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륙 이싼 한가운데 싱싱한 해산물 식당<르안텅>
내륙. 이싼 한가운데 있는 작은도시. 마하싸라캄에서 싱싱한 해산물 먹는것은 포기했었는데.
차타고 지나가다가 우연히 거대한 새우동상을 보게되었습니다.
새우를 판다는 것인가. 동상을 만들어 파는 곳인가. 이 동네에 새우를 전문적으로 파는 곳이 있을리가.
이러면서 들어가보았습니다.
이렇게 살아움직이는 새우들이 크기,종류별로 들어있고,
이름모를 살아있는 물고기들도 종류별로 들어있습니다.
태국의 물류산업은 대단하군요!
외국인이 드문 곳이라 종업원들이 선뜻 다가오지 않고, 사무실에 있던 영어 잘하는 사람을 부릅니다.
메뉴판을 보니, 왠만한 태국음식들은 다 있는 것 같고,
살아있는 새우는 중간크기는 키로당 470밧, 큰크기는 키로당 550밧입니다.
특별히 큰 새우는 가격이 따로 있다고 합니다.
바닷가나 방콕보다야 비싸겠지만, 여기는 내륙 한가운데 깡촌이거든요.
먹을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가격을 납득할수 있습니다.
궁금해서 지나가다 들린터라,
"만약 새우를 파는 식당이면, 새우볶음밥하나만 먹고 나오자!" 라고 다짐했는데..
큰 새우 1키로를 주문해버렸습니다.
요리를 두가지 준비해 준다그러길래 신이나서는.
꿍팟퐁까리와 새우야채볶음을 주문했습니다.
요리에 다른 재료가 많이 들어가는 건 50밧이 추가요금이 붙더라구요.
둘이서 다른 요리는 안시키고 새우만 배터지게 먹었습니다.
도로변에 허허벌판 저수지옆에 덩그라니 있는 야외식당이라 멋있는 경치는 없고,
그저 탁트인 시야가 있습니다.
꽤 큰 규모의 식당으로 노래방시설이 있는 방갈로도 있고, 무언가 이것저것 공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영어하는 직원이 계산까지 도와줬는데,
거스름돈은 처음보는 아가씨가 들고오더라구요.
가만히 서서 뭔가를 기다리는것 같길래. 거스름돈쟁반을 돌려주었더니.
"감사습니다!" 하고는 배시시 웃고 뛰어갑니다.
한국어를 정식으로 배우지는 않았겠죠. 드라마나 K팝을 좋아할 거에요.
한국사람 왔으니까 가서 한국말 해보라며 등떠밀고 깔깔거리다가,
연습하면서 왔을거에요.
예상치 못한 곳에서 즐거운 식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