매번 맛있었지만,

여기에서 먹은 게 제일 맛있었던 것같습니다.

국물이 빨간 쪽에 가까웠는데, 맛은 대부분 비슷하지만 뭔가 깊은 맛이 있었던 것같은 생각이 듭니다.

그외에는 특별히 더 좋았는지 잘 모르겠어요.

 

2. 캐비지&콘돔

주인이 콘돔 배포 활동을 돕는다나 해서 이름도 그렇게 지었다는 음식점입니다.(소이 12)

가보니 엄청 큰 것같고 메뉴도 아주 많더군요.

입구에 아래 사진처럼 콘돔으로 장식한 인형들이 서 있고(산타도 있습니다...) 계산 후 콘돔을 선물로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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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은 돼지고기 꼬치와 팟타이를 시켰는데

팟타이는 한국에서 먹었던 볶음쌀국수와 너무 비슷해서 약간 실망.. 더 맛있는 집이 있겠죠?

꼬치는 맛있긴 했지만 역시나 향 외엔 특색을 잘 느낄 수가 없어서 좀 아쉬웠었습니다.

 

3. 반카니타

소이23에 있는데 안쪽으로 한참을 걸어가야 나오더라구요.

가는 길에 길거리 마사지걸들의 애정 공세를 뿌리치며 가느라 더 힘들었던..(진짜?)

 

여기 가기 전에 뿌팟퐁커리를 먹어봐야겠다 해서 검색하고 썬텅포차나까지 걸어갔는데

오후4시부터 영업! 이래서 부랴부랴 땀 뻘뻘 흘리며 이쪽으로 왔는데 여기에도 그 메뉴가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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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웨이터의 추천에 따라 조개관자 요리를 하나 더 시켰는데 결과는 대만족이었습니다.

뿌팟퐁커리는 듣던대로 정말 맛있더군요.

조개관자 요리는 그보다도 더 비쌌는데 정말 이름값을 했습니다.

필리핀에서도 정말 맛있게 먹었는데 태국에서 더 크고 더 맛있게 요리된 것같았어요.

 

식사 전에 우리나라 구절판같이 싸먹는 음식도 줘서 맛을 봤었고

이름난 곳이라서 약간 신경을 쎴는데, 특별한 드레스 코드도 없고 직원들도 친절했습니다.

물론 가격도 좀 비싼 곳이구요.

 

똠얌꿍과 뿌팟퐁커리는 정말 마음에 드는 음식이었습니다.

다음번엔 생선 요리도 먹어봐야겠어요.


8 Comments
우물안개굴 2014.05.18 16:39  
아...저는 캐비지앤콘돔 너무 실망했어요ㅠㅠㅠㅠ
진짜 가격대비 너무 별로였던...제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전 진짜. 왠만한건 다 잘먹는데 같이 갔던 언니도 잘 안가리는 데 둘다 너무 실망해서 돈 내기 싫을 정도였어요ㅠㅠㅠ
생선요리랑 쏨땀이랑...
어휴 무튼 콘돔으로 장식되있는 거 빼곤 다 별로였어요
펀낙뺀바우 2014.05.18 17:09  
열거하신 세곳 중에는 반카니타가 갑이라고 생각합니다...아시아티크에도 분점을 열었더라구요.
하늘샛별 2014.05.20 13:33  
어머 저게 다 콘돔이라니.. ㅋㅋ 궁금해서 한 번 가보고싶었는데 저는 가족여행이다보니 조금 민망할 것 같아여 ㅠ ㅋㅋ
손바닥 2014.05.22 18:26  
개굴님 말씀에 저도 동의합니다.
제 입맛에 자신이 없어서 확실히 말씀 못 드렸는데
서비스도 타식당보다 덜 친절했던 것같고 음식도 아주 맛있다 싶진 않았습니다.
다만 여기저기서 추천하고 신기한 곳이라서 그럭저럭 괜찮다고 여겼던 듯 하네요.

반카니타는 거기선 몰랐는데 나중에 보니 밥값, 물값 다 따로 계산되더군요.
비싸긴 했지만 정말 맛있는 곳이었다 생각합니다.
진만두 2014.07.15 20:06  
똠양꿍은 도전이 쉽지 않을듯 하지만
푸팟뽕커리는 정말 도전해 보고 싶네요 ㅎ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안뇽ㅋㅋㅋ 2014.07.31 11:40  
반카니타 여행책에도 소개되어있던데 맛이 좋다니 일정에 넣어야 겠네요!>
lylapba 2014.08.07 10:33  
우왕 반카니타 가봐야겠네요!! 한국에서 먹는 뿌팟퐁 커리는 좀  입맛에 안맞았는데 여긴 어떨지!!
슌칸 2015.04.06 21:25  
이름에 콘돔이 들어가서 설마했더니 ㅎㅎ 진짜 콘돔이라니... 
뭐하는데인가 궁금했는데 일단 후기가 안좋으니 제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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