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던 해물국수샐러드 - 춤폰 야시장에서
방콕으로 돌아가는 기차시간까지 3시간가량이 남아있어서
우리는 수랏타니의 야시장에서 그랬던 것처럼 춤폰의 야시장에서도
정크푸드투어(?)를 하기로 했다. 같이 버스를 타고 도착한 다른
서양애들은 역앞의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맥주를 마시면서 시간을
보내려는 듯 했는데 그러기엔 시간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에 우리는
짐을 역에 맡기고 씩씩하게 시장으로 출발.
춤폰의 야시장은 다른 지역과 조금 다른 느낌이었다.
수랏타니의 야시장만도 꽤나 지저분하고 정신 사납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춤폰은 300미터정도 되는 쭈욱 뚫린 길 양옆으로
쪼로록 서있는 노점들이 너무 깔끔해서 '역시 방콕과 가까울 수록
현대화가 되어있군'라는 내 맘대로의 해석을 내리게 했다.
둘이 세븐일레븐에서 2리터짜리 생수(우리는 내내 페리에 자매회사
에서 나오는 Minere라는 생수를 마셨다. 14밧정도로 약간 비쌌는데
이것저것-정말 다 마셔본듯. 가장 싼 불투명 물병부터 싱하와 네슬레의
생수까지-다 마셔본 결과 페리에의 것이 제일 맛있었다.)를 한병 사들고
구경을 시작했다.
한 아주머니가 능란한 솜씨로 해물부침개를 만들고 있다. 와아. 엄청
빠르다. 기름을 아주 들어 붓는다. 자리에 앉아서 먹고 가라며
붙잡는 아줌마. 나는 침이 꼴깍 넘어갔지만 내 남친은 자긴 홍합 들어간
음식 싫어한다며 뿌리치길래 그냥 지나갔다. 밑으로 조금 내려가니
드래곤 프룻을 파는 노점이 있다. 마분콩에 있던 쇼핑센터에서 보기만
했던 화려하고 희안한 핑크색 과일이다. 시식을 해보라며 잘라주길래
기대를 잔뜩하고 먹어봤는데 특별나게 생긴 거랑 달리 별다른 맛은 없다.
우린 다음날 아침에 먹을 람부탄과 귤을 반킬로씩 사고 다음 가게로 갔다.
착하게 생긴 아저씨가 능숙하게 버섯을 썰고 있다. 옆에서는 물이 끓는
솥이 있고 그 안에서 뜰채에 넣고 익힌 새우랑 오징어같은 해산물을 꺼내어
작은 그릇에 넣고 다른 야채랑 쌀국수, 양념을 넣고 무쳐서 맛깔스러워 보이는
요리를 만들어낸다. 우리는 둘다 턱이 빠질 정도로 입을 벌리고 구경했다.
아저씨의 요리솜씨가 능란하기도 했지만 매우 깔끔해 보였기 때문이다.
결국 우리는 한 그릇 먹고 가기로 했다. 샐러드를 시키니 양배추, 오이,
콩깍지를 조금씩 담은 접시랑 얼음물을 가져다 준다. 요리는 금방 나왔는데
양이 그다지 많진 않았지만 정말 꼬 수콘에서 먹었던 싱싱한 해물요리 이후
최고로 맛있는 요리였다. 정말 감동적인 맛. 둘이 싹싹 긁어서 남김 없이
먹고 난 후 가게를 나서면서 아저씨한테 엄지 손가락을 번쩍 들어보였다.
기분 좋게 웃어주는 아저씨. 방콕에 돌아가서 그 샐러드가 다시 먹고
싶어 찾아봤지만 찾을 수가 없었다. 이름도 모르고 식당에서 설명을 해줘도
잘 모르는 것 같다. 그 아저씨만의 스페셜 요리인지도 모르겠다.
그 날 결국 우리는 그 샐러드 말고도 엄청나게 매웠던 생오징어 꼬치구이,
그냥 지나쳤던 해물부침개, 코코넛을 넣고 구운 풀빵, 옥수수가 들어있는
작은 팬케이크, 찹쌀가루반죽을 얇게 구워서 아무렇게나 접은 이름모를
간식, 고구마 튀김등등을 먹었다. 잔뜩 먹어 부른 배를 통통 두들기며
돌아가니 기차가 1시간 연착이란다. 그것만 빼면 기분 좋은 추억만
남은 춤폰에서의 저녁시간. 꼬 따오로 가시는 분들은 한 번 들려보셔도
좋을 듯. 캬~
우리는 수랏타니의 야시장에서 그랬던 것처럼 춤폰의 야시장에서도
정크푸드투어(?)를 하기로 했다. 같이 버스를 타고 도착한 다른
서양애들은 역앞의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맥주를 마시면서 시간을
보내려는 듯 했는데 그러기엔 시간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에 우리는
짐을 역에 맡기고 씩씩하게 시장으로 출발.
