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아힌 시장들 + 먹거리 정리
저희 부부는 9월 13일~17일 후아힌에 있었어요. 숙소는 힐튼이었고 메인거리와 가까워서 아주 편했습니다.
공심채님, 요술왕자님, 고구마님 그리도 또 여러 다른분들의 후아힌에 대한 글들 아주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하여 마켓과 식당 중심으로 간단히 정리해서 올려봅니다.
썽테우가 다니긴 하는데 갈 수 있는 곳이 한정되어 있고 노선도 헛갈리고 무엇보다 8시 넘으면 끊겨요. 가능하면 스쿠터 빌리는 거 추천요. 메인스트릿인 담넌까셈 거리 맥도날드 옆에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돈만 내면 빌려줘요. 여권 디파짓 그런거 다 필요없고 이름, 호텔, 방번호만 적으면 헬맷도 두개 빌려주고 하루에 200밧, 2일 이상 빌리면 150에 해준대요. (경찰 가족이라는 루머가 있다더니 정말인듯?) 기름은 스쿠터에 써있는 걸로 넣으시면 되고 저흰 91번 기름 넣었어요. 기름 80밧 넣고 이틀동안 다 쓰느라 죽는 줄 알았어요. 조끔씩 넣으세요. 후아힌이 좁고 한가한 바닷가 마을이라 살살 천천히 몰면 훨씬 기동성 있고 다니기 좋아요.
태사랑 지도에서 야시장이 서는 데챠누싯 거리는 사실 딸랏찻차이(찻차이시장)인데 낮에도 한번 들려보시길. 생물수산물, 말린수산물, 각종 노점 등 없는 게 없고 과일도 이곳에서 사면 됩니다. 5시쯤 시장은 문을 닫고 도로변에 큰 야시장이 형성됩니다. 야시장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니 로띠도 먹고 벌꿀과 라임으로 만든 라임에이드도 먹고 비아씽도 드세요. 해산물요리도 150바트부터 다양하니 드셔보세요.
야시장 중간쯤 딸랏찻실라 입구가 있는데 이곳도 꽤 넓고 볼만합니다. 입구에 후아힌 기차역 모형이 있고 안쪽으로 길게 주로 디자인소품을 파는데 아기자기하고 재미있어요. 평일의 시카다 마켓이라고 보면 될 듯.
그리고 우연히 찾은 엄청난 규모의 시장이 또 있습니다. 딸랏페마이라고 하는 듯.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것 같았고 도로쪽은 먹거리와 과일의 천국, 안쪽은 생필품, 전자기계, 옷 등 없는 게 없는 거대한 시장이더군요.
저 세워진 오토바이들 보이시죠? 한 블럭 전체에 걸쳐 시장이 서는데 어마어마합니다. 까이양 7밧, 싸이끄럭 10밧에 사와서 먹고 너무 맛있어서 스쿠터 타고 또 사러갔는데 헐~ 그 많던 천막들이 귀신에 홀린듯이 사라져버렸어요 ㅋㅋ 그때 시간 밤 10시 반 정도 였으니 야시장은 아닌 상설매장인듯. 구글에 태국어(ตลาดแพไม้ หัวหิน : 딸랏페마이 후아힌)로 넣으시면 바로 위치 뜨고요. 썽테우가 지나다니긴 하던데 노선은 잘 모르겠고 저흰 스쿠터 타고 다니다 우연히 발견했어요.
아트갤러리(아티스트빌리지) 인상적이고 재미있었어요. 훌륭한 작품들이 많았고 예술인들이 직접 작업하는 모습도 보실 수 있어요.
시카다(매미란 뜻의 주말시장) 각종 디자인용품, 아기자기한 구성과 먹거리, 라이브 음악이 잘 어울러진자유로운 분위기의 시장이었어요. 태국 젊은이들이 댄스 배틀을 벌이기도 하더군요. 썽테우는 8시 넘으니 끊긴 것 같았고 스쿠터나 뚝뚝이 택시 이용하세요. 저희는 뚝뚝이로 힐튼호텔까지 100밧 불러서 갔습니다.
