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아힌 카우만까이 맛집
카우만까이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태국 음식 중 하나이다.
고슬고슬하게 지은 밥에
기름기가 쫙 빠진 닭고기를 얹어주는 카우만까이는 사실 중국음식이다.
중국 하이난성에서 유래한 음식으로
싱가폴에서는 치킨라이스라고 불리며 아낌없는 사랑을 받고 있는 국민 음식이다.
푹 삶은 닭고기와, 그 닭을 삶은 물로 지은 밥이 함께 차려지는 카우만까이는
담백한 살코기와 입에 착착 달라붙는 밥이 잘 어우러진 음식이다.
동남아를 여행하면서 특유의 향신료 때문에
음식이 입에 안 맞아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카우만까이는 좋은 선택이다.
기름기 빠진 살코기에
별다른 향신료나 조미료를 가미하지 않아서 건강식으로도 만족스럽다.
웬만한 동네에는 전문점이 하나씩 있을 정도로
카우만까이는 태국에서 보편화된 음식이다.
나는 태국을 여행할 때마다 하루 한 끼 정도는 카우만까이를 먹는다.
그렇게 먹어도 아직까지 질리지 않는 걸보니
나하고 궁합이 잘 맞는 음식인가보다.^^
태국 왕실 휴양지인 후아힌에도 카우만까이 전문점이 있다.
이집은 아침 일찍 문을 열고 점심 무렵에는 문을 닫는다.
때문에 일찍 가지 않으면 맛보기가 힘들다.
어떤 때는 그날 준비한 재료가 다 떨어져서 점심시간 전에 문을 닫기도 한다.
매장에서 먹고 가는 손님도 많지만, 포장해가는 손님이 더 많다.
한 사람이 3~4인분은 기본이고
10인분 이상씩 포장해가는 경우도 흔하다.
카우만까이... 쪼매만 기둘려라~ 마구마구 먹어줄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