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야 장기여행자의 먹거리 채집처 <빅씨>
태국의 양대 양판점 테스코로터스와 빅씨
우리나라에 있는 홈플러스도 예전에 ‘테스코 홈플러스’라고 불리었던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요즘은 그 글자가 떨어져 나간 거 같더군요. 그리고 우리나라 들어와서 별 성과를 못보고 철수한 까르푸... 태국에도 까르푸가 있었는데 역시 철수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자리를 빅씨에서 인수하면서 까르푸가 빅씨 엑스트라로 바뀌었는데, 바로 빅씨 파타야 깡( 파타야 중앙도로) 지점이 그런곳이에요.
파타야 북부도로에 테스코 로터스가 있고 또 센트럴 마리나에도 빅씨가 있고 센트럴 페스티벌점에도 약간 상위클래스인 슈퍼(센트럴푸드홀)가 있고 최근에는 로얄가든플라자에 24시간 슈퍼마켓인 푸드랜드도 생겼더군요. 슈퍼마켓이야 정말 많고 많은데... 올해 1월 우리숙소에서 가장 가까웠던 할인점이 빅씨 파타야 깡 지점이라 이곳에 좀 드나들었습니다.
어디에 있든 근처에 로터스나 빅씨가 있으면 먹거리 채집하기에 아주 좋아요. 반조림식품, 완전조리 식품도 많이 팔고 빵도 저렴하게 파는 편이구요. 물론 품질은 다소 떨어집니다.
암튼 이 빅씨 엑스트라 파타야 깡 지점에서는 제과제빵 담당자가 체구가 작은 외국인 남자인걸로 보이더군요. 일반직원은 아니고 관리자 같던데 아무래도 서양인들이 많이 오는 곳이라 빵 만드는 데 좀 신경을 써서 서양인을 고용한 것 일지도요.
외국인이 많이 방문하는 지점이라서 그런지 달지 않은 주식으로 먹는 빵들... 바게트나 호밀빵 같은 경우 좀 더 신경을 써서 잘 만들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닭구이, 족발, 각종 튀김 등등도 나름 다양하게 포진되어 있으니까 숙소 방에 식탁이 갖추어진 곳이라면 이런곳에서 요모조모 사다가 먹어도 좋지요.
팁코 쥬스가 우리나라에서는 가격대가 꽤 나가는 수입쥬스로 팔리던데 여기에서는 가끔이지만 세일타임에는 49밧 평상시에는 종류에 따라서 60~80밧 선에서 살 수 있습니다. 구아바나 코코넛, 리치처럼 열대풍미 가득한 것도 있어요. 외국에 왔으니까 익숙한거 말고 좀 로컬적인거 먹어봐도 좋겠죠. 우리는 펄프가 들어있는 오렌지쥬스를 잘 사게되고요. 팁코 쇼군이요. 팁코 쥬스도 무가당 있고 가당이 있는데 쇼군을 비롯해서 몇 개만 No Sugar Added 표시가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커다란 오븐에서 구워 파는 닭구이는 한 마리에 120~130밧 정도 했던거같아요.
사실 한 마리 사게 되면 닭가슴살은 길거리 개나 줄려고 떼어놓고 그 외 부분만 먹습니다. 공장닭이어서 가슴살의 질감이 무슨 찰흙같아요.
그리고 여러 가지 깽(태국식 국물 커리–우리나라로 치면 찌개정도...?)도 저렴하게 파는데 이건 여행자들은 거의 살일이 없는 품목이긴합니다. 깽쯧(맑은 국)이나 쑤끼 셋트도 있어서 냄비에 물만 부어서 끓여 먹을 수 있습니다.
외국인이 많이 오는 이런 지점은 소세지랑 독일식으로 튀긴 족발도 200밧 안되는 가격으로 팝니다. 이 족발요리는 빅씨 보다는 테스코로터스 점이 더 낫다고 느껴졌어요. 빅씨는 너무 고기색깔이 붉고 바짝 기름에 튀겨내서 이가 떨어져 나갈거 같아서 무서워요. -_-;; 로터스 것도 독일식 족발은 아니지만 오븐에 구운거라 우리나라 훈제족발 비슷합니다.
통닭과 브라운라이스, 칠리소스는 빅씨에서
쏨땀과 찰밥은 골목 어귀 식당에서 산 것
된장국은 한국에서 가져온 즉석국
재료만 포장해서 파는 '깽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