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의 [서태 태국 식당 Seo Tae Restaur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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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의 [서태 태국 식당 Seo Tae Restaurant]

요술왕자 10 4104
어제 [서태 태국식당]에 다녀왔습니다.

위치는 용산역과 삼각지 중간쯤으로 좀 외진편입니다.
현관에서 신발을 벗고 들어가게 되어있고 방은 두부분으로 나뉘어있습니다.
29명까지 들어갈수 있다네요.

음식은...... 결론부터 말씀드린다면..... 만족할만한 수준이었습니다.

어제 먹은 음식입니다.

■ 얌 운쎈(태국식 당면 무침)
보통 태국에서는 얌운쎈을 시켜도 해산물이 많이 들어가지만 여기서는 다진 돼지고기(무쌉)이 많이 들어갔고, 새우가 있긴 있었는데, 작고 약간 마른 새우를 넣었더군요. 차라리 오징어를 넣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토마토도 많이 넣은 것이 특이했습니다. 방울 토마토로 조금만 넣은 것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남더군요. 그리고 약간 짰습니다.

■ 팟타이 까이(닭고기 볶음국수)
평범했지만 맛있었습니다. 숙주나물과 땅콩 가루가 좀 덜 들어갔더군요. 얌운쎈에 넣었던 마른 새우를 여기에 넣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았습니다.

■ 똠얌 꿍(새우를 넣고 맵고 시게 끓인 탕)
코코넛 밀크와 남 프릭 파우를 넣었고 아주 진한 맛이 났습니다. 라임잎과 바이따까이(레몬그라스)는 건조된 것을 사용했더군요. 생것은 수입하기가 힘들었을 듯. 그리고 좀 짰습니다. 하지만 맛은 아주 좋았습니다. 근데 그릇이 그냥 우리나라 사기 대접에 나왔는데, 태국식 뚝배기에 내오면 좋을 거 같네요. 어제 먹은 것 중에 가장 맘에 들은 것 중 하나.

■ 느어 팟 남만 허이(소고기 굴소스 볶음)
태국에서 이거 시키면 보통은 그냥 쪽파와 소고기만 볶아서 나오거나 어떤 곳은 정말 고기만 달랑 볶아 내요죠. 서태에서는 쪽파에다 표고도 많이 넣었더군요. 요건 또 다른것에 비해 좀 심심한듯했습니다.

■ 꿰이 띠오 느아 뚠(간장과 소고기로 국물을 낸 쌀국수)
일반적인 꿰이띠오 국물이 아니고 간장으로 간을 맞추고 소고기를 넣어 푹 끓인 육수를 쓴 쌀국수입니다. 우리나라 사람에겐 이게 더 입에 맞죠. 양도 많고 큼지막하게 얹어 주는 소고기 질도 좋았습니다. 사장님께서 남쏨 프릭(고추 식초)를 좀 넣어주셔서 시큼했는데 개인적으로는 그거 빼는 것을 더 좋아합니다.

■ 까이 팟 멧마무앙(닭고기 캐슈넛 볶음)
원래 마른고추를 쓰는데 고추를 그냥 생고추 썰어서 썼더군요. 그리고 약간 덜 매웠습니다. 그것만 바꾸면 태국 것과 똑 같을 듯....

■ 꿍 팟 남 프릭 파우(새우를 넣은 태국식 볶은 고추장 소스 볶음)
메뉴에 없는 음식 중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뿌 팟 퐁까리를 시키려고 했습니다. 주방장님께 물어보니 게가 없더군요. 그래서 꿍 팟 퐁까리를 시켰는데, 퐁까리(커리가루) 역시 없다면서 남 프릭 파우(볶은 고추장)에 볶아 주겠다고 하셨습니다. 태국에서도 한번도 먹어보지 못했는데, 어쨌든 시켰습니다. 아주 괜찮았습니다. 커리 향 대신 고추장도 계란, 새우와 곁들여 잘 어울리더군요. 좋았습니다. 근데 역시 좀 짜서 싹싹 다 먹지는 못했습니다.

그리고 중간에 한잔 맛보라고 주신 차..... 이건 치앙라이의 [나컨파톰] 식당에서 먹었던 옐로 티(태국이름 모름-_-;;)와 같은 것이었습니다. 달달하니.... 꽤 맛있었구요.... 마지막으로 주신 콩과 코코넛으로 만든 디저트도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조금만 덜 짰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음식 수준이 태국에서 먹던 것과 흡사하였고 만족했습니다. 게다가 식사류가 6,000원(칠판엔 5,000원으로 되어있는데 메뉴에는 6,000원)로 저렴하고 다른 요리들도 8,000~12,000원 정도로 다른 태국 식당에 비해 저렴했습니다. 어제 4명이서 7가지 음식과 백세주 3병까지 해서 8만 몇천원나왔습니다. 술값 2만 얼마 빼면 정말 저렴하죠....