마켓빌리지는 후아힌에서 제일 큰 쇼핑몰인데 각종 음식 프랜차이즈와 테스코로땃이 들어와 있으니 들러보시길. 플런완은 관광객들 대상의 테마플레이스였는데 생각보다 작고 별로였어요.
반잇싸라 가깝고 안비싸고 맛있어요. 종업원도 친절해요. 6시쯤 가면 일몰 감상하며 식사하실 수 있어요. 바닷가 자리는 예약하셔야되요. 저흰 그냥 예약없이 갔는데 바닷가자리 바로 다음 열 앉았어요. 거기도 나쁘진 않아요. 반잇싸라 시그니처 스윗바질페이스트 해산물 요리 꼭 드세요. 쏨땀류도 훌륭해요.
Icy bean은 카페의 천국인 한국 출신으로서 생각만큼 특이하거나 눈 튀어나오게 맛있진 않았어요. 후아힌엔 의외로 이런 모던한 가게들이 많아요. 서양 중년 부부의 관광비율이 높은 동네라 그런지 간판만 보면 태국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 정도예요.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것을 보는 재미가 있었어요.
탈랏페마이 근처에 한 국수집에 현지인들이 바글거리길래 그냥 들어가서 먹어봤는데 진한 국물이 정말 맛있었어요. 무(돼지)와 느어(소) 중 선택할 수 있고 섞어달라면 섞어도 줘요. 위치는 후아힌 쏘이 68과 Phrom-suke 거리가 만나는 모퉁이에 있구요. 현지인들은 따로국밥(?) 같이 국물+고명에 밥 추가한걸 많이들 먹더라구요.
아트갤러리 가는길에 학교가 하나 있는데 그 옆에 큰 빅씨가 있으니 마켓빌리지까지 가기 귀찮으면 거기서 장보면 되요. 쌩쏨 하나 사다 남편하고 둘이 돌아오는 날까지 말아먹었네요;; 참 태국은 술 살수 있는 시간이 정해져있으니 참고하세요(11~14시, 17~24시만 가능). 저흰 그래서 두번 갔어요.ㅋㅋ
철이 아니라서 망고스틴 파는 곳을 찾아 헤매었는데 후아힌 기차역 근처 기찻길 따라 있는 노점 과일상에서 겨우 찾았어요. 1킬로에 35밧이니 그렇게 비싸진 않지만 아줌마 무표정으로 단 한개도 덤으로 안 주시더라는;; 망고도 맛있었어요. 망고는 1킬로에 60밧. 룽간은 40밧이네요.
태국 사람들은 왜 카우니여우맛무앙(망고찰밥) 같은걸 먹을까 생각할 정도로 가리는 거 없는 저한테도 기피 1순위었는데 힐튼 앞 망고찰밥은 정말 맛있어요. 1팩에 80. 망고도 따로 파는데 1킬로 160밧이었던거 같아요. 좀 비싸죠? 그런데도 많이들 사가더라구요. 할머니의 망고까는 솜씨 진짜 신내린듯 하고 1시면 망고 다 털고 장사 접으세요ㅋㅋ 꼭 드셔보세요. 전 밥보다는 디저트 개념으로 먹었어요. 열라 달아요. 근데 돌아서면 생각나는 맛이에요. 위치는 태사랑 지도에 나와있어요.
태사랑 지도에 나와있는 카우만까이(닭고기덮밥)도 담백하니 맛있어요. 여기도 2시면 닫는듯. 1팩에 35밧. 국물은 따로 파는데 35밧부터 다양한 종류가 있었어요. 영어메뉴판 있으니 참고하시면 되요.
쩩삐야 6시쯤 갔는데 30분정도 대기했구요. 7시부터 줄이 길어져서 7시반 넘으니 슬슬 사람이 빠지더군요. 조리과정이 깨끗하고 깔끔한 스타일은 아닌데 (길가에서 조리, 수채구멍에선 벌레들 정모;으아악) 태사랑 추천대로 양많고 해산물 신선했어요. 찜쭘, 얌탈레 맛있어요.
[이 게시물은 고구마님에 의해 2014-09-23 23:52:50 지역_일반정보에서 이동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