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방콕여행중 먹부림 모음(스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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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방콕여행중 먹부림 모음(스압!)

초키초키 51 6639

 

방콕을 다녀온 지 벌써 한달 반이 지난 이제서야 방콕 사진을 정리하면서 아쉬운 마음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ㅠㅠ 다시 가고 싶네요. 방콕 다녀오자 마자 여행의 향수를 달랠 틈이 없어서

그냥 '아 방콕은 다시 가고싶은 마음이 안 드네?' 이렇게 생각했는데 그건 저의 착각이었어요.ㅋㅋ

여행 사진 정리 중에 빼놓지 않고 찍어댔던 먹부림 사진들 모아 봤습니다!!

 

1. 식사!

 

터미널 21의 푸드코트를 경험해보려고 첫 날 아버지와 함께 찾았는데요.

사람이 너무 많고 자리가 없어서 그냥 푸드코트가 있는 층의 다른 식당을 들어가게 됐습니다.

터미널 21의 MIX라는 곳인데요, 

Eathai에 대해서는 여기 이 게시판에 소개한 적이 있었는데 MIX는 소개한 적 없었던 이유가

가격 대비 친절하지 않은 서비스가 아쉬웠고 사람이 넘 많았어요. 

그래도! 메뉴판이 사진과 함께 잘 되어있어요. 주문하는데 어렵지 않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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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딩거 맥주와 구아바 쥬스. 구아바 쥬스 넘맛있었어요. 

맥주는 맛 보겠다고 아부지 몫을 제가 빼앗아 덜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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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태국에 오기 전에 고수향을 무척 좋아했었는데요.  식당에서 사먹는 음식들은 대부분 입맛에 안 맞더라구요. 너무 향신료가 세고 짜거나 시어서요. 태국 음식이 입맛에 안 맞아서 좀 힘들었어요 ㅋㅋ

위 사진은 우리나라에서 크림 짬뽕 먹으면 나올것 같은 국물에 생강 뭐 그런 향신료가 잔뜩 들었고

야채를 찍어서 먹는 그런 음식인것 같았어요. 메뉴판에 그렇게 쓰여있어서 주문 했거든요. 하지만 야채만 먹고 국물이 많이 남아 버렸죠... 밥 비벼먹고 싶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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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는 야채 튀김입니다. 쑥 아스파라거스 이런 야채들이 튀김옷을 입고 나온 것에 계란 부침이 같이 나와요

밑에는 살짝 매콤한 그런 새우랑 해물 튀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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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민물 가재 같았어요. 살을 발라 먹을 수준으로 살이 꽉차지 않고 먹을게 없는 그런 가재랑

날치알하고 향신료 냄새가 짙은 스파게티.. 거의 못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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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Eathai, 저번 글에서 빠졌던 사진이라 추가해 봤어요! 오른쪽에 보울에 들은 것이 똠양꿍!!

 

아부지랑 왕궁에 함께 가기로 약속한 날,  훨람퐁에서 차이나타운을 지나 길을 헤매다가 

수상 버스의 항만청 역 앞으로 우연히 지나가게 되어 수상 버스를 탄 것 까진 좋았는데

잘못 내리는 바람에 팍크렁 탈랏에 내리게 됐고 거기서부터 걷다 보니 왓 포를 먼저 찾게 된거죠.

그리고 누구나 만나게 된다는 사기꾼과 인사하고, 사기당하기 직전의 아부지 팔짱을 끼고

헥헥 거리면서 당장 밥부터 먹자고 가게 된 곳이 바로 태사랑 왕궁 지도에도 나와있는

Krisa라는 식당이에요. 에어컨 나오는 식당이라고 표시되어 있죠!

그래서 마침내 태국 여행 4일 째 팟타이를 먹게 되었습니다.

왕궁앞20150614_104809.jpg

맛있고 가격도 저렴합니다! 조금 양이 아쉬웠지만 전체적으로 괜찮았어요.

왼 편이 팟타이이고, 제가 먹은 건 굵직한 면에 닭고기가 있는 볶음 국수였어요.

Krisa는 트립 어드바이저에도 등록되어있는 업체더라구요.  왕궁에서 길을 건너자 마자 볼 수있는 

식당중에 다른 곳은 엄청 붐벼서 자리가 없었는데 여기는 자리도 있고 에어컨 빵빵하고!! 완전 운 좋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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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앙 보란에서 먹은 국수에요. 므앙 보란은 고대 도시를 옮겨 놓은 테마 파크에요.

므앙 보란 안에는 수상 시장 역시 작은 규모로 옮겨 놓은 곳도 있는데요, 거기서 음식을 사먹을 수 있었어요.

