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산의 나이쏘이 국수가 맛이 없게 느껴지는 걸까 몰라요~
카오산의 나이쏘이 국수가 맛이 없게 느껴지는 걸까 몰라요~
처음 나이쏘이 국수집을 가게 된 것도 여기 태사랑에서 알게 되어서였고
처음 맛 보고는 정말 '이거다' 싶을 정도로 맘에 들어
카오산에 머무는 동안은 몇 차례씩 가곤 했는 데;
이번에 또 몇 해 만에 들려서 다른 아무런 말도 없이
그냥 검지 손가락으로 '하나'를 표시한 뒤
두 손으로 그릇을 작게 만들었다가 크게 펼치며 '빅'을 외치는 것도 똑같았는 데,
왜 이번에는 맛이 전과 같다 느낌이 안 들더라구요,
그렇다고 무조건 나이소이 국수가 아주 맛탱이가 갔다고 하는 게 아니라,
그냥 먹고 있자니 씁쓸함과 슬픔이 쫘악 밀려오더라구요.
옆에서는 다른 사람들도 많이들 와서 먹고 있고
일본여자가 서양남자 끌고 와서 함께 먹으면서는
기념사진도 함께 찍고 난리를 피우는 걸로 보면 또 고개가 갸우뚱 해지고.
지금은 절판된 요왕님의 작은 방콕 시티 가이드북도 가지고 가서
책에 나온 사진을 보여주니 엄청 좋아하고 책값이 얼마냐고까지 했던 곳인 데
알다가도 모르게 이번에 다녀와서는 다시 또 갈까 모르겠단 생각이 드네요.
내 마음이 카오산을 떠나서 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