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추천 해산물 식당 "크르아 나이반"
한국인 여행자에게 잘 알려진 방콕의 해산물 식당으로는
쏨분, 꾸앙, 썬텅 포차나...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제 단골도 이 중 하나인데요...
위의 식당들을 갈 때마다 음식 맛에는 대략 만족을 했지만,
너무 유명한 탓인지 사람이 많다는 게 불만이었습니다...
사람이 많다보니 자연히 식당 분위기는 어수선하고
종업원들의 서비스는 불만족스럽기 마련이죠...
그런데 이번 방콕 여행에서 그러한 불만을
말끔히 잠재워줄 괜츈한 해산물 식당을 발견했습니다~ ^^
방콕의 가로수 길이라고 부르는 랑쑤언에 있는
"크르아 나이반"이 바로 그곳입니다...
랑쑤언 쏘이 7 입구에서 건너편을 바라보면 건물 2개가 나란히 있습니다...
오른쪽 건물에는 한자 간판이 붙어 있고
왼쪽 건물은 앞마당에 넓찍한 주차장이 있습니다...
그 주차장이 있는 건물 안쪽으로 들어가면 식당 입구가 있습니다...
간판이 있긴 하지만 태국어로만 되어 있어요... ^^;;;
식당은 1층과 2층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1층은 소규모 손님, 2층은 단체 손님 위주로 받는 것 같았습니다...
저희는 오후 6시쯤 갔는데 이미 많은 자리가 차 있었고
6시 30분쯤 되자 만석이 되었습니다...
저희 3명이 시킨 메뉴는
어쑤언, 팍붕 파이댕, 쁠라 랏 남프릭파우(생선은 빠까퐁),
그리고 꿍 팟 퐁까리에 하이네켄 4병과 카우쑤어이 3개였습니다...
꿍 팟퐁까리는 맛은 좋았지만, 새우가 작은 거라서 약간 실망했습니다... ^^;;;
그러나 어쑤언과 생선 요리 등은 최고의 맛이었습니다...
재료가 무척 신선했고, 화학조미료 맛이 강하지 않아서
먹는 내내 거부감이 없고 질리지가 않았습니다...
특히 생선 요리는 다른 곳은 튀긴 생선에 소스를 발라서 주는데
이 식당은 튀긴 생선과 소스를 따로 주더군요...
소스를 발라 먹는 게 귀찮을 수 도 있겠지만,
각자 간을 조절해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저희는 만족했습니다... ㅎㅎ
그리고 종업원들의 서빙 솜씨가 차분하면서도 절도가 있어서
식사하는 내내 기분이 좋았습니다...
식당 규모에 비해 종업원 수가 넉넉한 탓도 있겟지만,
자기들끼리 잡담하느라 손님이 불러도 오지 않는 다른 식당에 비해
이곳의 종업원들은 술잔이 비거나 물잔이 비면
손님이 부르기 전에 먼저 서비스를 하더군요...^^
근데 그게 술 더 마시라고 은근히 강요하는 서비스가 아니라
손님이 부족한 걸 알아서 채워준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참고로 이 식당의 특징은 맥주가 창, 씽, 리오, 하이네켄,
큰 거 1병 120밧으로 동일하다는 것입니다...
고로 하이네켄을 마시는 게 좋겠죠??? ^^;;;
그리고 물값을 따로 받지 않더군요...
이렇게 해서 최종 계산은 생선 350밧,
꿍 300밧, 어쑤언 150밧, 팍붕 150밧,
맥주 480밧, 밥 30밧... 이렇게 해서 1460밧 나왔는데
팁 포함 1500밧 드렸습니다...
(근데... 솔직히... 팍붕이 150밧인지,
130밧인지, 120밧인지 기억이 안 나요... ㅠㅠ
암튼 팁 포함 1500밧 준 건 확실합니다... ^^;;;)
맛난 음식과 정갈한 서비스과 함께
번잡하지 않고 시원한 식당에서 가진
모처럼 만의 즐거운 저녁식사 자리였습니다...
(아! 이 식당은 1,2층 모두 에어컨이 나오는 실내입니다...
야외 자리는 없습니다...)
방콕에서 깔끔하면서도 맛난 해산물 식당을 찾는 분께 강추합니다!
위치는... 태사랑 방콕 지도를 보시면
룸피니 공원 바로 위에 있습니다...
저는 카오산에서 수상버스 타고
사톤 가서 BTS 쌀라댕 역에서 내려 걸어갔는데...
20분쯤 걸리더군요... ㅠㅠ
많이 걷기 싫으신 분은
BTS 칫롬 역에서 내려 오토바이 택시를 타거나
처음부터 택시로 가면 될 듯 합니다...
돌아올 때는 택시를 탔는데, 살짝 막히긴 했지만
카오산까지 100밧이 안 나왔습니다...
(몇몇 택시가 승차 거부하는 바람에
흔쾌히 태워준 기사분이 고마워서
팁 포함 100밧 드렸습니다~ ^^)
그럼, 다들 맛난 여행하세요...
(제가 요새 게을러서 카메라를 안 가지고 다녀서
사진이 없네요... 죄송합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