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대해서 2...
식당에서 "water" 라고 하면 페트병에 들은 파는물을 줍니다...머 시원하고 위생적이고, 울나라보다는 물값도 쌉니다..
그렇지만.. 역시나 남의 떡이 커보인다고.... 주변에 앉아있는 태국사람들이 마시는, 얼음가득채우고 짧은 빨대를 꽂아 쪽쪽~ 빨아먹는 그 물이 정말 맛있어 보였습니다.. 스테인레스컵에 맺혀있는 이슬이 시원해 보였구여... 특히나 그 물은 아무래도 공짜인것 같았습니다... 볼때마다 점점 더 맛있게 보여서 집착하게 되더군요...;;
"자기들끼리만 맛있는 물 먹고, 나한테는.. 말 못하는 타지사람이라고 이런 맛없는거 팔아먹냐.... 치사하다..궁시렁궁시렁.. " 이러면서 그 맛있어 보이는 공짜물을 얻어먹어보겠다고, 그 물을 지칭하는 단어가 뭔지 찾아보겠다고 결심했습니다..
"water" 라고 하면 십중팔구 페트병물을 주는데.. 한번은 태국사람들이 마시고 있는 물컵을 손가락질해서 저걸 달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tea?" 그러더라구여....
아하! 이 사람들은 공짜물을 "tea" 라고 하는구나! 우리가 보리차 달라는것처럼...
그 담부터는 "tea"달라고 하니까 정말 시원하고 맛있는 공짜물을 주더군요....
그런데 가끔은 "tea"를 달라고 하면, 녹차 티백을 넣어서 음료값을 받더라구요....- -;;
가이드북을 뒤지다가 "남깽"(정확한지 모르겠지만.."남깽쁠라"인가??) 이라는 단어를 찾았습니다.. 얼음물"이죠..
"남깽"이라고 얘기하면 대부분 시원한 공짜 얼음물을 마실수 있고, 얼음물에 대한 돈을 따로 받는다고 하더라도, 1~2밧정도밖에 안해서 아무런 부담이 없습니다...
게다가... 태국어를 몇개 모르기 때문에.... 태국말로 의사소통을 한다는 기쁨과 식당에서 다른 태국사람들이랑 똑같이 얼음물을 쪽쪽~ 빨면서.. 페트병물을 마시는 다른 외국인들을 보면... 뭐랄까.. "나는 너희들보다 태국사람들이랑 더 가까워! " 하는 유치한, 약간의 우쭐함도 생기고... 암튼 잼있습니다...
그래도 물은 조심해야겠죠.... 끓인것이 아니니까..... 배탈이 날수도 있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