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타운 근처에서 쏨분씨푸드 사기 ㅠㅠ
워낙 꼼꼼한 성격에 의심도 많은 편이라 제가 사기를 당할리 없다 생각했어요.
원래 계획은 차이나타운 T&K 씨푸드를 방문하려고 했었지요.
태사랑 지도 하나 달랑 들고 어렵게 차이나타운에 토요일 저녁 6시쯤 도착했어요.
그런데 상점은 거의다 문이 닫혀 있었고 사람도 없는것이 뭔가 이상함을 느꼈어요.
친구랑 다른데로 이동하려고 하는데 길 가던 태국 아저씨가 어딜 찾고 있냐고 먼저 묻더라구요.
그래서 씨푸드 가게를 찾는데 상점이 다 닫혀 있어서 돌아가려고 한다고 하니까
쏨분 씨푸드라고 맛있는 곳이 있는데 그곳을 추천한다고 하는거에요.
그곳이 블로그에서 맛집으로 많이 소개 된 기억이 나서 일단 잘됐구나 싶었어요.
가까운 거리면 걸어갈려고 한다고 하니 너무 먼 곳이니 툭툭이를 타야 한대요.
망설이고 있으니 툭툭이 가격은 40바트면 된다고.
아저씨가 직접 툭툭이 몇대를 보내고 정부에서 운영하는 스티커가 붙은 툭툭이를 보라며
한대를 잡아주더라구요. 툭툭 아저씨랑 태국어로 알 수 없는 말을 했지만 쏨뿐이라고 하는 말은 들어서
안심하고 탔어요. 가까운 거리인줄 알았는데 거의 20분이상은 간 것 같아요.
툭툭 아저씨가 영어로 계속 질문해주고 웃어주셔서 영어 잘하시네 생각만 했드랬죠..
상점이 다 닫은건 부다데이라서 그렇대요.
어떤 큰 식당에 도착했어요. 툭툭이 도착하자 사장 같은 아저씨가 나와서 반겨주더라구요. --;
차이니즈 스타일의 제법 큰 규모의 식당이였고 손님도 많았어요.
근데 이상하게 씨푸드 식당인데 다들 볶음밥이나 국수 같은것만 먹더라구요.
친구랑 저는 파란색 메뉴판을 집어 들고 씨푸드들을 시키려는데 가격이 없었어요.
야채랑 밥 같은건 가격이 나와 있었구요. 여행 마지막 날이라 그동안 아낀돈 그냥 시원하게 쓰고 싶어서
뿌팟뽕커리 + 새우찜 + 야채 이렇게 시켰어요.
음식이 나오고 엄청 큰 사이즈의 접시에 음식들이 담겨져 나왔어요.
단 두명인데 너무 심하게 큰 접시에 나와서 불안해하면서 먹기 시작했어요. 맛은 있었어요...
나와봤자 2천바트 좀 넘겠지 했는데.. 왠걸 직원이 웃으면서 4,980바트 내놓으래요.
없는돈 있는돈 탈탈 털어서 눈물 흘리면서 나오는데 직원이 기념으로 한국돈 갖고 싶다고
한국돈을 달라는거에요. 놀리는 것도 아니고 참.. 그냥 도망치듯 나왔어요.
돈도 별로 없는데 트래픽 심한 시간대에 택시 탈 엄두도 나지 않아 길가는 사람한테 물어봐서
가까운 지하철 역을 찾았어요.. ratchaprarop 랏차프라롭역이었어요.
핸드폰에 인터넷만 됐어도 사기는 안당했을텐데 제가 사기를 당한거였네여...ㅠㅠ
#2015-07-20 18:22:46 지역_일반정보에서 이동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