또 한가지, 주인 아저씨와 태국 종업원 분들이 퍽 친절 하십니다.

맛있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아마 자주 찾을 듯합니다.

그럼 사진 나갑니다~




가정집을 개조한 듯... 외관은 평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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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 왼쪽 서태 여행사와 같이 운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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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점심에는 6가지 음식 뷔페를 합니다.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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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쪽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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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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얌 운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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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와 토마토 다진 돼지고기, 마른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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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보라고 주신 쑤끼 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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꿍 팟 남 프릭 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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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을 넣어 소스를 제대로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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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어 팟 남만 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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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소고기는 우리나라 것이 맛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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꿰이띠오 느아 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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큼직하고 연한 쇠고기와 국물이 입에 착 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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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이 팟 멧마무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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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더 매웠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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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식..... 다진 콩에 코코넛을 넣고 시럽을 얹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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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계이신 주인 아저씨와 태국 종업원들. 오른쪽 분은 써빙, 나머지 두분은 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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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 : 다음주엔 카오산에 가볼라구요~
10 Comments
요술왕자 2002.11.08 10:38  
  먹느라 정신이 없어 음식 사진은 다 못찍었어요. ^^;;
비듬 2002.11.08 12:20  
  요왕님, 입에 맞으셨다니...다행이네요^^;, 전, 어제 식구들이랑 파이낸스센터에 있는 치앙마이에 갔었는데..... 음식이 특색이 없어서 좀 아쉬웠었습니다....
블랙올리브 2002.11.08 13:40  
  여기에 꼭~ 가보구 싶네염^^*
다음주에 홍대 카오산 방문예정 이네염^^
저두 거기 함 가보구 싶었는데~~~
다녀오셔서 위치랑 기타등등.. 자세히 올려주세염^^
좋은 정보 많이 얻어 갑니당...^^
커피우유 2002.11.08 13:52  
  헉,,,,미치겠당,,왜 서울에만 저래 좋은데가 생기는지,,지방사람 서러버서 몬살겠어요,,저거먹으러 서울까정 가야겠네,,에구! 차비가 더 들겠다,,눈물 뚝뚝,,,흑흑
요술왕자 2002.11.08 15:09  
  부산에 코카 분점이 생긴다는 소문이 있던데요....
커피우유 2002.11.08 15:17  
  압,,,그래요?예전에 양산에 태국음식점 있을땐 거기까정 갔었는데,,부산에 생기면 좋겠다,,,코!카!
미식가 2002.11.10 07:36  
  미치겠습니다...먹고 싶어서^^ 조만간 가서 함 먹어봐야지..글구, 홍대 카오산의 정확한 위치와 추천 메뉴 부탁드립니다...
비듬 2002.11.10 22:11  
  오늘 가서, 수끼를 먹었습니다.ㅋㅋㅋ... 25000원이었는데, 저희부부가 대식사임에도 불구하고,,, 많이 남더군요. 성일 3,4명이면 충분할듯합디다... 맛난 옐로티도 주시구요, 감자랑 호박으로 만든 디저트를 주셨는데, 감자가 너무너무 맛있었습니다... 서빙언니가 너무 친절하시고.... 사이다랑....도 서비스로 주시던데요.... MK가 생각난 하루였습니다... 거기 파는 동그란 어묵완자.... 무지.... 맛납니다..
그저... 2002.11.11 00:46  
  저도 가서 먹었읍니다 얌운센 꿍팟남프릭파우 똠얌꿍 느아팟남만호이 카오팟탈레 맥주한병 콜라하나 다합쳐서 오만팔천원 요왕님보다 두가지나 덜먹었는데 가격은 비슷 ㅡㅡ;; 사장님이 전 사이다 서비스 안주더군요 ㅡㅡ;;폼 씨아쟈이 ㅠ.ㅠ
나비 2002.11.13 13:50  
  음 태국서 먹은 얌운센은 적응이 잘 않됐는뎅 사진보니 다시 먹구싶네여.글구 케슈넛이랑 새우를 볶은요리두 아주 맛있었는데 저기 비슷한 사진이 있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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