소고기랑 데치지 않은 생 숙주가 들어간 쌀국수. 국물은 조금 짭조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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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마지막 날 들른 카오산 로드에서 먹은 팟타이에요. 새우가 들어가지 않고 그냥 야채만 들은 버젼인데

좀 기름진 느낌이라 느끼했지만 그런 대로 먹을만.. 이 가게는 밤에 주로 술을 파는 곳인 것 같더라구요.

마지막 날 밤 비행기라 아쉽게도 술은 패스..

 

2. 호텔에서 해먹은 것

 

저는 섬머셋 레이크 포인트에서 묵었어요. 레지던스 식이라 음식을 해먹을 수가 있어서 좋았어요.

물론 조식 신청하면 조식 먹을 수 있답니다!

아속 역에서 호텔에 가는 길목에는 푸드랜드도 있어서 장 보기도 쉽고요.

첫 날은 푸드랜드 있는 줄 모르고 터미널21에서부터 장 봐가지고 걸어 오느라 정말.......

씩씩대며 걸어 들어오다가 푸드랜드 발견............띠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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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목살에 버섯 구워서 데친 브로콜리와 마요네즈, 그리고 레토르트 밥..

밤, 콩 뭐 이런게 들은 살짝 향이 나는 그런 밥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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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다 남은 목살과 라면을 불닭양념소스에 넣고 볶은 요리에요.. 국물은 그냥 라면스프 푼 국물

허접해 보이죠? 그래도 맛있었음. 아브지가 해주셨기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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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 소스의 유용함.. 매우 매콤하지만 매우 유용합니다. 냄비 안에 들은 것은

목살 아니고 닭똥집입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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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궁 가는 날, 간단하게 먹자며 한국서 싸들고 온 선식과 메이지 무지방 우유(매우 맛있음!! 우리나라의

무지방 우유와는 비교가 안 됨!!)+샐러리, 데친 브로콜리, 찐 고구마, 한국서 이모가 지어준 설기,

바나나, 삶은 계란! 팁코 주스는 정말 진리입니다. 엄청 가득 들어있고 달고 과즙 그 자체인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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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보러 아부지는 쿠알라룸프르로 떠나시고 저는 혼자 남아 집을 보다가

혼자 먹으니까 차려먹기 귀찮아서 그냥 우유와 시리얼과 팁코주스로 아침을 떼웁니다.

설거지가 귀찮아서 그런건 절대 아니에요 호호.


 편의점01-20150611_150659.jpg

+ 요건 해먹은 건 아니고 첫날 혼자 먼저 체크인해서 호텔에 있는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사다 먹었어요. 돈까스 같은 거랑 매콤한 볶음 밥. 의외로 먹을만 하더라구요.


3. 간식

 

편의점02-20150611_150924.jpg

김맛 레이 칩!! 30밧이었는데 짭조롭하고 맛있었어요. 

호주에서는 이것의 1/3 크기의 레이칩을 4불 주고 사먹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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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도넛에 들렀습니다. 미스터 도넛!! 왜냐하면 방콕에서 BTS를 탈 때마다 엄청 광고 때리던

어떤 것이 너무나 먹어보고 싶었기 때문이지요. 에어컨 바람도 쐴 겸 잠시 들른 미스터도넛은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는 다양한 도넛들이 있었답니다!! 다 먹고 싶었지만... 한번 참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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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바로 그 것! BTS를 탈 때마다 어찌나 맛있게 광고를 때리던지. 정말 

날씨가 더웠어서 그런지 원래도 단 것 좋아하긴 하지만 계속 생각나던 와중에

아속 샌쌥 운하를 타러 가는 길에 미스터 도넛 발견!!!! 생긴건 조금 요상하지만 글쎄요 맛은 어떨까나. 

쥬스는 뭐였는지 잊어 버렸네요. 다른 것 보다 저렇게 꽉꽉 채워 주는 것이 기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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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쥬얼이 조금 깨죠? 이건 포도 맛이었는데요 홈런볼 껍데기 혹은 슈크림의 슈 안에 

아이스크림이 녹은 것 같은 미지근한 크림이 들어있어요. 위에 동글동글한 것은 화이트 초콜릿.

기대했던 맛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뭐 달달하니 한 입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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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칠 수 없는 망고탱고. 씨암 스퀘어에서 발견! 그냥 망고 쥬스인데 가격이 좀 있죠? 90밧이나 합니다.

인테리어는 귀염귀염 한데 의자가 불편해서 오래 앉아있진 못하겠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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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냥 지나칠 순 없다!!! 누구나 한번쯤 먹어본다는 맥도날드의 콘파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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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맛이냐고 친구들이 많이 물어 보더라구요. 

바삭한 춘권 피 안에,  붕어빵에 들어가는 커스타드 크림+옥수수 알갱이라고 하면 짐작 가시죠? 

뜨거우니 조심해서 먹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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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음료수는 제가 방콕에서 처음 사먹은 음식이라고 할 수 있어요. 

