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티고 반액할인으로 간 파타야 로얄클리프 브리지오Breezeo 해변식당
팟타야 해변... 비록 사시사철 똥물이긴 하지만서도 시각적으로 보이는 풍경은 어쨌든 탁 트인 바다이니까, 오랜만에 이런 바다 조망을 만끽하며 식사를 해보고자 들썩거리다가 가게 된 곳입니다.
예전에도 두어 번 이용 해 본 적이 있는 이티고 앱을 둘러 봤더니, 오션뷰 레스토랑이 여럿 나오는 바, 그중에 하나 고른 게 바로 로얄클리프 리조트 내의 식당 ‘브리지오Breezeo’였습니다. 사실 해변가 식당들은 요즘 이름 있는 다른 곳이 많이 있는데 저희는 로얄클리프 안을 좀 보고 싶기도 하고해서요. 지금이야 뭐 더 좋은 숙소들이 많이 있지만 아주 예전에는 팟타야에서 ‘로얄 클리프’에 묵는다 고하면 '오~!' 할 정도로 제일 좋은 곳? 뭐 이런 시절도 있었어요.
하여튼 이곳까지는 렌트카로 쓩~ 가게 되었는데 부지가 넓고, 또 이 로얄클리프가 각각 다른 컨셉의 4개 동으로 나뉘어져 있어 첨 방문해보는 사람 입장에선 좀 복잡 할 수도 있습니다. 일단 이 거대호텔 군락의 위치를 가늠해보자면...아래 주소를 살짝 눌러봐주세요.
http://www.royalcliff.com/web_2015/js/map/resort-map.html
왼쪽의 바를 아래로 살살 움직이면 레스토랑과 바 섹션이 나오는데 워우~ 무려 11개에 이르는 식당과 바가 나오는군요. 거기서 브리지오를 찾으면 대략 위치파악이 됩니다.
비치 테라스 숙소 쪽에 있고 우리는 인피니티 수영장을 좀 구경하다가 엘리베이터 타고 내려갔어요. 오후4:30이라는 애매모호한 시간에 입장하면 음료 제외 전 메뉴 50% 할인해 준대서 신나서 갔죠.
시간 맞춰서 들어가니 역시 시간이 시간대인지라 아무도 없네요. 이티고로 예약하고 왔다고 했더니 ‘아~ 이치고~’라고 하면서 바다 앞 예약 되어있는 자리로 안내해줍니다. 해풍이 살살 불고 더위도 적당히 그 기세가 수그러들고 모든 게 좋네요. 일단 분위기는 합격~
일단 우리가 시킨 요리는, 이곳의 추천 메뉴이기도 한 소고기 스테이크 380밧, 백립 280밧, 애피타이저로 시금치가 들어간 롤? 랩? 130밧, 얌 폴라마이(과일 무침) 100밧, 그리고 탄산수랑 100밧 아이스커피 60밧 이렇게 였어요.
평소보다 좀 많이 시켰는데 뭐 반액이니까...
곧 음식이 나오고 우리의 기대도 한껏 높아졌는데....
아아~ 이게 뭘까요. 시금치 롤은 양이 너무 작네요. 새끼손가락 정도로 작은 거 4개가 달랑 근데 이게 130밧... 그리고 별 맛이 없어요.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프렌치프라이 시키는 건데... 흠흠... 이건 에피타이저니까 그냥 관대하게 넘어가기로 하고, 이제 메인요리인 스테이크가 나왔는데, 이 요리가 약간 묘하네요.
이건 이곳의 추천메뉴이기도 한데요, 소스 중에 태국식 소고기구이 요리랑 같이 먹는 태국식 간장소스가 있고, 스테이크 치고는 좀... 뭐랄까 육질도 뻣뻣하고 결정적으로다가 그다지 향긋하지 않은 누린 고기냄새도 좀 나는 거 같고 말입니다. 요왕 말은 그냥 쓰아렁하이 먹는 것 같다고 하네요. (태국식 소고기 구이)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서 다 잘 넘어갈 줄 알았는데... 호텔 부속식당이니까 서비스나 이런 건 좋았으나 결정적으로다가 음식이 좀 맥이 빠집니다.
제가 시킨 스페어 립(돼지갈비 양념구이)은 소고기 요리보다는 훨씬 좋아서 전 맛있게 먹었는데 이것에 대해서도 요왕은 좀 평이 박하더군요.
“본디 스페어 립이란 불위에서 그 표면을 자글자글 구워내야 하는데, 이건 마치 뭉근히 찐 갈비찜 요리 같잖아. 그것도 미리 만들어 냉동보관 했던 걸 데워준 맛이다.” 라구요. -_-;;
음료수를 제외한 음식 값의 총액에서 480밧을 할인해주고 여기에 서비스차지와 세금은 원래 할인 전의 가격에서 가 계산하여 결과적으론 760밧 정도 나왔습니다. 처음 방문하는 식당이라서 메뉴 선정이 좀 그랬을 수는 있겠어요. 이 식당은 서양식과 태국식을 골고루 하는 데, 이 당시 우리는 태국음식과 해산물에 살짝 물려 있을 때라 양식을 선택해 먹은거거든요. 태국음식인 얌 폴라마이는 맛이 꽤 괜찮았던걸로 기억되는 바 다른 태국음식은 이보다 상황이 훨 나았을 수는 있습니다.
다만 오래된 호텔인데다 바다에 가까이 접하고 있어 여기저기 많이 부식되고 낡은 모습이 눈에 띕니다.
하여튼 저로서는 차도 있겠다, 시간도 어중간할 때 방문할수 있었고 게다가 반액 할인이라서 크게 손해본건 없는데요, 음... 그게 아닌 상황이라면 좀 애매한 그런 곳이였어요.
풍경은 해변 바로 맞닿은 곳이라 더할나위 없이 좋았어서 그 점에 대해선 불만이 없어요. 내려다보는 바다풍경이 나쁠 수가 없죠... 가장 중요한건 음식 맛이니까 그게 좀 아쉽다는....
팟타야의 수많은 해변식당들 중 하나였는데, 그냥 이런곳도 있다더라 정도로 너그러이 봐주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