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싼지방 싸깨우/콩찌암/탓파놈/븡깐에서 먹은 것들
이싼지방을 여행하면서 먹은 먹거리들을 그냥 기록하는 의미로다가 끄적거려봅니다.
이런 구역에서 미식이라든가 맛집이 있을수도 있겠지만 그저 스쳐지나가는 우리 같은 외국인 여행자들이 먹게 되는 음식이란 뭐 대충 이런 것 정도... 입니다. 하긴 뭐 우리가 이 지역에서 먹은 것들이 여행자가 많은 다른 지방에서의 식사랑 그리 크게 다르진 않을 수도 있겠어요. 규모가 있는 관광지를 여행 할 때라도 장기간 여행이 되면 매 끼니를 의미 있게 먹지는 않고, 그냥 평이하게 먹는 편이어서요. ^^ 다만 이싼지방의 특성상 해산물을 먹기가 중남부에 비해서 빈도가 상당히 낮은 건 지역적인 차이랄 수도...^^ 있습니다요.
여긴 이싼은 아니지만... 부리람의 낭렁으로 운전 해 가는 길에 싸깨우에서 큰 길가 식당에서 먹은 족발덮밥과 국수입니다.
한 그릇에 40밧인데 맛은 뭐 평이했어요. 근데 족발덮밥의 돼지고기가 먹을 때도 약간 맛이 미묘해서 좀 찝찝했는데, 그날 밤 부글부글 배앓이를 한 건 안 비밀... -_-;;
위치 https://goo.gl/maps/GzyqAqe1RrQ2
꾸어이띠여우 까이(닭고기 국수)
콩찌암 마을에서 제일 가운뎃 길로 강변 가는 길에 있는 찜쭘집 <란 매폰>입니다. ‘찜쭘’은 아시겠지만, 둥그런 토기에 채소와 고기를 부글부글~ 끓여먹는 냄비요리에요. 이싼 음식으로 분류 되는데요, 토기에 숯불로 끓여먹는 모양새는 꽤나 토속적이고 현지분위기 물씬 납니다. 육수에 고기랑 채소를 끓여 먹는 거니까 맛이야 뭐 충분히 상상가능한 그런맛입니다. 쑤끼와 육수에서 차이가 있다면 찜쭘은 여러 가지 향신채를 넣어서 국물에서 좀 화~ 한 향이 난다고나 할까요. 바질이나 카피르라임, 팍치뿌리 같은 걸로 육수를 냅니다.
돼지고기 찜쭘 작은사이즈 셋트와 리오 맥주 한 병에 얼음해서 235밧이었어요.
처음 접시에는 돼지고기 간도 같이 나왔는데요, 간의 빛깔을 보니까 싱싱해보이긴 했지만서도 우린 돼지간을 끓여먹기는 싫어서 이걸 다 그냥 고기로 바꿔달라고 했더니 그만큼을 고기로 바꿔 주더라구요. 이집은 찜쭘 말고 무까타(고기구이)도 하고 바로 맞은 편에 에어컨 나오는 실내 공간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위치 https://goo.gl/maps/6PyHLPKJY9T2
<원스 어폰 어 타임>. 역시나 콩찌암 강변으로 나가는 길가에 위치한 커피숍이자 펍? 같은 곳인데요. 소박하기 그지없는 시골길 같은 주변 풍경과 신경 써서 치장을 해놓은 이 업소의 외관은 약간 언발란스 해 보일정도이긴 했습니다. 작은 마을 콩찌암에서 좀 튀는듯한 느낌의 이 가게는 바로 안쪽에 우리나라 베틀 같은 직조기도 있고 거기서 만든 수제직물 제품도 판매하는 분위기더군요.
분위기는 좋은데 가격은 저렴해서 까페모카랑 리오맥주 작은병 이렇게 마시고 단돈 85밧 냈습니다.
위치 https://goo.gl/maps/3LC3uoUz9YK2
역시 이싼지방의 동쪽 가장자리에 위치한 나컨파놈 주. 이 나컨파놈 에서도 남쪽에 위치한 탓 파놈 마을에서 묵었을 때 먹은 냄느엉 집, 그러니까 베트남 식당입니다. 이름은 <두아텅>. ‘금별’이란 뜻입니다.
이 도시에서는 꽤나 유명한 곳이라는데, 식당내부도 아주 넓고 깨끗하고 맛도 괜찮은 편인데다가, 음식가격도 가게분위기에 비하면 저렴했습니다.
보통은 이런 식당에서는 메뉴판의 대표선수 냄느엉(고기구이 쌈)을 먹어야 하는데 우리는 이날따라 좀 특이한 걸 먹어보고 싶어서 처음 보는 걸 골랐거든요. 근데 사진이랑은 너무 판이하게 다르게 양이 좀 허술하게 나와서리... 요건 좀 실망했어요. 그래서 역시 대표메뉴를 먹는 게 실패 확률이 적구나 하는 생각은 하게 됩니다.
다른 베트남 음식점에서는 잘 나오지 않는 반달모양 부침개 ‘반쎄오’도 있고, 하여튼 베트남 음식을 전반적으로다가 다해내는 편입니다. 여기에다가 이싼지방답게 쏨땀도 팔고해서 메뉴범위가 아주 넓더군요.
위치 https://goo.gl/maps/KDrZSAxbUkS2
태국의 길거리 노점 프랜차이즈점. <하다우> 치킨집과 <바미 차이씨> 국수집
어느나라나 그 나라 토종 먹거리 체인 브랜드가 있듯이 태국에도 태국 국적의 음식체인 브랜드가 꽤 있는데 그중 대표적인 ‘노점 프랜차이즈’ 두 곳입니다. 전 식당은 이런 문턱이 낮은 곳이 좋아서 길거리에서 보게 되면 반갑고 좋아하는 곳인데요.
<하다우>는 우리나라 ‘별이 다섯 개’ 돌침대 처럼 ‘별 다섯’이란 이름의 ‘치킨 노점 체인’입니다. 사실 프랜차이즈라고 말하기엔 좀 옹색하고 소박한 그냥 길거리 노점식인데, 세븐 일레븐 근처라든가 테스코 로터스 앞이라든가 아니면 뭐 동네어귀 또는 주유소 안 한 켠에 입점해 있기도 하고 정말 전국 방방곡곡에서 볼 수 있습니다요.
하다우에서 가끔 닭고기를 사 먹는데 탓파놈에서 븡깐 갈 때 주유소 안에 있길래 점심으로 닭날개 튀김(삑 까이텃)과 닭고기 맛 소시지(까이쩌), 그리고 찰밥(카우니여우) 이렇게 해서 57밧 정도에요.
역시나 전국 방방곡곡에서 볼 수 있는 ‘라면 노점 체인’인 <바미 차이씨>는 븡깐의 푸턱 구경하고 오면서 씨왈라이에서 저녁먹으러 들렀습니다. 국수(바미끼여우 무댕-저민 돼지고기를 얹은 완탕라면)와 고기덮밥(카우 무댕-붉게 조려 저민 돼지고기를 얹은 덮밥) 이렇게 먹었는데 각 40밧, 35밧이에요.
하다우, 별이 다섯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