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깟쑤언깨우의 로컬냄새 물씬 풍기는 제3의 푸드코트
치앙마이 가시면 깟 쑤언깨우 자주 가시나요? 지어진지 좀 되었고 외관이 적벽돌로 이루어져 어찌보면 약간 우중충해보이는 면도 없잖아 있는데, 저희는 치앙마이에 가게되면 여기 자주 가는편입니다. 지하의 탑스 슈퍼도 구경하고 프랜차이즈 음식점도 많이 입점해있고 일단 해자근처에 있으니까 위치가 제일 좋네요.
탑스 슈퍼가 자리하고 있는 이 쇼핑몰의 지하층에는 장보러온 현지인들과 여행자들로 늘 북적이는 푸드코트가 있는데요, 일단 탑스슈퍼 바로 앞에 있는 푸드코트가 제일 깔끔해 보입니다. 바로 슈퍼 앞이라 그런지 사람들도 많아요.
그리고 두번째로는 밴드연주 무대가 작게나마 있는 좀더 안쪽의 푸드코트, 이곳은 예전에 비해서 활기가 좀 떨어져 보이긴 하던데 매일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녁에는 라이브 연주도 들어가며 밥을 먹을 수가 있습니다.
이 두 곳 다 음식 가격은 엇비슷한데 탑스 쪽이 약간 더 비싼 느낌이 들긴해요. 두 곳 다 부스에서 쿠폰을 사서 지불하고 잔액은 환불받는 시스템입니다.
그런데 이 두 군데 말고 오른쪽 안쪽으로 쭉 들어가면 약간 후미진 곳에 푸드코트가 또 하나 있어요. 이곳은 세련되지도 않고, 영어가 곧잘 통하는 먼저 있는 두 군데와는 달리 상인들도 손님들도 로컬 그 자체인데요, 어차피 의사소통이란게 음식이름만 말하거나 또는 손가락으로 가르키면 되니까 크게 문제될건 없습니다. 쿠폰제가 아니라 그냥 그자리에서 돈을 주고 음식을 받아오면 되고, 포장해가도 되지만 한 켠에 먹을 수 있는 장소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인 푸드코트라기보다는 현지인들 노점이 건물 안에 오종종하게 모여 있는 형상이랄까요. 반찬 덮밥집 국수집 고기구이집 그리고 쏨땀집 등등이 포진해 있어요.
반찬덮밥의 경우 종류가 무척 다양하게 있고 가격도 앞서의 2군데에 비해서 약간 저렴하고 양을 꽤나 많이 줘요. 그리고 여기서 주문해서 먹어본 국수양이 태국에서 먹어본 것 중 수위권을 달립니다.
티슈가 비치되어 있지 않으니 휴지는 개인이 지참하면 편하고 그외 수저는 식당에서 당연히 다 주는데 음식을 받아와서 먹는 곳의 모양새는 식탁이나 의자 같은 게 약간 퇴색된 느낌이 있지만, 여행자 입장에선 천편일률적인 푸드코트보다 지역색이 좀 묻어나는 이런 곳이 좀 흥미로울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현지인들의 냄새 그리고 근처 회사원들의 분위기가 짙게 느껴지는데 의외로 이런 점에 맘이 편하네요.
전 앞으로 깟쑤언깨우 푸드코트 가게되면 이곳으로 갈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시선에 확 들어오지 못하는 위치적인 단점이 있어서 그런가 약간 덜 붐빈다는게 장점이고요 양도 많이 주고 뭔가 더 서민적이네요.
그 외 과일이나 디저트로 먹을 수 있는 간식거리도 쉽게 살수가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