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이] 아침식사 죽과 빠텅꼬 / 저녁간식 비빔국수
이번에 와봤더니 빠이에 우돔엑이 생겼네요. 오호~ 태국의 제화/가방 브랜드인데 제가 보기에는 디자인과 질에 비해서는 가격이 좀 오버프라이스된 브랜드 같지만... 하여튼 태국의 금강제화같은 느낌이랄까 어쨌든 태국 가죽제품 자체브랜드로서 제일 눈에 많이 보이는곳이니까요. 하여튼 그 우돔엑이 있는 사거리에서 조금만 남쪽방향으로 걸어내려오면 좌 죽집 우 세븐일레븐 이 나옵니다.
죽집과 빠텅꼬집이 나란히 있는데 둘다 무슬림인 관계로다가 죽집에서는 돼지고기죽은 안파네요. 원래 이자리에서 장사하던 죽집의 돼지고기완자죽이 맛있다는데...^^ 그 집은 오후시장 서는 골목 입구로 옮겼네요. 자리를 빼앗은건지 어떻게 된건지 말입니다.
닭죽. 끄룽타이은행 옆에 선다.
빠이의 원조 죽집. 오후시장 골목 입구에 아침에 선다.
빠이에서의 아침식사를 이곳에서 해보신분들 계신가요? 여기 빠텅꼬는 여타 다른집에 비해서 상당히 큼지막하고 까만깨가 송송 박혀있어서 좀더 맛있습니다. 최소 10밧부터 팔고 지역주민들도 아침에 상당히 많이 사가더라구요. 여행자매출보다 지역주민매출이 훨씬 더 많은 로컬식당이군요. 죽은 닭죽으로 한 그릇에 35밧인데 뭔가 표고버섯 같은 게 숭숭 들어가있어서 약간 건강식처럼 보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맛은 조미료로 내었겠지만 일단 비쥬얼은 합격~
요즘은 게스트하우스에서 간단히 아침을 먹을수 있도록 차와 식빵을 준비해놓는 곳도 있어서 예전만큼의 인기는 덜한거 같은데 다들 빠이에서는 아침을 어디서 드시나요?
두 집 다 아침식사만 팔고 사라지니까 매일매일 나이트라이프를 즐기시는 야간올빼미족들은 못드실수도...
시즌이 우기이기는 해도 비가 내리지않으면 볕이 정말 말도 못하게 뜨거운지라 낮에는 일사병 걸릴거 같아서 잘 못돌아다니고 밤에 슬그머니 나와보니 그전에는 못보던 먹거리가 눈에 보이는군요. 영어로는 누들샐러드라고 이름 붙여놨던데, 뭐 별건 없어요. 서너가지 종류의 미리 삶아놓은 국수가 있고요 여행자가 면을 고르면 스탠양푼에다가 면과 양배추 그리고 몇몇가지의 소스를 넣어서(미원같아보이는 가루도 같이...) 매콤하게 쉑킷쉑킷한담에 일회용 스티로폼 그릇에 소복하게 담아주는겁니다. 한자로는 량반면凉拌面, 태국설명은 얌미찐(중국 국수 무침)이라고 써 있네요.
맛이 다르긴하지만 약간 우리나라 비빔국수같은 풍미를 내는지라 목넘김이 좀 개운하고 25밧이라는 돈에 비해서는 양도 많네요. 양념도 희한하게 한국인 입맛에 별 거부감이 없어요.
양이 적은 분들은 한끼 식사로도 괜찮을듯...
중국인여행자들이 많아지면서 그들을 겨냥한 음식인거같은데 의외로 한국인인 우리입맛에도 잘 맞았습니다. 팍팍한 양배추만 쓰지말고 수분많은 오이도 같이 곁들이면 좀더 잘 넘어가겠던데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