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목청꿀
이번에 치앙라이 쪽으로 드라이빙 여행을 가서 매파루앙에서 1박을 하게 되었네요.
자고 일어나서 먹을 것을 찾아 새벽시장으로 갑니다.
아침시장 분위기는 이렇습니다.
여기저기를 구경하다 발견한 것은,,,,목청꿀!, 득템이죠.
나무에 붙어 있는 것은 꽤 꿀이 차 있고, 다른 하나는 벌집만 입니다. 사실 다른 하나는 쭉쟁이라는 것을 알기에 안 사려 했으나, 고산족 아지매의 눈빛에 사고 말았네요. 꿀이 찬 것은 30밧, 벌집만 찬 것은 20밧. 벌집만 찬 것은 애벌래 들이 가득 찬 것이어서, 결국 숲 속 나무더미에 올려 놓아 두긴 했지만 살지는 모르겠네요.
사진에 보이는 벌들은 벌집에 붙어 있는 걸 떼어 낸 겁니다. 보통 벌 1/3 정도 크기의 작은 야생벌 입니다.
꿀이 찬 것은 나무를 분리해서 꿀을 짜보니 75ML 정도 나옵니다. 인터넷 검색해 보면 카사노 라고 하는 분이 태국 목청꿀 2.2키로인가를 20만원 정도에 팔더군요. 제가 75ML를 30밧에 샀으니, 2.2키로로 단순 환산해 보면 900밧, 한국 돈 3만원 정도입니다. 이 정도면 완전 득템이죠. 여기서 잠깐 꿀 얘기를 해 보면, 석청꿀은 야생벌이 바위틈에 집을 짓고 모은 꿀을 채집한 거고, 목청꿀은 야생벌이 나무에 집을 짓고 모은 꿀을 채집한 겁니다. 한국과 중국에서는 나무에 매달려 집을 지은 것은 목청으로 안 치고, 나무 속에 집을 짓고 모은 꿀 만을 목청으로 여깁니다. 토종꿀은 토종벌을 집을 만들어 주고 야생에 놓아두어 꿀을 모으도록 하고 채집을 한 겁니다. 양봉과 달리, 석청, 목청 및 토종꿀은 꿀을 짜 낼 때 벌집을 통째로 찌그러트려 짜기에 벌집을 다시 못 쓰게 되며, 어느 정도 벌 및 화분(꽃가루)이 들어가게 됩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저의 예리한 미감으로 꿀 맛을 보니, 확실히 향은 강하더군요. 바로 생수 한 병 사서 꿀물을 타서 차 몰고 다니며 하루 종일 다 마셨습니다. 그래서,,,,,,목청꿀 먹고 힘이 불끈불끈 했냐 구요?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아무리 목청이라 해도 꿀이고, 꿀은 결국 당입니다. 꿀이 약은 아니고, 좋은 꿀 먹는다고 병이 치료되지는 않습니다. 제가 아는 40년 넘게 벌을 키운 분 말씀이 제대로 된 양봉 꿀도 토종/목청/석청과 효과 면에서 별 차이가 없다고 하시더군요. 물론, 돈이 많으신 분들은 비싸고 좋은 토종/목청/석청을 드시는게 꿀을 따서 파시는 분들에게도 좋구요, 다만 비싼 꿀이 부담스러운 분들은 무리해서 드실 필요 없이 제대로 된 양봉 꿀로 5만원이내 가격으로 사 드시는게 적당할 듯 합니다.
마지막 사진은 시장에서 파는 걸 찍은 건데, 고산족들이 다양한 절임을 해서 팔기에 한국같은 분위기도 좀 느꼈고,
다른 사진은 먼가에 곰팡이가 아주 많이 핀 먹는 것을 파는데 무엇인지 모르겠네요. 혹, 태사랑 고수님들 중에 아시는 분은 좀 알려 주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