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 안좋으신 분들 국수 국물 조심합시다.
신장 안좋으신 분들 국수 국물 조심합시다.
제가 예전에 멀쩡할 때는 몰랐는데, 몇년사이 신장이 나빠지고부터는 석회가 많은 물을 먹으면 하루안에 반응이 와서 쉽게 알 수 있는 특수한 능력이 생겼습니다. -_-;;
신장이 안좋을 때만 나타나는 허리통증이 있습니다. 허리디스크도 있지만 디스크 통증과는 다른 양상의 통증이라 쉽게 구분이 됩니다.
이번에 태국에 와서도 아랫배가 좀 차가운 증세 때문에 배를 따뜻하게 하려고 따뜻한 국물있는 국수를 자주 먹었었습니다. 여러 도시 옮겨다니면서 계속이요.
그런데 그 통증이 계속 되어서 문득 물 문제를 생각했습니다. 생수 사먹은거 외에는 국수국물밖에 없었기때문에 국물국수를 더이상 먹지 않으니까 정말 나아지네요.
태국수도물은 석회가 매우 많습니다. 전기주전자에 끓여보면 얼마나 지독한지 알 수 있습니다. 후아힌의 어떤 호스텔에서는 물을 3차례만 끓이니까 하얀 석회가 눌어붙어서 쇠숟가락으로 긁어내야할 정도로 붙더군요. 이건 지역에 따라 다릅니다. 좀 적은 지역도 있지만 아예 없는 지역은 못봤어요.
한번은 제가 시험해봤습니다.
세븐일레븐 가면 미네레인가 라는 그 미네럴 많다고 하는 물을 사다가 끓여보았습니다. 확실히 다른 생수보다 하얀게 많이 끼더군요. 그런데 이 하얀것은 휴지로 닦아봐도 쉽게 닦입니다. 그리고 수도물을 받아서 끓여보았습니다. 눈으로 보기에는 비슷하게 하얀게 낍니다. 그러나 이 석회는 잘 닦이지 않습니다. 거친 수세미로 닦아야 되더군요.
수도물의 석회는 미세필터로는 걸러지지 않고 역삼투압 정수기로만 제거되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국사람들도 수도물 안먹는다고 하지만 사실 직접 마시는 물 외에는 대부분 그 수도물로 음식을 합니다. 태국도 싼 음식을 만드는데 물을 사다가 할거라고는 기대가 되지 않습니다.
제가 먹었던 길거리 손수레의 국수들도 수도물을 끓였던것 같습니다. 국물은 아예 먹지않고 따로 생수만 사다가 마시니까 통증이 확실히 줄어들었습니다.
좀 좋은 요리집에는 어떤 물을 쓰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싼음식의 국물은 분명 문제가능성이 있습니다.
신장이 별로 안좋은분들, 장기여행하시는 분들은 요리국물을 좀 피하시길 권합니다.
그리고 과일 쉐이크 같은데 들어가는 얼음도 만약 수도물을 그냥 얼린거라면 마찬가지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