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먹거리 – 고기뷔페, 풋고추쌈장, 카놈찐뷔페 ...
저번여행에서 치앙마이에서 둥지를 틀고 들어앉은 날들이 그다지 길지가 않아서 뭐 그렇게 다양하게 찾아먹지는 않았어요. 나름 치앙마이에서 우리가 좋아하는 식당은 이미 먹는 이야기에 많이 끄적거리기도 했고...
저번여행 당시에 먹었던 식당 중에서 저렴하고 맛이 괜찮아서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는 게코스가든과 ‘3개 100밧’짜리 노점 일식집은 이미 요술왕자가 쓴 적이 있어서, 저는 그냥 일상적인 먹거리 정도 끄적여 봅니다.
명동 무까타
일단 고기뷔페... 치앙마이의 고기뷔페는 대략 2종류로 보면 될거에요.
서민형 무까타 그러니까 1인당 가격이 160~170밧 정도인 곳으로 고기 먹는 동안 땀이 줄줄 흐르는 오픈형 식당, 그리고 실내에 에어컨이 나오고 여러가지 괜찮은 사이드디쉬를 먹을 수 있는 좀 정돈된 곳으로요. 이런 에어컨 실내식당은 대략 400밧 좀 웃도는 정도 할거에요. 업소의 수나 방문자수나 전자가 더 압도적이긴합니다. ^^
단기간 여행자들이 고기가 먹고싶을때는 당연히 좋은곳 가야하고요... 한동안 한식을 제대로 먹지 못했던 우리는 한식풍미도 느끼고 고기도 푸짐하게 먹고 싶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간 로컬뷔페입니다. 바로 명동 무까타에요.
아~ 치앙마이의 몇몇 한식당에서도 돼지고기 뷔페를 약 300밧 정도에 아주 훌륭하게 선보이니까 그곳도 아주 좋은 선택지가 될 거라 생각합니다.
위치는 이전 게시물에 설명한 적이 있는데 창프악 길 쏘이 씨(4번 골목)으로 주욱 들어와서 진행방향 오른쪽에 있답니다. 구글맵에서 Myeongdong Si Phum Chiang Mai Thailand 이렇게 치면 딱 나옵니다.
위치 https://goo.gl/maps/hiufkd8GurL2
지난 1월 기준으로 1인당 169밧이었구요. 차를 가지고 가면 주차비가 20밧 있어요.
이 집은 호불호가 좀 갈리긴 하는데... 어쨌든 한국사람인 우리에게는 한국식 요리가 좀 나와있다는게 아주 특장점이어서 가게됩니다. 에어컨 없이 테이블에서 가스가 활활타고 있으니 덥기는 엄청 더워요. 하지만 태국에서 이런걸로 불평하면 안되겠죠...
예전에 갔을때보다 김치 등 한국음식의 질이 좀 더 정교해졌다고 느껴졌어요. 넓은 테이블은 태국젊은이들로 인산인해였고, 우리말고도 몇몇 한국인여행자분들이 보이던데 고기로 포식 잘들하셨나요.
태국인들 국수나 단품식사의 양을 보면 진짜 소식하는거 같은데... 이런 뷔페에서 먹는거보면 이 사람들이 그동안 안 먹은게 아니라 못 먹은거 아냐? 싶을정도로 어지간히들 먹습니다.
한국인들뿐만 아니라 태국인들에게도 인기가 좋은 삽겹살의 질은 날마다 편차가 좀 있긴해요. 태국의 로컬문화도 체험할 겸 여행기간이 넉넉하다면 한번쯤 가볼만한 곳이라고 생각됩니다. 일종의 경험치 쌓기랄까요... 다만 식당의 특성상 어린이동반 여행자에겐 적당치않을 분위기에요.
치앙마이 대표 음식 ‘남프릭 눔’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여행지 할 때도 자꾸 새벽같이 눈이 떠지고 눈이 떠지면 배가 고파요. 허헐...
그래서 산책도 할 겸 숙소에서 치앙마이 남쪽에 있는 ‘치앙마이 문 시장’까지 자박자박 걸어가서 채집해온 먹거리들로 숙소에서 아침밥상을 차렸습니다. 우리가 묵고있던 ‘트리공 레지던스’는 안채에 테이블에 있고 간단한 주방집기들도 쓸 수 있게 해놔서 마치 태국가정집 홈스테이 같은 기분도 같이 누릴 수 있더라고요.
