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rocco (시로코) 에서 밥먹다 비오면 어찌할까요?
예전에 30-40 대 방콕에 갈땐 배낭여행모드로 다녔습니다.
그땐 시로코에서 밥을 먹는다는건 상상도 못했답니다.
이번엔 초큼 럭셔리컨셉이였지만 사실 시로코에서 밥을 먹는건 좀 부담스러워서 친구랑 한껏 차려입고 드링크만 한잔 하려고 갔었습니다.
시로코에 가기위해 택시기다리는중 ,,,
근데 가서 모히토 한잔씩 시켜놓고 (사실 모히또 가격에도 깜놀했어요, 한잔에 690바트 ++ 하니 두잔에 1624 바트)
사람들 바글바글한 Sky Bar 바로 옆테이블에요.
테이블에 앉아 메뉴를 살펴보니 일인당 2-3 코스 시키는니 차라리 7코스 테이스팅 메뉴가 싸게 치더라구요.
일인당 4,500 바트 ++ ㅎㄷㄷ 한 가격이에요.
눈 질끈감고, 일단 테이스팅 메뉴 2개 시키고 물 한병 (390 바트 ++) 시켰습니다.
한 2시간정도 천천히 먹다보니 5코스를 먹었는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2코스가 남았는데 ㅠㅠ
사실 시로코에서 밥먹다 비오면 어떻게 하는지 무지 궁금했었어요.
직원들 민첩하게 우산들고와서 안으로 안내하더군요.
시로코에서 다시 엘리베이터 타고 3층을 더 올라가니 밖에서만 보던 황금돔 안에 요렇게 테이블 세팅이 다시 완벽하게 되어있었어요.
빵도 다시 리필, 물도 새걸로 리필, 불편을 드려서 미안하다면 고급샴페인도 한잔씩 써비스.
완전 행복했어요.
1+1 을 받는 기분!!!
돈 한번내고 분위기 바꿔가며 디너를 2번 먹는 기분이었죠. ㅎㅎ
비가 와서 더 행복했던 하루...
음식은 그저 그랬지만, 서비스와 뷰는 정말 끝내줬던 시로코.
자주 할순 없지만 한번은 경험해야할 그런 곳인것 같아요.
여행자 컨셉엔 안맞지만 저도 난생처음 해본거랍니다.
태클은 걸지 말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