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오락] 석양을 맞으며 맛있는 해산물 먹기 / 큰길 쪽 추천식당들
카오락이 해변간 이동이 저렴하지 않은탓에 필연적으로 활동반경이 넓어지기가 좀 어려운 곳이어서 대체적으로는 숙소근처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편이긴합니다.
이 시기에 카오락에 묵는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건기임에도 비교적 저렴해진 리조트에 묵으면서 아침 뷔페로 식사를 튼실하게 하게되니 나머지 먹거리는 저녁 한 끼 정도만 신경쓰면 될거 같더라고요.
우리는 이번에 차가 있어서 여기 저기 좀 다니게되었는데요, 우리숙소가 있는 낭텅 근처에서도 두 끼를 먹게 되었어요. 맛있는 곳 - 저렴한 곳 - 분위기 좋은 곳 - 맛없는 곳이 다 섞여 있는데 기록을 남기는 의미로 한번 써봅니다.
방니앙 해변 북쪽끝 분위기 좋고 음식 맛도 좋은 해산물식당
넝쁘리여우 Nong Prew
https://goo.gl/maps/L5KDvuC99EVKUH4e9
방니앙 해변에 놀러갔을때 북쪽으로 살살 올라가다보니 이 식당이 딱 보이는거에요. 끼니 때가 아니어서 식당 종업원의 호객에도 불구하고 “다음에 올께요”하고 그냥 돌아 나왔습니다. 그리고는 카오락을 떠나기 전 마지막 식사를 이곳에서 했어요.
종업원들이 친절한편이고 이런 외국인 여행자 많은 식당들이 다 그러하듯 영어메뉴판도 잘 되어 있습니다. 음식값이 해변가 식당인데도 비싸지 않았어요. 그리고 양이 많고 맛도 좋았고요. 조미료는 좀 넉넉하게 들어간거 같지만서도요... -_-;;
이 시기에 손님들이 별로 없어 양이 넉넉해진건지, 아니면 원래도 이 정도는 하는지 첫 방문이라 가늠은 잘 안되지만 저희에게는 좋은 기억으로 남은 곳입니다.
맑은 해물지리탕 같은 국물의 해물 깽쯧 120밧, 남부의 시그니처 요리중 하나인 남프릭 꿍시압 100밧, 오징어 볶음 요리와 새우 볶음요리 대략 150밧 내외 언저리였어요. 밥도 양이 많아서 2명이 한 그릇만 시키면 될 정도여서 우리는 밥을 많이 남기게 되었습니다.
이 식당에서 손님들이 제일 선호하는 좋은 자리는 해변 모래사장위에 있는 정자 테이블이였구요 ,
손님이 많이 몰릴때는 몇 개 안되는 이 자리가 다 차있을테니 그때는 그냥 식당 안의 평범한 테이블 구역에 가야하는데 그 쪽에 앉는다면 분위기가 상당히 평이해지긴 할거에요.
방니앙에 숙소가 있다면 한번쯤 와 볼만 하다고 느껴졌어요. 외국인 여행자들도 와서는 식사 다하고 종업원에게 엄지척 하고 가더라고요. 단골인건지 아니면 정말 맛있었는지 알 순 없지만 식당주인과도 아는 척하는걸로 봐서 좀 장기거주인 듯 했어요.
깽쯧 탈레(해물을 넣은 맑은 탕) 120밧
남프릭 꿍씨압 카이찌여우(훈제 새우 쌈장과 야채, 달걀 부침) 100밧
고기 굽고 쏨땀 찧는 이싼식당
크루아 나이 앙 Krua Nay Ang
https://goo.gl/maps/7nPVhfFnRWm1CdRaA
사실 우리의 원래 목적지는 이 식당이 아니라 여기보다 좀 더 북쪽에 있는 이싼식당이었는데 ‘여긴가? 맞나?’ 어영부영하다가 그냥 이곳으로 들어가게 되었어요. 나중에보니 우리가 가려고 했던 곳은 문을 닫았더군요. 잘 들어왔네요~ ^^
방니앙 시장 앞 삼거리에서 북쪽으로 대략 500미터 정도 걸어가면 나오는 위치에요.
