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수많은 이탈리아식당중 한곳 라 폰타나
치앙마이에 이탈리아 식당 진짜 많기도 많습니다.
서양요리중에서는 프랑스요리를 최고로 친다고하는데 막상 프랑스요리하면 뭔가 생각나는게 없어요. 제게는 전설처럼 느껴지는 푸와그라나 달팽이요리는 풍문으로 들어서 알고는 있지만 본적도 없고 익숙하지 않아서그런가 정작 마주해도 신기하긴한데 식욕이 확 돋을거같진 않네요.
코스로 진행되는 고급식당에서 정찬을 즐길 경우 프랑스요리의 수준이 탑클래스일거 같기는하나, 뭔가 대중적으로 확 휘어잡는 힘이 없다고해야하나...
전 음식이나 문화나 고급지고 막 격식있는것보다는, 대중적이고 일상적인게 더 좋기도하고 또 프랑스요리는 아예 몰라서... 서양요리중에 최고는 제맘속으로는 이탈리아 요리입니다. 나중에 프랑스요리를 잘 알게되면 ‘역시 최고에는 이유가 있어’ 라고 할지도 모를일이긴하네요.
하여튼 쓸모없는 사설이 길었는데 치앙마이에 많고도 많은 이탈리아 음식점중에서 뭐가 좋다라고 말하기엔 전반적으로 먹어본게 아니니 알 수 없고, 그냥 우리가 갔던곳이 나름 괜찮아서요... 다른분들의 다른나라 음식이야기도 궁금하고해서 끄적거려봅니다.
라 폰타나 정말 익숙한 이 이름은 분수라는 뜻이어서, 세계 여러 곳의 이탈리아 음식점들이 사용하는 상호이기도 하군요. 여기저기 막 대장금이 있는거랑 비슷한 이치인지... 일단 위치는요 랏차만카 도로에 있습니다. 랏차만카 길은 랏담넌 길과 평행하게 남쪽에 위치한 도로잖아요. 근데 그 긴 길의 어느지점에 있냐면....
일단 타페문에서 해자 안 길인 문무앙 길을 타고 남쪽으로 쭉 내려오다가 오른쪽에 보이는 랏차만카길로 우회전해서 쏙 진입합니다. 이때 걷는 방향의 왼쪽에 붙어서 약 100미터 가량을 가서 잘 살펴보면 이 식당이 보일거에요.
이 곳 역시도 요왕이 혼자가서 피자를 먹었었는데 나름 식당분위기도 괜찮고 종업원들 응대도 활기차고 또 비록 피자 한 번 밖에 안먹었지만 맛이 좋아서 나중에 같이가게 된곳입니다.
혼자가서 피자 한판만 먹었을 때랑은 달리 메뉴판의 다른 메뉴들을 보니 가격대가 그렇게 저렴하지는 않았는데요...
이런류의 식당이 다 그러하듯 아침장사는 안하고 낮부터 오픈해요. 가게 분위기는 오픈에어 스타일이라서 좀 덥구요. 근데 이건 뭐 태국의 대부분의 식당이 그러하니까 크게 중요한건 아니고... 묵직한 테이블과 의자에 하얀색 테이블보가 정갈하게 깔려있습니다.
식기나 그릇의 품질도 뭔가 크고 묵직해서 고급스러워보이긴합니다. 음식을 시키면 기다란 막대기빵과 고기맛소스를 주는군요.
이번에 우리는 이곳에서 피자 2개, 파스타 1개 그리고 뭔지는 모르겠지만 해물이 들어있는 스프(주페), 그리고 음료수 이렇게 해서 700밧 좀 넘게 나왔습니다. 해물이 들어있는 수프는 빵을 찍어먹기에 좋긴하던데 좀 묽더라구요.
가격대는요 가장 초저렴한 피자인 마르가리타가 130밧, 토핑이 제일 비싼 해물피자가 250밧, 해물파스타가 200밧대, 고기소스 파스타는 170밧 정도, 이탈리아 밥요리인 리조또가 200밧을 상회하는 편이라서 저렴한집은 아닙니다.
여러명이서 이것저것 시켜먹으면 혼자 가서 마르가리타 피자 하나 먹고 올 때랑 가격대가 주는 느낌이 좀 다르긴한데...
혹시 치앙마이에서 맛있는 이탈리아 식당이나 멕시코 요리점 다녀보신분들 있으시면 알려주세요. 저렴하면 더 좋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