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타이와 사태(Satay) 만들어 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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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타이와 사태(Satay) 만들어 먹기

Frankia 8 2340
아내가 가장 좋아하는 태국 음식 팟타이..

아내는 이 음식이 제일 좋은지 태국에 2번 갔을동안 이 음식을 제일 많이 먹었다. 어디 식당에서 뭘 먹으려냐 하고 물으면 항상 팟타이를 먹겠다고 한다.

팟타이는 태국식 볶음 국수로 쌀국수를 숙주나물 및 야채와 함께 볶아서 땅콩가루 등을 뿌려서 먹는 고소한 맛이 나는 음식이다.

태국을 신혼여행으로 한번 그리고 그냥 휴가로 한번 이렇게 두번을 다녀온 이후로 우리 부부의 가장 커다란 소망중의 하나는 태국에 다시 가는 것이다. 둘이서 있다가도 불현듯 나오는 한마디. ' 아 태국 가고 싶다. '

나는 편안함과 기대감으로 아내는 첫 해외여행 겸 신혼 여행 등으로 다녀온 태국에 대한 동경이 있으니... 하지만 이곳에 매어 있는 몸으로 가고 싶을때 쉽게 가지 못하는 아쉬움도 있다. 물론 경제적인 부분이 가장 크겠지만..

그래서 나름대로 생각한 것이 태국 음식을 틈틈히 먹는 것이다. 태국 음식점에서 매식을 하면 나름대로 훌륭한 맛이 보장되는 즐거움을 누릴수 있겠지만 대부분의 외국 음식점이 그렇듯이 단지 현지가 아닌 이유만으로 음식 가격에 붙게되는 프리미엄은 그리 만만한 금액은 아닌 듯 하다.

그래서 조금 부족한 면을 있겠지만 그 부족한 면을 만드는 즐거움으로 채워서 시도하는 것이 집에서 태국 음식 만들어 먹기다.

태국 여행 기회가 있으면 또 주변 가까운 사람이 태국에 가는 기회가 있으면 항상 준비하는 것이 태국 요리 재료의 구입이다.

가장 많이 사오는 것이 태국 수끼 소스. 지금도 몇통이 냉동실에서 해동되어 입을 즐겁게 할 시간만 기다리며 보관되어 있고 태국 음식에 필히 들어갈 재료인 피쉬소스, 그리고 태국의 여러 어포들, 태국 술인 쌩쏨.. 등등

이런 재료들로 가끔씩 태국 음식을 해먹지만 그 가짓수는 수끼, 카우팟, 푸팟퐁까리 등 몇개를 넘지 못한다.

지난 태국 여행에 쌀국수 몇봉지와 꿰이띠오남을 하기 위한 스프가루 몇봉지를 사왔지만 아직 시도를 해보지 못하고 있고...

그러던 차에 요왕님 덕분에 동남아 음식 재료를 온라인 판매하는 사이트를 알게 되고 내친 김에 몇가지 재료를 구입했다. 마음같아선 모든 재료를 충분히 사고 싶었지만 아직 경험이 없는 관계로 몇가지만 시도를 하기로 했고..

일단 구입한것이 팟타이 소스, 칠리오일, 코코넛밀크, Satay 소스, 까이양 소스.. 대략적인 구매 가격은 배송비 포함 17000정도...

어제 수요일에 배송이 된다고 해서 저녁 메뉴를 태국식으로 하기로 정했다. 물론 아내에겐 이야기를 하지 않고 어디선가 택배가 갈테니까 절대 풀러보지 말라고 당부를 하고.. 하루종일 아내의 궁금증에 내 전화가 열이 날 지경이 었지만 더 커다란 즐거움을 위해서.. 폭발물이라고만 알려주고..

메뉴는 식사로 아내가 제일 좋아하는 팟타이. 그리고 술 안주로 태국 거리에서 먹던 꼬치구이를 Satay 소스로 재워서 하기로 혼자 결정했다.

집에 도착하니 아내는 도대체 저 박스가 뭐냐고 들어서기가 무섭게 닥달은 한다. 주소가 방배동 뭔 건물 지하로 되어 있고 발송자가 얌이란 야시꾸리한 이름으로 되어 있어서..

방배동 단골 단란주점 마담의 사랑의 정표라고 이야기 했더니 금새 토라질 모양이다. 크크..

그렇게 박스를 풀고 안의 내용물을 본 아내는 입이 함지박 만큼이나 커진다. 신나서 뽀뽀를 하고 애교를 부리고 난리가 아니다. 크크..

왠만한 자료는 다 있기에 슈퍼에 가서 새우 조금과 숙주나물 조금을 사왔다.. 자 이제부터 요리 시작..

우선 Satay. 오늘 사태는 무사태와 느아사태.. 집에 돼지고기 목살과 소등심이 남아 있는 것이 있어서... 구매한 사태 소스를 열어보니 이런 페이스트로 아주 조금 담겨져 있다. 대략 고기 450g을 재울수 있는 양이라는데. 큰 스푼으로 두스푼 정도의 양.. 이걸 2500원이나 받다니 원.. 왠지 다시 태국 생각이 난다. 이정도면 몇백원도 안할꺼 같은데.. 담에 가면 왕창 사와야지..

