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쌀밥을 먹어도 든든하지 않은 한국 여행자들은 찰밥을 드세요
외국에서 장기 배낭여행을 하려면 그 나라 음식에 익숙해지는 것이 최선입니다.
그러나 익숙해지더라도 뭔가 충족되지 않는 것이 있으니 바로 밥입니다.
한국에서 먹는 그런 쌀을 주로 먹는 곳은 한국과 일본 두나라 뿐인 걸로 압니다.
태국쌀은 한국인에게는 좀 찰기가 부족합니다.
태국 장기 여행중
밥을 배불리 먹어도 뭔가 2% 부족하고 배가 든든하지 않은 느낌이 있는데요,
이럴때는 찰밥을 먹으면 좀 낫습니다.
뭐.. 대나무에 넣은 찰밥이라든가 그런 것은 간식으로는 먹어도 식사로 먹기에는 좀 그렇지요...
망고찰밥도(응? 나?) 너무 달아서 간식일 뿐 식사용으로는 영...
이럴 때 도움이 되는 것이 그냥 찰밥입니다.
저는 장기여행을 하기 때문에 최대한 비용을 낮추어야 합니다.
그리고 시장을 좋아합니다. 굳이 뭘 사지 않더라도 구경하는 것을 좋아하고
식사도 저렴하게 해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녁식사의 경우 소도시에서는 거의 야시장을 찾아가서 식사를 해결하는데요,
소도시 야시장은 현지인의 일상모습이기도 하고 바로 찰밥을 쉽게 구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전국 어느 소도시 야시장을 가나 항상 닭튀김은 있습니다.
닭튀김 수레위를 보면 대부분 작은 투명봉지에 찰밥을 담아서 함께 판매하고 있습니다.
만약 없는 경우 주인한테 물어보면 따로 보온통에 넣어두고 손님이 말하면 꺼내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끈따끈하게 유지하기 위해서지요.
아래 사진은 튀김수레 위의 찰밥입니다.
저는 다른 식사를 한 후에도 이 찰밥만 한봉지 사서 그냥 반찬없이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격은 5-10밧 정도로 살 수 있습니다.
한국의 찰밥과는 달라서 반찬없이 그냥 먹어도 의외로 고소하고 먹을만 합니다.
두봉지를 산 경우 한봉지는 그냥먹고 다른 한 봉지는 봉지채로 손으로 꽉꽉 주물러 으깨어서 찹쌀떡을 만들어 먹기도 합니다.
만약 튀김은 파는데 찰밥이 안보이면 물어보세요.
"카우니여우?" 라고 물으면 됩니다. 찹쌀 또는 찹쌀밥을 의미합니다.
제가 태국어는 전혀 몰라서 정확한 발음은 모릅니다만
"카"자에 조금 액센트를 주고 빠르게 발음하니까 잘 알아듣더군요. 한번도 못알아들은 적이 없었습니다.
외국인이 자주 가는 곳에는 영어로 Sticky Rice 라고 해도 통하기도 합니다.
방콕에서도 시내에서 튀김파는 손수레에서 쉽게 사먹었습니다만
왠지 카오산에서는 튀김은 쉽게 보여도 찰밥은 흔하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그냥 제가 물어보지 않았던 것 뿐일지도 모르겠지만요.
꼭 튀김이 아니더라도 닭꼬치 파는 곳에서도 팔기도 합니다. 파아팃 거리 세븐일레븐 근처에서 닭꼬치 파는 손수레에서 몇번 산 적이 있습니다.
태국에서 밥을 먹어도 뭔가 든든하지 않은 한국 여행자분들은 한번 사먹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