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짜나부리 여행자거리 식당 탐방기 <상>
명색이 그래도 여행자거리인것에 비하면 그렇게 미식을 즐길만한 건덕지가 없는곳 중에 하나가 깐짜나부리라고 느껴집니다. 하지만 미식 따위는 접어놓고 저렴한 돈으로 야금야금 먹을 걸 찾아챙기다보면 그렇게 나쁜곳도 아니에요. 어쨌든 이곳에는 전통적으로 배낭여행자들에게 유명한 졸리프록이 있고 요즘에는 정착한 서양인들이 운영하는 피자집도 있고 또 현지인들로 항상 붐비는 이싼식당 쌥쌥도 있고 하니까 말입니다.
콰이강의 다리 근처로 가면 강변에서 꿀렁꿀렁 물결에 따라 움직이는 수상식당도 몇개 있어서 약간 돈을 들일작정이라면 꽤 좋은 분위기를 만끽하며 노을진 콰이강의 다리를 바라보며 만찬를 즐길수도 있습니다.
(식당 위치는 깐짜나부리 지도 참고)
https://thailove.net/bbs/board.php?bo_table=map&wr_id=1208
1. 국수 먹기 좋은 식당 망고레스토랑
이곳의 위치는 슐룩을 마주보고 바로 왼쪽에 있는 야외 식당입니다.
그럼 슐룩은 어디있나하면... 음 태사랑의 깐짜나부리 지도에 다 표시되어져있어요.
위치는 글로 설명해봤자 괴발맞게 보일뿐이라서....-_-;;
국수는 35밧 그리고 그외 단품 식사도 45-60밧 내외의 저렴한 곳인데 몇년전에 왔을때는 옹색하고 구질맞기 짝이 없는 외관이었는데, 이번에 와보니 테이블과 의자도 싹 개비하고 좀 깔끔해졌군요. 국수 국물이야 뭐 조미료 맛이겠지만 돼지고기 국수의 경우 올라가는 고명이 룩친무(어묵처럼 생긴 돼지고기 완자), 편썰기한 돼지고기, 그리고 갈아뭉친 돼지고기 이렇게 3개가 올라가서 나름 맛이 괜츈했어요. 아침에 가볍게 먹고싶을때는 찾아가기에 아주 좋은곳인듯... 왜냐면 양이 작거든요. 왠만한 성인남자는 두 그릇 정도는 시켜먹어야 될거같아요. ^^
그리고 단품식사종류인 덮밥의 경우 양이 좀 찌질합니다. 그래서 아침이나 점심때 가볍게 국수 한 그릇 먹고싶을땐 추천, 그 이외는 안 추천 뭐 그래요.
카나 무껍 (튀긴 삼겹살과 중국 케일 볶음)
쎈렉남 무
2. 현지인들로 문전성시인 쌥쌥
여행자 거리에서 연합군 묘지쪽으로 가다보면 있는 식당으로 역시 태사랑 깐짜나부리 지도 보시면 표시 되어 있습니다.
토요일 오후에 밥먹으러 갔더니만 세상에나 웨이팅을 해야 자리를 얻을수 있는 지경이으로 성업중이지 않겠습니다. 예전에는 외식하러 태국현지인들이 졸리프록에 많이 왔었는데 이날은 졸리가 한산한지경이더군요.
태국식당의 고질적인 풍습인 직원은 많아도 일처리는 느릿한 스타일이 그대로 적용되는곳인데 이건 태국 전반적으로 그런거니까 그러려니해야합니다. 왜냐면 태국인들도 그러려니하는데 우리같은 떠돌이가 남의 나라 와서 뭘 어떻게 할수 있을까요...
쏨땀이 30~40밧, 무양은 60밧이었나... 그외에서 많은 요리들이 있고 서양인들의 입맛에 맞춘 요리도 해내고 있어서 외국인 여행자들도 심심찮게 보이는 곳입니다.