좁아보이는 입구와는 달리 식당 안쪽으로 테이블 수가 꽤 있는 규모가 좀 되는 식당인데 식당모양이 좁고 긴 탓에 내부가 좀 어둑하고 막 그렇게 청결하다고 보기는 살짝 어려운 분위기였어요. 근데 이싼식당은 원래 좀 이래놔야 음식이랑 맞는 분위기가 돋더라고요. -_-;;
우리가 이곳에서 먹은것은 쏨땀 50밧, 돼지목살 구이인 커무양 100, 향신료 강렬한 돼지고기 무침인 랍무 100, 닭날개 튀김 70이던가... 뭐 대략 이러한 가격대입니다.
영어메뉴판이 있는데 태국어 메뉴판에 비해서는 리스트가 좀 간략한 편이지만 외국인 여행자들은 그 정도 범위내에서만 시켜도 다 커버가 됩니다.
저녁식사하고 있는 동안 보니까 태국인 가족여행자들이 많이 오더군요. 외국인 여행자는 그다지 많이 방문할 분위기는 아니였지만 아예 없는건 아니고 우리말고도 두 테이블 정도 더 있었답니다.
삑까이텃(닭날개 튀김 5조각) 70밧
낭텅의 여행자 급식소
꼬뻥 Go Pong
https://goo.gl/maps/Pf6Jdx8k8Jyxe3yaA
고퐁은 이전에 왔을때도 두어번 와 본 곳인데요, 이곳은 저렴한 음식값에 위치도 괜찮아서 여행자들이 늘 많이 방문하는 곳이에요. 음식맛이 좋아서 인기가 있다 이런건 아니라고 느껴지고, 가격대에서 보여지듯 부담없이 편안하게 올 수있어서 좋아요. 대신 양은 좀 적더라고요.
이 식당에서 크게 다양하게 먹어본건 아니라서 다른요리들이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밥 한그릇 빠르게 먹기에는 제격이였어요.
팟까파오 무껍(튀긴 돼지고기 바질 볶음) 덮밥 50밧
쏨땀은 왕추천 깨끗하고 분위기 좋은
라이스반 Rice Barn
https://goo.gl/maps/svaRyRPgMbcP1Ha58
고퐁에서 조금만 더 북쪽으로 걸어가면 나오는 번듯한 식당입니다. 풀네임은 ‘라이스반 이싼 쌥워이’
식당 외부의 광고판에는 “항아리에서 구운 닭이 한마리에 220밧” 이렇게 적혀있어서 후다닥 낚여서 들어갔는데 그건 손님이 많을 시기에 했던건가봐요. 우리가 방문한 시기에는 안하더라구요. -_-;; 항아리 닭 맛있는데... 먹고 싶었는데...
그래서 꿩대신 닭이라고 메뉴판의 스테이크 섹션의 치킨 바비큐 하프 240밧 시키고 요왕이 좋아하는 무양 160밧 (이건 왜케 비싸, 게다가 양도 작고 팬에 구운거 같더라고요) 그리고 찰밥 1개(20밧)와 쏨땀 60밧 이렇게 시켜 먹었어요.
아이고 배불러... 저 치킨은 가슴살이 두터운 통통한 놈이어서 단백질 과다섭취가 되었지뭐에요. 원래 먹으려던게 없고 메뉴판의 음식가격이 다소 비싼편이라서 저으기 실망이 되긴했는데 식사를 하다보니 이곳에서 아주 좋았던 건 바로 쏨땀이였어요.
60밧에 양도 맛도 플레이팅과 청결도 전부 맘에 들었습니다. 쏨땀 만드는 요리사가 아주 제대로 만들어줬더라고요.
우리는 첫방문이어서 닭이랑 무양을 시켰는데 쏨땀이랑 랍무 그리고 팟타이 이렇게 시키면 가격부담도 없고 아주 좋을 것 같았어요. 찰밥도 엄청 크게 떼줘서 여기 1인분이 크르아 나이앙 2인분이랑 똑같았어요.