사태 소스에 약간의 식용유를 넣고 그리고 보완을 위해서 피쉬소스와 마늘, 양파를 약간 갈아 넣고.. 고기를 먹기좋은 크기로 썰어서 재워놓았다. 2시간을 재워두라니까..

이제부터는 팟타이를 요리.. 먼저 쌀국수(중간굵기)를 뜨거운물에 30분 정도 불려두고.. 숙주나물을 씻어두고.. 그리고 나중에 함께 넣기 위해 계란 2개를 아내를 시켜서 스크램블에그로 만들어 놨다. 난 스크램블 에그를 왜 못 만드는지 원..

그리고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양파와 마늘 간것을 넣고 볶은다음 새우를 넣고 다시 볶는다. 그리고 약간의 야채(양파, 쪽파)와 건져놓은 쌀국수와 숙주를 넣고 쌀국수가 익을떄까지 볶고. 그 후에 팟타이소스 한스푼, 칠리오일 반스푼, 피쉬소스 반스푼을 넣고 다시 볶아준다. 마지막으로 스크램블에그를 넣어 다시 볶고.. 땅콩을 갈은 가루를 넣어서 마무리..

이제 시식이다. 아내가 먹어보며 맛있다고 한다. 내가 먹어보니 왠지 태국에서 먹던 것과는 왠지 부족함이 있다. 약간 간이 안맞았고. 땅콩소스의 냄새가 좀 적고.. 그리고 둘다 단것을 싫어해서 설탕을 하나도 안넣었더니만..

그래도 아내는 맛있다고 먹는다. 자꾸 먹으니 오히려 입에 더 맞는다. 왠지 태국에서 먹은 팟타이는 나중에 되면 땅콩가루의 맛과 달콤한 맛에 좀 맛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 었는데..

그래도 아내가 잘 먹으니 성공...

잘 먹고 치워놓은 후 재워 두었던 고기를 꼬치에 끼워서 약 10 꼬치 정도를 그릴에 구웠다. 물론 술 안주로.. 사태 소스에서 풍기는 향기는 꼭 태국 길거리에서 느끼는 향기다. 그릴에 구워놓고 보니 태국꼬치는 숯불에 계속 소스를 발라가며 굽기 떄문에 부드럽고 촉촉한데 숯을 피우기 뭐해서 그릴에 구웠더니만 그것도 소스가 부족해서 그냥 한번에 구웠더니 왠지 팍팍하기만 하다. 그래도 태국의 향취를 느끼기엔 그만이다.

태국의 거리 생각을 하면서 비아 씽은 아니지만 우리의 오비 맥주를 얼음을 채운 잔에 넣고 이곳 우리집이 태국이라 생각하고 맛있게먹었다..

물론 아내는 임신으로 맥주를 못먹기에 땡모뽄(수박쥬스)를 해주었고..
땡모뽄을 도깨비방망이로 갈다가 2/3가 밖으로 튀어 나와서 씽크대며 렌지며 부엌 바닥과 두사람의 옷을 다 버리긴 했지만 즐거움으로 용서 받았다. 크크..

담엔 또 뭘 해먹어 볼까나...

마누라가 이제 곧 입덧을 할 떄가 되었는데 먹고 싶다는 거 있으면 바로바로 해줘야지. 오늘도 시간되면 태국음식 레시피나 서베이 해봐야 겠당....
8 Comments
요술왕자 2003.05.16 09:17  
  참고로... 태국에서 싸떼라 함은 말레이식 꼬치를 말합니다. 싸떼 자체가 말레이어죠.... 그러니까 태국의 길거리에서 파는 꼬치들은 싸떼가 아닌거죠.... 태국 식당에서 싸떼를 시키면 대개는 옐로 커리에 잰 꼬치가 나옵니다.
요술왕자 2003.05.16 09:22  
  근데 Frankia님도 음식하는거 좋아하시는 군요..... 다음번에 태국 가시면 치앙마이에서 꼭 쿠킹 스쿨에 가보세요... 잼나여~
어금니 2003.05.16 16:38  
  요왕님 쿠킹스쿨에서 태국 요리배울 수 있는건가여? <br>
학원같은건지 좀 자세히 알려주심 않될런지....
요술왕자 2003.05.16 16:58  
  다음글을 참조하세요 <br>
<a href=http://my.true.lv/~nok/bbs/view.php?id=qna&no=6680 target=_blank>http://my.true.lv/~nok/bbs/view.php?id=qna&no=6680</a>
어금니 2003.05.16 17:29  
  감사합니다. 요왕님!!! <br>
코사무이를 다시 갈까 했는데 <br>
치앙마이도 가봐야 겠네여 저번에 사온 태국 소스들을 <br>
사용 할줄몰라 방치해두고 있어서리.... <br>
근데 태사랑은 중독성이 넘 강해요.ㅠ.ㅠ
요술왕자 2003.05.16 17:45  
  태사랑 초기화면에 마약을 뿌려 놓았이져... ^^
투디 2003.05.21 17:52  
  요왕님.. 위에서 frankia님이 언급하신 태국 음식재료 파는 사이트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br>
집사람이 쏨땀 먹고자퍼 환장할 지경에 이르렀거든요.그래서 다른거라도 해주고 싶어서요
요술왕자 2003.05.21 21:26  
  <a href=http://yum.co.kr target=_blank>http://yum.co.k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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