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다른곳에서 샐러드 먹을 맘을 가로막는 씨즐러
치앙마이의 유명세 있는 식당 중에 샐러드컨셉이라는 예쁜 식당이 있어요.
아주 기본적인 샐러드는 야채토핑 5가지 정도 뿌려주고 69밧인데, 여기에다가 뭔가 좀 제대로 된 토핑을 더 얹고 싶다 그러면 아이템당 30에서 50밧에 이르는 맛있는것들을 추가하면 됩니다.
님만해민거리에서 오랜동안 성업중이었고, 이번에 와서보니 문므앙거리 쏨펫시장 맞은편에도 아주 크게 지점을 오픈했더군요. 그래서 한번 먹어나볼까... 그렇게 유명하다니까? 하면서 메뉴를 뒤적이는데... 아무래도 기본 샐러드만 가지고는 도무지 한끼 식사양이 차질 않을거 같단말이에요.
그럼 제대로된 토핑을 좀더 추가하거나 다른 사이드메뉴를 시켜야되는데, 그럼 1인당 120밧정도는 거뜬하게 나오겠구먼... 하는 생각을 하면서 가게 안으로 한발 들어서려고하는데, 그때 비만요정이 제 머리옆에서 뚱뚱한 몸으로 힘겹게 날개짓을 팔랑거리면서 속삭이지 않겠습니까.
“지금 깟쑤언깨우 가면 올데이 스페셜 메뉴가 단돈 170밧정도래....“
평일기준으로 점심, 저녁 할 거 없이 선보이는 올데이스페셜 메뉴는 피쉬 앤 칩 약 170밧, 치킨 스테이크, 돼지고기 스테이크 199밧으로 선보이고 있는데요, 우리는 이 식당의 샐러드바를 꽤 좋아합니다. 그리고 같이 나오는 마가린 듬뿍 발린 토스트의(이런 미물이 뭐라고....-_-;;) 바사삭한 질감도 좋아하고...
그런데 이런류의 프로모션 메뉴는 일년내내 하는건 아니고 좀 기간한정상품의 성격을 가져서 시기에 따라 없을 수도 있습니다.
하여튼 비만요정의 힘겨운 인도 하에 깟쑤언깨우 지점으로 좀비처럼 처벅처벅 걸어갑니다.
둘이서 피쉬앤 칩과 돼지고기 스테이크 그리고 물, 샐러드 뷔페까지 해서 딱 400밧 정도 나왔어요. 처음에는 점원이 올데이스페셜 메뉴판을 갖다주지않아서 좀 황당했지 뭐에요.
우린 샐러드가 주 목적이고 메인식사가 부가서비스란 말이야요. 그러니 비싼 정식 스테이크를 먹을 필요가 없었지요. 초보직원인지 잠시 우리랑 설왕설래하다가, 다른 나이 든 직원한테 말하니까 그 메뉴판을 당장 가져다주더군요.
제일 저렴한 메뉴인지라 스테이크 자체는 사실 고기애호가들이 먹어보면 코웃음 나올 수준입니다만 -_-;; , 이것저것 신선한 샐러드와 과일을 맘껏 먹을수 있다는것과 좀 불어터지긴했지만 크림파스타도 있고... 오랫동안 태국에 있다보면 꼭 한번은 생각나는 곳이에요.
예전에 태국에 장기거주하는 서양인 커뮤니티(thaivisa)에서 베스트 레스토랑으로 당당히 1등의 자리에 오른곳이기도합니다. (외국인들중에서도 단기여행자와 거주자의 needs는 좀 다르겠죠. ^^) 지금은 살펴보지 않아서 어떤지 모르겠지만요...
음식값 외에 서비스차지나 세금이 붙지않는점도 이곳의 기특한 점중에 하나입니다.
샐러드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