가는 길도 힘들고 음식도 맛없지만 분위기는 선방하는
메모라이즈 비치바 Memories Beach Bar
https://goo.gl/maps/xBxh7VGZLh3ngVRk6
카오락에서 우리가 한밤을 지냈던 그랜드 사우스 씨에서 해변 따라 쫌만 걷다보면 압사라 리조트가 나옵니다.
이 리조트의 해변 비치바가 멀리서 보기에도 꽤 이국적으로 잘 꾸며놓았던데 여기서 시선을 좀더 멀리하니 해변을 가르는 물줄기 건너편으로 넓디넓은 모래사장이 보이지뭡니까. 서퍼들도 왔다갔다 하면서 분위기 있어보이더라고요.
그래서 다음날 차를 몰고는 그 해변에 가게 되었어요. 근데 이게 뭐야. 4번국도에서 여기 들어가는 초입부터 도로포장이 안되어있잖아....-_-;; 아우. 먼지 풀풀 덜컹덜컹, 게다가 후진주차하다가 나무까지 박았다고요. 재수가 없도다!!
분위기는 대략 히피스럽게 꾸며놨습니다. 주차장엔 차량들도 좀 있는편이였고요.
이제 생각해보니 서퍼들이 타고 온 차였나... 싶네요. 여기는 음식보다는 음료나 마시며 석양을 감상하고 재빨리 나가는게 제격인 곳이었어요.
조리법이 다른 두 가지 음식 맛이 왜 다 똑같은 맛인게냐... -_-; 중학생이 유튜브 보고 만든 음식맛이네요. 해물 들어간 볶음요리 가격대는 대략 180밧. 다시는 안 갈 곳이라서 메뉴판 기억도 잘 안나네요.
카오락 메리엇 출입구 근처, 볶음밥 고수의 태국식당
크루아 꼬욧 Ko Yot Restaurant
https://goo.gl/maps/f3c9AUqkVejsDPVG8
여기는 위치가 이래놔서 카오락에 묵는 여행자라도 이 식당만을 찾아서 오기에는 좀 그렇긴한데... -_-;; 4번국도변 카오락 메리어트 들어가는 출입구 근처인 소박한 태국식당입니다.
우리는 비교적 이른 저녁을 먹기위해서 방문한지라 그다지 기다리지 않았는데요, 이 식당 보니까 근처에서 푸드판다로 많이 배달을 시키는지 포장요리도 적잖이 하더라고요.
주방장은 이 집 주인장 아저씨인데 다른 사람들은 요리에 크게 참여하지 않는거 같아서 손님이 많을때면 기다리는 시간이 좀 걸릴 수는 있겠다 싶었습니다.
주인장 부부가 아주 나긋하고 친절한 편이였어요. 위치가 외국인 여행자들이 많이 올곳은 아니지만서도 영어메뉴판은 잘 되어 있습니다.
생선 한마리 요리는 대략 350밧, 해물 볶음밥 70밧, 각종 볶음요리가 120-150밧 내외 뭐 이랬습니다.
바짝 튀겨서 달작지근한 소스 끼얹은 생선이야 뭐 맛이 없을수가 없는 아이템이겠고요, 우리가 여기서 인상 깊었던건 볶음밥이였어요.
1인분 시켰는데 아저씨가 웍에서 꽤 오래 볶더라고요. 이건 요왕이 좋아하는 스타일인데... 볶음밥을 성의없이 후다닥 볶아내지않고 웍안에서 오래 볶아 밥알에 풍미가 제대로 배이는것, 그래서 오랜만에 아주 제대로 된 고수의 볶음밥을 맛본 느낌이였습니다. 아주 맛있었어요. ^^ 기억에 남는 곳이였는데 앞으로는 카오락에 방문할거 같지가 않아서리... 아쉽지만 첫방문이 마지막이 되겠네요. -_-;;
카우팟 탈레(해물 볶음밥) 70밧
뭐 대략 이랬습니다.
이 시국에 카오락에 묵은 여행자분들은 몇 안계실거 같긴한데...
혹여 계시다면 뭐 드시고 지내셨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