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쌍화차 한 잔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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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쌍화차 한 잔 어때요?

도꾸리 7 1883
hottea.jpg

아침운동을 하고 집에 돌아가는 길이였다.
평소처럼 길가 한적한 곳에 좌판을 펼치고 영업하는 식당에 들렀다.
이날은 유달리 내 앞에 앉으신 분의 음식이 눈에 띄었다.
물론 처음 본 음식은 아니지만, 주문해서 먹어본 적은 없었다.
반숙한 계란에 이것저것 섞고 거기에 후추를 뿌려 먹는 모습이 영락없이 쌍화차와 비슷했다.
원샷에 들이키는 모습은 쌍화차의 그것과 틀리지만...

맞은 편에 계신 분이 약간은 불편했나보다.
자신이 먹는 음식을 계속 쳐다보니 말이다.
그러다가 내게 말을 걸기 시작했고, 그러다가 내가 외국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결국에는 태국식 쌍화차를 나를 위해 주문해 주셨다. 공짜로.

태국어로는 '카이 루악'이라고 부른다.
굳이 해석하자면 '뜨거운 액체에 담긴 계란' 정도.
특별한 맛은 잘 모르겠다.
컵에 담긴 태국식 쌍화차는 맛도 음미하기 전에 목구멍으로 넘겨지니 말이다.
다만 후추의 강한 맛과 반숙한 계란의 특유의 노린네가 뒤섞인 맛 정도.

hottea2.jpg

주로 이 식당에서는 커피와 빠똥꼬를 많이 먹었다.
중국에서 많이 먹었던 빠똥꼬의 그 맛을 잊지 못해 태국에 와서 매번 아침으로 먹는듯...

'카이 루악'의 그 목넘김이 그립다~~
7 Comments
나도잘은몰라하지만 2005.08.17 13:54  
  카이루악 못드시는 분들 꽤 많은데, 그리고 여기 현지 사시는 교민분들도 좀처럼 구경하기 힘든 음식인데 ...
식성이 좋으신 것 같아 부럽습니다.... 저도 함 먹어 봤는데 영 아니어서 그 다음으론 ㅎㅎㅎㅎ 아시죠.....
도꾸리 2005.08.17 16:23  
  맛을 느끼기도 전에 목구멍 저 너머로 들어가기에...
아직까지 그 맛을 모르고 있다는..
다만 몸에 좋다는 근거에도 없는 유언비어 때문에 매번 찾는듯...
건강에 좋다면 머든지 먹으려 하는 먹성때문에...[[으힛]]
상쾌한아침 2005.08.17 21:32  
  크. 재료를 모르니 무슨 맛일지 도저히 상상이 안가요. T_T
나도잘은몰라하지만 2005.08.18 01:12  
  날계란 하나 까 넣구요. 집마다 조금은 다르지만 저 아는 집에서는 (저희 동네) 거기에 마늘기름 조금 넣구요. 코코넛 밀크 조금, 남딴 조금, 거기에 후춧가루랑 허브가루 뿌리고 크크 마지막에 펄펄 끓는 물 약간 부어서 반도 아니고 한 10% 정도 흰자가 조금 하얀 색깔 날 정도로 해서 그냥 한 입에 후루룩~~~ 크크... 계란의 비릿함과 남딴의 달콤함과 마늘기름의 고소함과 남쁠라의 짭잘함이 한 꺼번에 넘어가는 느낌이란... 크크 함 태국오심 길거리 차 파는 집에서 뒤져 보세요.. 맛은 각 집집마다 조금씩 다른데 이걸 먹으면 그날 저녁 힘이 불끈 솓는다나요.... 전날 술 마신 다음에 태국 어르신네들이 주로 한 잔씩 걸치시는 모습 뵙니다. 그리고 모터 싸이 아자씨들.... 아침에 출근해서 새벽에 한 잔씩 드시기도 하구요.... 태국사람들도 그리 자주 마시지는 않구요. 젊은사람들은 거의 코를 막더군요....[[우울]]
도꾸리 2005.08.18 08:31  
  '카이루악'이라고 하는 이유는여~~ 날계란을 넣고 뜨거운 물을 붓기 때문이 아니라. 바로 반숙한 계란을 넣기 때문이에요~

머, 동네마다 약간 틀릴수 있으니까 그렇다치고...

아무래도 카이루악에 대한 안좋은 추억이 '나도잘은몰라하지만'님은 가지고 계신듯...
어쩌면 날계란이여서 그럴지도...
제가 먹은 것은 반숙한 계란을 뜨거운 물에 부어주어서 비린내가 그렇게 심하지 않아요~

모든 아침 파는 곳에서 '카이루악'을 팔지는 않다는 것에 한 표~ 그렇다는 의미는 그렇게 많은 사람이 즐겨먹는 것은 아니다라는 의미일듯~

쌍화차도 그렇죠머~~ 모든 사람이 즐겨먹는 음식은 아니쟌아요~ 하지만 수요가 있으니까 공급도 생기는거구~~

카이루악 너무 싷어하지 마세요~~
여행에서의 색다른 경험도 좋지 않나요?
ㅋㅋㅋ
좋은 하루 입니다~~
나도잘은몰라하지만 2005.08.19 21:26  
  도꾸리님 맞아요. 전 카이루악 별로 안좋아합니다. 저 사는 콘도 슈퍼마켓 아저씨가 몸에 좋다고 한 잔 사주시는 바람에 들이켰다가 그날 점심까지 고생했었거든요.
크크... 저희동네 콘도 입구 모터싸이 집합소 옆 노상 찻집에선 펄펄끓는 뜨거운 물 약간 부어서 반숙해 주는데 거의 날계란에 가깝게..... 쩝 진짜 전 비릿해서리.....
언제 저희 동네 함 놀러 오세요.... 카이 루악 대접해 드릴께요..... [[이게머여]]
도꾸리 2005.08.20 11:22  
  카이 루악 먹으러 함 갑니다~~
기다리세요~~
ㅋㅋㅋ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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