파야타이 역에서 파는 음료수였는데 사과 맛이었고 엄청 시원했어요.

처음엔 비닐 봉지 쓰레기가 생기는게 싫어서 그냥 됐다고 하고 타려니, 매표소 앞에서 붙잡더라구요.

비닐 백 없으면 음식 갖고 못 탄다고요. 그래서 다시 돌아가서 멋쩍게 비닐 봉지 다시 달라고

비닐 봉지를 가리키고 한참 바디랭귀지를 해야 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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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나라라 그런가 음료수를 많이 먹게 됐어요. 호텔에서 매일 채워주는 500ml 생수도 가지고 다녔는데도요.

방꺽너이 운하 투어 하실 분들!!!!여기 꼭 가보세요. 타남에서 선착장 가기 전에 볼 수 있는

딸기 스무디인데 진짜 가격 져렴하죠? 그리고 맛있어요. 25밧 짜리는 뭐였는지 까먹었는데

휘핑 크림 올려주던가? 우유가 들어가던가? 그랬거든요. 

진짜시원하고 엄~~~청 배부릅니다. 논타부리 도착해서 한참 돌아볼때까지 쭙쭙 마셨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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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뚜짝 시장에서 사먹은 아이스크림! 가격 저렴하죠? 메로나 같은 크기의

아이스크림을 잘라서 주거나 콘에 담아 주거나, 컵에 담아 줘요. 제가 너무 지쳐서

앉아서 잠시 먹어도 되냐는 의미의 바디 랭귀지를 하니까 흔쾌히 앉아도 된다고 하시고,

제가 앉고 나니까 뙤약 볕 쐬지 말라고 파라솔도 펴 주시는게 너무 감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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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너무 배고픈데 어디서 먹어야할 진 모르겠고 진짜 조금만 참았다 먹을까? 그러기를 수십 번,

짜뚜짝 시장에서 길 잃기도 몇 번 하고 나니 너무 화가 나서 아무데나 가서 당장 뭐라도 먹어야겠다!!!

는 마음으로 앉아서 먹어버린 핫도그와 레모네이드. 핫도그는 소스 뿌려 먹으라고 했는데

짜게 먹고 싶지 않아서 그냥 먹었어요. 핫도그는 그냥 보시는 대로고,  레모네이드는 꽤 훌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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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거는 므앙보란서 돌아올 때 베어링 역 앞에서 사먹은 건데, 이것도

BTS에서 광고 엄청 했거든요. 뭔가 어떤 프랜차이즈에서 파는 것 같았는데 노점에서 카피해서 팔더라구요

단 돈 10밧. 와플 속에 실한 소세지가 들은 핫도그!! 케첩 없어도 맛있었어요.

 

3. 기내식!

 

타이 항공 이용했구요- 갈 때는 아침 7시 비행기였고 들어올 때는 밤 11시 비행기였어서

자느라 돌아올 때 기내식 사진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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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믈렛과 감자.. 버섯 밑에는 시금치 같았어요. 아침 비행기라 아무것도 못 먹고 서둘러 나와서

정말 배고픔을 반찬으로 매우 맛있게 먹은 기내식. ㅋㅋ 아참! 저 주황색은 당근 쥬스 아니고

오렌지 쥬스인데 약간 감귤 주스 맛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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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이 잦은 아부지는 아시아나 vip이신데요, 그래서 동반 1인은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어요.

타이 항공 라운지는 수완나품 공항에 무려 6군데 있답니다.

음식은 꽤 다양하게 있었는데, 저는 이 날 밤비행기를 타기 전에 너무나 많이 돌아다녀서

기진 맥진 직전이라 식욕이 없었어요. 그래도 달다구리는 포기할수 없엉!

왼쪽은 블루베리 타르트, 오른쪽은 그래도 넣어두라며 아부지가 갖다 주신 만두 국.(맛없었음)


스크롤 압박이 심했죠? 저의 5박 6일 방콕 여행 중 먹부림은 여기까지입니다.

저는 좀 미련하게도..다이어트를 결심하고 여행을 가서, 여행 일정 중에 음식에 대한 계획을

하나도 세우지 않고 갔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노점도 금방 지나치게 되고, 

기껏해서 사먹는 것들은 그냥 흔히 어떤 맛일지 짐작 가는 음식 들.

여행에서 돌아오고 나니 가장 그런 게 후회 돼요. 좀 더 편견을 버리고, 다이어트를 포기하고(?)

많이 먹고 올걸. 먹는 경험도 절대 무시 못하는데 말이에요 ㅠㅠ.

 

사진 크기도 제멋대로라 보시기 불편하셨죠?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여행 되세요.

 

 

51 Comments
뭐라하지 2016.06.17 10:45  
저도 꼭 많이먹을래요ㅠㅠㅠ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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