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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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대해서...

스따꽁 6 1777
저는 물갈이를 좀 하는 편입니다..
게다가 여려서부터 엄마가 잔소리하던 말들이..저주의 주문이 되어 남아있는 상태구여.... 예를 들면... 잘때 배 안덥고 자면 배탈난다.. 찬거 많이 먹으면 배탈난다.. 불량식품 사먹으면 배탈난다.. 그런 말들이 뇌리에 박혀서는... 아직도 가끔가다 주문이되어서 배탈을 일으키곤 합니다.... 어른이 되면서 그 저주에서 벗어나려고 무척 노력하고 있습니다... 면역을 만드는거죠...

태국(깐짜나부리)에서.... 한번 배탈이 난적이 있는데.... 그날은 너무 더워서 찬것을 많이 사먹었습니다... 점심을 먹으려고..손님없는 허름한 노천식당에 들어갔는데.. 물을 한잔씩 주더군요... 물안에 시커먼 불순물들이 헤엄쳐 다니고, 물 위에는 기름같은것이 떠있었습니다... 순간.. 이걸 먹으면 배탈이 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열대에는 페트병에 들은 파는 물이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때는 무슨 생각에서였는지.. 그냥 컵에 들은 물을 마셨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식당에서 물을 주는게 당연하지만, 태국의 그런 시골식당에서 마실물을 공짜로 준다는게.. 왠지 대단한 서비스를 받고 있다는 생각도 조금 들었고, 이 물을 이 사람들은 날마다 마시고 있을텐데, 대접받은 물을 치우고 다른 물을 사먹는다는게 왠지 조금 미안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러고는 배탈이 났습니다.. 찬걸 많이 먹어서 배탈이 난걸수도 있겠지만... 울 신랑도 배탈이 났습니다... 대단한건 아니라서.. 이틀정도의 설사는 ...정로환으로 일단락이 되었고.... 그 물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릴수 밖에 없었습니다...

설사중에는... 물을 마신것을 후회했습니다... 일정을 접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었으니까요...

지금 그때를 생각해보면......지금 생각해도 그 물은 마시지 말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기름기만 없었어도 배탈이 날 정도는 아니지 않았을까 생각하지만.....

말안통하는 외국인손님을.. 어려워하면서 대접하던 그 시골아저씨의 얼굴을 보면서 그 물을 냉정하게 뿌리치지는 못했을것 같습니다...

막상 그런 상황이 또 닥치면.... 어떨지 모르겠네요........
6 Comments
마프라오 2002.10.10 09:29  
  전 5밧짜리 물도 안먹는데. 물만큼은 적어도 '씽남'정도는 드세요.  건강이 최우선이니까요
 
이수민 2002.10.10 09:30  
  난 5밧짜리 물 마셔도 아무탈 없던데...
아.... 난 뭘 먹어도 다 소화시키는 강철 위를 소유..ㅋㅋㅋ
스따꽁 2002.10.10 09:30  
  5밧짜리면 훌륭하죠..제 위장도 튼튼... 근데 태국사람들은 물 안사먹는것 같아요...
음.. 2002.10.10 09:30  
  5밧짜리 물 먹고 기절했음죠! 설사때문에.. 머리두 어지럽구..
곰도리 2002.10.10 09:30  
  전 식당에서 주는 물은 죄다 마셨는데.. 방콕,푸켓,피피 그리구 고속도로 식당 포함해서여.. 근데 아무 탈 없던데여~~ 넘 조은 식당들였나? 근데 고속도로 식당은 진짜 별룬데.. 물은 괘안턴데.. ^^
요술왕자 2002.10.10 09:31  
  식당에서 공짜로 주는 물먹고 내가 괜찮았다해서 모든 사람들이 다 괜찮다고는 할수 없죠... 저도 노점 식탁에 있는 뿌연 흙물도 마시고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물이 좋다고 권하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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