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아힌] 로컬 해산물식당 따끼압 vs 야시장
일전에 요왕이 후아힌에서 해산물 저렴하고 싱싱하게 먹기 괜찮은 식당으로 이야기했던 따끼얍 산 근처의 로컬식당 <빠펀넝욕>을 이번에도 다시 가게 되었어요. 두 번째 방문해보니 첫 방문때는 느끼지 못했던 점들이 보여서 살짝 끄적거려봅니다.
일단 위치나 찾아가는 방법 그리고 정확한 도보경로는 이전의 요왕 게시물에 있으니 참고해 주세요.
https://thailove.net/bbs/board.php?bo_table=eat2&wr_id=8082
우리는 이날 5명이 가서 아래와 같이 시켰어요.
농어 튀김 큼직한거 1마리 350밧
중대 사이즈의 흰다리새우 1kg 석쇠구이 450밧
작은 사이즈의 부채새우 1kg 마늘튀김 550밧
해물 커리 볶음 (탈레 팟퐁커리 ) 250밧
해물 팟차 (탈레 팟차라고 통후추와 라임잎, 매운 향신료 더 털어 넣고 볶은 요리) 250밧
여기에 맨밥, 그리고 맥주 큰 병으로 창이 80밧, 씽이 90밧이에요.
뭐 이렇게 먹어서 대략 2,300밧 정도 나왔고요...
근데 웃긴게 처음에 밥 큰 거 시켰다가 하도 안 가져오길래 그냥 취소하고 , 해산물 먹다보니 배가 불러서 접시밥으로 2개 시켰는데 나중에 집에 와서 계산서 복기해보니 100밧 정도 더 나왔어요. 아마 처음 시킨 밥값이 그냥 포함이 된거같은데... 어차피 뭐 큰돈이 아니었습니다만 태국식당에선 워낙 이런일이 비일비재하지요...
일단 농어, 새우, 부채새우 등 해산물은 다 싱싱한 편이었어요. 부채새우는 씨알이 좀 잔잔한 놈이라서 껍질무게 빼면 살은 정말 안되지만...^^ 농수산물은 원래 같은 무게라도 덩치 큰놈이 훨씬 비싸니까요.
제가 좀 으흠? 했던건 요리당 250밧을 일률적으로 받는 볶음요리들이였는데요, 안에 들어가는 새우가 엄청 튼실하고 이런건 장점... 그런데 이집이 이런 볶음요리를 잘해내는 집이 아니더라구요.
그러니까 마늘 튀김이나 농어 튀김(쁠라 까퐁 쌈롯) 이런 종류의 좀 기본적인 요리법은 상당히 괜찮은데 좀 양념스킬을 요하는 팟퐁까리나 팟차는 일반적인 식당에 비해 맛이 좀 애매했어요. 250밧이면 야시장 근처 식당들에 비해 더 비싸기도 했고요.
그러니... 저녁무렵의 카오 따끼얍을 보고 근처에서 해산물로 저녁도 먹겠다 할 경우, 그렇게 연계해서 오면 아주 적당할곳이긴 하지만, 오더라도 볶음요리는 배제하고 해물 골라서 굽거나 찌거나 마늘튀김정도의 스킬로 요리해 먹으면 만족할만한 곳 그렇게 접근하면 좋을거 같습니다.
그리고 저녁이면 이 어두침침한 길에 개가 돌아다니는바, 개는 뭐 태국 어디서나 있지만 사람들 빠글한 곳에서 만나는거랑 인적없는 곳에서 만나는거랑 느낌이 약간 다릅니다. 그러니 이런점을 조금 참고해야겠구나 싶었어요.
저희는 워낙 로컬느낌 좋아해서 별 불만은 없고 좋았는데요, 아무리 로컬식당이어도 어차피 여기 오는 손님은 내국인이든 외국인이든 외지 여행자이므로, 좀 관광지 식당 특유의 무드는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관광지 횟집가면 말 통하고 다 통해도 좀 비싸게 먹을 수밖에 없듯이요. 전에 요왕이 말했듯이 해산물 신선도는 꽤 좋아요.
다음날은 후아힌 야시장으로 가봅니다. 여기 가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이 야시장전체 면적에서 먹거리 부분의 섹션이 차지하는 부분이 엄청 많죠. 물론 티셔츠 가방 비누공예 파는 매장도 있지만...
쭈욱 이어진 야시장이 차가 다니는 싸쏭 도로(세븐일레븐 있는 사거리)로 양분되는데 싸쏭 도로를 건너 좀더 서쪽 섹션(기차길 쪽에 가까운 구역)에 있는 구역에 해산물 식당이 집중되어져 있잖아요. 그 많고 많은 식당 중에 싸쏭 도로 건너자마자 사거리 코너에 있는 세븐일레븐 앞에 넓게 위치한 노천스타일의 식당 <무 씨푸드(돼지 해산물 식당)>에 갔어요.
위치 https://goo.gl/maps/jJzS7nxWGvR2
이 구역의 외국인이 많이 가는 해산물 식당은 끼니때가 되면 식당들 호객행위가 상당하네요. 늘어놓은 해물을 골라 요리하는 건 시세를 정확히 알아보지 않았지만 그냥 메뉴판의 요리들은 전날 먹은 따끼얍 식당보다 저렴했습니다. 볶음요리 100밧대도 허다했어요.
우리는 해물을 전날 많이 먹어놔서 오늘은 가볍게 먹고싶어 ‘무 씨푸드’ 이곳으로 갑니다. 여기는 주변의 다른 해산물 식당들과는 달리 대부분 현지인들이에요. 번듯하게 꾸며놓은 식당에 비해서 다소나마 저렴하거든요.
이날 우리가 먹은건
깽쏨 카이 차옴 꿍(차옴을 넣은 오믈렛과 새우를 넣은 맵고 시고 달콤한 국) 100밧
뿌 팟퐁까리 180밧
돼지고기 볶음국수인 팟씨유 무 50밧
아스파라가스 새우볶음 80밧
밥 이렇게 해서 420밧입니다.
근데 이 집도 좀 웃긴게요... 요왕이 식탁 위에 있는 드링킹 워터 유리병에 있는거 그거 한병 따서 마셨는데, 나중에 계산할 때 그 물을 30밧으로 계산해서 총 450밧 받더라구요. 이런류의 식당에서 대략 10~15밧인데 아주머니 조금 멈칫하더니 그냥 450밧 통으로 받고 싶었나봐요. 헐퀴.
깽쏨에 새우 많이 들어있고 맛있었고요, 그 외 음식도 가격대비 좋은편입니다.
보통 식당에서 대략 300밧 정도 받는 뿌 팟퐁까리는 가격에 맞게 게가 좀 부실하긴 했는데 그건 이해가 갈만한 수준이고, 약간 다른점이 소스에 전분끼가 있네요. 탕수육 소스에서 느껴지는 끈적함이요. 가격대에서 보여지듯 뭐 살이 통통한 게가 들어가 있을리는 없고 작고 껍데기 말랑한 게(뿌님)가 몇 개 들어있는데 밥에 얹어 먹기에는 괜찮습니다.
무 씨푸드
후아힌에는 아시다시피...
바다에 면해 있는 비치프론트 해산물식당, 그리고 야시장에 위치한 해산물식당, 그리고 따끼얍에 있는 로컬 해산물식당 뭐 이렇게 가를 수 있을텐데... 저는 해안가의 해산물 식당에는 아직 안 가봤어요.
몇몇 이름이 떠오르는 데가 있긴한데...^^
그 곳에 다녀오신 여행자 분들 계시면 그곳의 이야기도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