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하고 맛있어요. 방콕 나라티왓(팔람쌈)의 <떠 쌥워이 무까타>
식당이름에서 '떠'는 주인 이름이고 '무까타'는 불판에 고기를 구워먹는 음식이죠.
네, 물론 무까타도 파는데요, 흔히 접하는 무까타집처럼 뷔페식은 아니고 한 셋트로 주문 가능합니다. 근데 막상 가보면 무까타는 별로 안보이고 손님들의 식탁마다 이싼음식과 그밖의 태국요리들이 더 많이 올라가 있습니다.
초저녁인데도 손님들로 반 이상 차 있고 식당 앞 길에는 차들이 빽빽히 주차되어있더군요.
다른 식탁 위에 올라간 음식을 대략 파악하고 메뉴판을 탐사합니다.
탕,찌개류 작은 것 80, 큰것 140밧
볶음요리 60~100밧
볶음밥 60밧
철판요리 100밧
쏨땀 50~80밧
얌,랍 등 무침 60~80밧
까이양, 무양 등 각종 고기구이류 60~80밧
조개,오징어 데침 80밧
무쭘, 무까타 한셋트 150밧
선입니다.
영어메뉴판도 있는데 추천음식으로 사진과 함께 설명 되어있어 초심자들도 주문하는데는 무리 없어 보입니다.
(음식 가짓수는 태국메뉴판이 더 다양합니다.)
주문한 음식은
쏨땀타이(태국식쏨땀) 50밧
커무양(돼지목살구이) 60밧
빡뻿양(오리주둥이구이) 80밧
쁠라닌 파오 끄르아(민물돔 소금 구이) 290밧(?)
그리고 찰밥2개 각 10밧, 물 10밧, 소다 10밧
음식은 맛있습니다.
쏨땀타이는 뭐 평이한 맛이고 커무양은 기름 30, 살 70 정도로 쫀쫀 고소
빡뻿텃(오리주둥이구이)은 오리부리를 반으로 갈라 양념하여 구운 것으로 혀와 주둥이 주변에 붙은 살을 발라먹는 건데 특별한 냄새 같은 건 없고 양념이 우리 입맛에 잘 맞습니다. 쫄깃하고요...
민물돔 소금구이는 크기가 꽤 커다란걸로 갖다줬습니다. 배에 레몬그라스를 쑤셔 넣고 겉에는 굵은 소금을 발라서 구운 것은 뭐 다른 곳과 같은데 가지구이로 보이는 것과 같이 내오더군요.
막판에 배부른 상태에서 생선살 다 발라먹느라 혼났습니다.
혹시나 숨겨진 가격이 있을까 하고 걱정 했으나 계산서 보니 520밧이더라고요...
생선구이 가격이 태국메뉴판에는 없고 영어메뉴판에는 350밧으로 되어있었는데
아마도 크기에 따라 가격을 달리 받는 것 같은데 영어메뉴판에는 그냥 가장 큰 것 가격으로 써 놓은 것 같더라고요.
쏨땀타이(태국식 파파야 생채 무침)
커무양(돼지목살구이)
빡뻿양(오리주둥이구이)
오리주둥이 주변의 살을 발라먹는다
쁠라닌 파오 끄르아(민물돔 소금구이)
배 두둥기고 너무 만족스럽게 먹어서
다음날 저녁 또 가게 됩니다. ^^;;
이번에 시킨것은
뽀땍탈레(맑은 해물 똠얌) 80밧
탈레 팟 퐁까리(해물 커리 볶음) 100밧
커무양(돼지목살구이) 60밧
싸이양(곱창구이) 60밧
찰밥, 맨밥 각 10밧, 물1병 10밧, 얼음 20밧
합계 350밧입니다.
뽀땍탈레에는 생선살과 새우, 오징어 등이 튼실히 들어있고요, 국물이 시원합니다.
(물론 제입맛에 시원하다는 거에요. 똠얌 못드시는 분도 많죠...)
탈레 팟 퐁까리 역시 100밧이란 가격이 무색하게 해물이 섭섭치 않게 들어있습니다.
팟퐁까리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1인 1개 시켜도 될듯
개인적으로는 뿌팟퐁까리보다 꿍팟퐁까리나 탈레팟퐁까리를 좋아하는데요,
뿌 팟퐁까리를 먹다보면 게껍질이 자꾸 이빨에 끼고 입안만 까입니다. ㅠㅠ
저처럼 게 살을 꼼꼼하게 발라먹지를 잘 못하시는 분들은 탈레팟퐁까리를 한번 시켜보세요.
물론 느어뿌(게살)로 시켜도 되는데 그게 아무 식당에서나 되는 것도 아니고 짜투리살 모아서 한거라 좀 퀄리티가 떨어집니다.
곱창구이인 싸이양은 냄새도 전혀 안나고 곱이 잘 들어있고 쫄깃쫄깃 다른 고기구이와는 또 색다른 느낌
다만, 커무양은 전날에 비해 양도 적고 살이 좀 덜 붙어 있더라고요.
커무양
싸이양(곱창구이)
뽀땍탈레
호라파(바질)잎을 걷어보면 해물이 튼실히 들어있습니다.
탈레 팟 퐁까리(해물 커리 볶음)
주인아저씨, 종업원들도 친절합니다.
바로 옆에는 비슷한 메뉴를 하는 '나 치앙컹'이라는 깔끔한 식당이 있는데 거기는 파리날리고 훨씬 허름한 떠 무까타에만 사람들이 몰리네요.
이 식당이 있는 곳은 나라티왓 거리인데요, 씰롬-싸톤 거리 중간에서 남쪽의 팔람쌈으로 연결 되는 넓은 길이 바로 나라티왓입니다.
나라티왓 쏘이 24 입구 큰길가에 있습니다.
쑤쿰윗 나나에서 택시로 안막혔을때 70밧 나왔습니다.
씰롬이나 싸톤에서는 50밧 전후로 나오겠지요.
'빡써이 나라티왓 이씹씨' 가자고 하심 됩니다.
정확한 위치는 구글지도에서 확인 하세요.
https://goo.gl/maps/VTTxATeFEcE2
꼭 찾아갈필요는 없고 근처에 묵고 있고 마땅히 갈데가 없으면 한번 가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