사각사각 섬유소 만땅인 구아바 4개에 48밧, 돼지고기 튀김 100그램에 40밧, 찰밥 10밧, 태국 북부식 풋고추 쌈장인 ‘남프릭 눔’, 그리고 양상추 계란 샐러드 25밧. 이렇게 해서 차려먹으니 아침으로 먹기에는 조금 무지막지 한가요 ㅠㅠ. 그래도 고기를 깔끔한 매운맛의 남프릭눔과 같이 먹으니 합이 착착 맞으면서 술술 잘 넘어갑니다.
‘남프릭 눔’은 생소한 분들이 계실텐데 사실 몰라서 그냥 지나치신 경우가 많을 겁니다. 카우써이, 남응이우와 함께 치앙마이를 대표하는 음식으로 치앙마이에서는 물론 흔하고 방콕이나 다른 지방에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풋고추, 샬롯, 마늘 등 불에 구워 절구에 찧어 만든 것으로 야채나 고기를 찍어먹기 아주 딱 좋은 맛입니다. 기회가 되면 한번 드셔보세요~
남프릭눔 사진 https://goo.gl/RuWZS3
남프릭눔 만드는 법 https://youtu.be/u7hDrojg0xA
오른쪽 접시에 있는게 흑미찰밥, 돼지고기 튀김, 남프릭눔
카놈찐 반 쩻엿
이전에도 먹는이야기에 올린 적이 있는데... 제가 좋아하는 카놈찐을 뷔페로, 그것도 단돈 79밧에 먹을 수 있는 곳입니다.
위치가 왓쩻엿 근처이고 카놈찐 자체가 일반적으로다가 여행자에게 그다지 어필하는 아이템이 아니라서 여기까지 올 여행자는 거의 없겠지만... 우리는 채소를 잔뜩 섭취하고 싶을 때 가곤해요. 각종 절임야채 생야채 그리고 쏨땀까지... 마치 소가 된 기분이에요.
자세한 이야기는 이전에 먹는 이야기 게시판에 카놈찐 반쩻엿으로 쓴적이 있어서 혹시나 장기여행자라면 가볼만할지도... 여러가지 남야(커리소스)에 튀김과 후식까지도 나름 마련해놓고 있어요. 태국인들로 점심때는 꽤 북적이는 곳이에요.
좀더 자세한 내용은 지난번에 쓴 글 참고해 주세요.
카놈찐 반쩻엿 https://thailove.net/bbs/board.php?bo_table=eat&wr_id=40741
위치 https://goo.gl/maps/AU9c1HYcnwP2
그리고 치앙마이 근처 싼깜펭 온천에 놀러갔다가 들린 독일식당이 있는데 이곳은 소개고 뭐고 그런 의미는 전혀 아닌데요, 우리는 둘다 독일식 족발요리인 학세에 꽃혀가지고, 태국을 돌아다니다가 학센 하는 집이 레이다망에 걸리면 찾아가서 먹고 그럽니다.
‘G&M 소시지’라는 이름의 이 식당은 독일인 오너가 운영한다기에 기대가 아주 높았는데 그에 비하면 살짝 소박했어요. 그나저나 이 서양인은 어쩐 연유로 치앙마이 시내도 아니고 멀리 떨어진 외곽에 이런 식당을 운영하며 살고 있는지...
학세, 에피타이저용 누들샐러드, 프렌치프라이, 물 이렇게 해서 총 400밧 정도 나왔습니다.
학세는 고기가 부드럽지 않고 좀 뻣뻣하네요.
학세는 그냥 그랬는데 구글의 다른 사람들의 이집 후기와 평점은 아주 좋네요. 220밧짜리 일요일 스테이크 뷔페가 인기있나봐요.
위치 https://goo.gl/maps/Ek58XE6caSn
태국에서 슈바인학세 잘하는 곳 아시면 좀 알려주세요. 저희가 먹은 곳 중에 제일 만족하는 곳은 파타야의 태번 이였어요.
태번 https://thailove.net/bbs/board.php?bo_table=eat2&wr_id=10465
아참, 우리는 후아힌에서 메뉴판에서 학세를 발견하고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콜 했는데요, 접시에 올라온건 왠 삶은 허연 족발.... 그래서 깜놀해서 물어봤더니 아이스바인 학세래요. 삶은건 Eisbein, 구운건 Schweinshaxe. 학세가 두 종류인줄 그때 처음 알았지뭐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