춤폰의 야시장은 다른 지역과 조금 다른 느낌이었다.
수랏타니의 야시장만도 꽤나 지저분하고 정신 사납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춤폰은 300미터정도 되는 쭈욱 뚫린 길 양옆으로
쪼로록 서있는 노점들이 너무 깔끔해서 '역시 방콕과 가까울 수록
현대화가 되어있군'라는 내 맘대로의 해석을 내리게 했다.
둘이 세븐일레븐에서 2리터짜리 생수(우리는 내내 페리에 자매회사
에서 나오는 Minere라는 생수를 마셨다. 14밧정도로 약간 비쌌는데
이것저것-정말 다 마셔본듯. 가장 싼 불투명 물병부터 싱하와 네슬레의
생수까지-다 마셔본 결과 페리에의 것이 제일 맛있었다.)를 한병 사들고
구경을 시작했다.
한 아주머니가 능란한 솜씨로 해물부침개를 만들고 있다. 와아. 엄청
빠르다. 기름을 아주 들어 붓는다. 자리에 앉아서 먹고 가라며
붙잡는 아줌마. 나는 침이 꼴깍 넘어갔지만 내 남친은 자긴 홍합 들어간
음식 싫어한다며 뿌리치길래 그냥 지나갔다. 밑으로 조금 내려가니
드래곤 프룻을 파는 노점이 있다. 마분콩에 있던 쇼핑센터에서 보기만
했던 화려하고 희안한 핑크색 과일이다. 시식을 해보라며 잘라주길래
기대를 잔뜩하고 먹어봤는데 특별나게 생긴 거랑 달리 별다른 맛은 없다.
우린 다음날 아침에 먹을 람부탄과 귤을 반킬로씩 사고 다음 가게로 갔다.
착하게 생긴 아저씨가 능숙하게 버섯을 썰고 있다. 옆에서는 물이 끓는
솥이 있고 그 안에서 뜰채에 넣고 익힌 새우랑 오징어같은 해산물을 꺼내어
작은 그릇에 넣고 다른 야채랑 쌀국수, 양념을 넣고 무쳐서 맛깔스러워 보이는
요리를 만들어낸다. 우리는 둘다 턱이 빠질 정도로 입을 벌리고 구경했다.
아저씨의 요리솜씨가 능란하기도 했지만 매우 깔끔해 보였기 때문이다.
결국 우리는 한 그릇 먹고 가기로 했다. 샐러드를 시키니 양배추, 오이,
콩깍지를 조금씩 담은 접시랑 얼음물을 가져다 준다. 요리는 금방 나왔는데
양이 그다지 많진 않았지만 정말 꼬 수콘에서 먹었던 싱싱한 해물요리 이후
최고로 맛있는 요리였다. 정말 감동적인 맛. 둘이 싹싹 긁어서 남김 없이
먹고 난 후 가게를 나서면서 아저씨한테 엄지 손가락을 번쩍 들어보였다.
기분 좋게 웃어주는 아저씨. 방콕에 돌아가서 그 샐러드가 다시 먹고
싶어 찾아봤지만 찾을 수가 없었다. 이름도 모르고 식당에서 설명을 해줘도
잘 모르는 것 같다. 그 아저씨만의 스페셜 요리인지도 모르겠다.
그 날 결국 우리는 그 샐러드 말고도 엄청나게 매웠던 생오징어 꼬치구이,
그냥 지나쳤던 해물부침개, 코코넛을 넣고 구운 풀빵, 옥수수가 들어있는
작은 팬케이크, 찹쌀가루반죽을 얇게 구워서 아무렇게나 접은 이름모를
간식, 고구마 튀김등등을 먹었다. 잔뜩 먹어 부른 배를 통통 두들기며
돌아가니 기차가 1시간 연착이란다. 그것만 빼면 기분 좋은 추억만
남은 춤폰에서의 저녁시간. 꼬 따오로 가시는 분들은 한 번 들려보셔도
좋을 듯. 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