음식은 하나 나오고 기다렸다가 또 하나 나오고 이런 식인데 우리 옆에 태국인들도 다 그냥 앞에 맨밥 하나 놓고 메인요리 나오기만 줄창 기다리고 그랬어요. 예전에는 눈이 빠지게 기다렸는데 요즘에는 전부 스마트폰 보느라 정신이 팔려서 복장이 덜 터지는거같다는건 저만의 느낌일수도..
우리는 이곳에서 무양은 뭐 그럭저럭 평이한 수준으로 먹을만 했고, 이집의 시그니처 메뉴중의 하나가 닭날개 튀김(삑까이 텃)입니다. 날개 6조각에 60밧을 받는데 현지인들의 식탁마다 하나씩 올라가 있을정도로 인기고 우리도 먹어봤는데 아주 괜찮더군요. 금방 튀겨내서 아주 손이 데일 정도였어요. 그리고 새우 커리 볶음 그러니까 꿍 팟 퐁까리도 80밧인데 밥반찬으로 아주 좋아요. 게는 아니지만 새우로도 팟퐁까리의 풍미는 충분히 느낄수 있었습니다. 사실 게껍질 까먹다가 입천장 찔린 염려도 없고요.
그외 민물 생선 구이나 요리가 150밧인데 이것도 현지인들도 많이 먹던데... 우리는 이것까진 안 먹어봤어요.
사실 이집이 처음 오픈을 했을때는 팍붕파이댕이 25밧 뭐 이런정도로 엄청나게 저렴했는데 지금은 팍붕파이댕이 50밧대로 음식에 비해 몇몇가지는 좀 비싸기도 합니다. 그러니 가격 대비 괜찮은 쏨땀, 닭날개튀김, 생선 종류로 시키면 실패볼 일은 없고요.
삑 까이 텃 (닭날개 튀김)
꿍 팟 퐁까리 (새우 커리 볶음)
깽쯧 따오후 무쌉 (연두부와 다진 돼지고기를 넣은 맑은 탕)
쏨땀 타이 (태국식 쏨땀)
쏨땀 카이 켐 (짠달걀이 들어간 쏨땀)
커무양 (돼지목살 구이)
3. 그럼에도 불구하고 깐짜나부리의 부엌 졸리프록
졸리프록의 손님 응대방식은 대체로 비호감에 가까운게 일반적인 평인데요, 우리는 이런식의 무뚝뚝함에 이젠 익숙해져서 뭐 그러려니 합니다. 하지만 이런것에 맘이 익숙하지 않는 여행자거나 이전에 고급식당에서 질좋은 응대를 만끽했던 여행자라면 약간 췟!! 스러울수도 있고요. 다행히도 이번에는 와봤더니 종업원들이 나름 괜찮아졌더라고요. 개선이 된걸 수도....^^
예전에는 한끼 식사가 거의 30~35밧정도면 해결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전반적으로 조금 올라서 40~45밧정도 하는데 그래도 나오는 음식의 질에 비하면 음식값은 저렴하다고 느껴져요. 서양인들을 상대로 해서 그런가 음식양도 꽤 풍성한편이거든요.
메뉴는 그야말로 태국식, 서양식을 거의 다 아우르는 편인데 스테이크 종류는 상당히 호불호가 갈리는 솔직히 말하면 안 시켜먹는게 낫지 싶은게 제 개인적인 입맛이고요, 더불어서 팬케이크도 기피해야할 메뉴중에 하나입니다. 기름에 떡진 밀가루 부침개같은게 팬케이크입네 하고 나오더라구요.
팟 키마오(술 주정뱅이 국수)를 시켰는데 쏀야이가 떨어졌는지 혹끼엔미 같은 것으로 볶아줬다
두번째 시켰을때는 쎈야이로 나왔음
카우팟 무 (돼지고기 볶음밥)
카우팟 옵 쌉빠롯 (파인애플 볶음밥). 커리가루를 넣어 볶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