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닭고기덮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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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닭고기덮밥

상쾌한아침 5 2417
태국의 닭고기덮밥

에. "상쾌한아침"입니다.

제가 태국에서 먹어본 닭고기덮밥 중 하나입니다.
먹은 장소는 버스휴계소입니다. 메뉴표가 아닌 진열장에 담아져 있는 것을 보고 고르시면 됩니다. 태국식 이름은 모르겠어요. 아시는 분은 태국에서 부르는 이름을 리플로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가격 -
30 b[약 900원]

- 들어간 재료 -
닭고기, 팍취[고수풀], 월계수잎, 고추, 죽순, 소금를 기름에 볶은 것.


- 맛 -
일단 설탕이 안들어간 녀석이라 단맛이라면 자지러지는 저로써는 정말 먹기 편했습니다.[단 음식을 12년간 안 먹다보니 단걸 싫어합니다. 단걸 싫어하기 때문에 군대 훈려소 있을 때 다들 초코파이만 보면 환장을 하는데 저는 안 먹고 주위 동기들에게 줬을 정도입니다.]

태국요리의 특징 중의 하나는 정말 죽숙이 듬뿍 들어간 요리가 많다는 겁니다.
한국에서는 비싼 식재료이기 때문에 실제로 들어가는 요리는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태국은 일녀 내내 더운 지방이라 대나무가 잘 자라는지 들어가는 음식 종류도 많은데다 듬뿍 들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저렴합니다.

흠이라면 한국의 죽순과 비교해 은은한 향과 부드럽게 씹히는 맛은 좀 떨어지더군요. 저렴한 식사에 들어가는 죽순이라서 그럴지도 모르겠군요. 한국에서 먹어본 죽순에 비해 좀 더 성장한 녀석을 쓰는 것 같았습니다. 한국 것에 비교해 부드럽지는 않지만 와삭와삭 씹히는 맛은 꽤 좋습니다.

다음에 가볼 기회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만일 다시 갈 수 있다면 죽순이 들어간 고급요리를 한번 먹어보고 싶군요.ㅡㅠㅡ 그러면 한국에서 먹었던 부드럽고 향긋한 죽순을 먹어볼 수 있을지도 모르니깐요.


태국의 육류들의 특징은 비린내가 거의 없다는 겁니다. 닭 또한 특유의 비린내가 안납니다. 그러한 닭고기와 기타 재료를 넣고 볶아서 파는데 달지 않은데다 얼큰하고 개운하면서 담백한 맛이 한국인에게 잘 맞는 맛이더군요.

매운 정도는 한국의 왠만한 매운 음식을 넘어가는 수준입니다.
훨씬 맵습니다. =_=


조금 흠이라면 처음부터 팍취가 들어가 있다는 정도?
진열장에 있을 때부터 이미 팍취가 들어가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마이 싸이 팍취[팍취 싫어요. 빼주세요.ㅜㅜ]"
가 안 먹힙니다.
팍취의 강한 향내를 견디기 힘든 분들은 식사하실 때 팍취만 건져서 드세요. 팍취가 들어갔다고하나 설탕이 들어가지 않은고 얼큰하면서 개운하기 때문에 한국 음식이 그리우신 분들의 위장을 기쁘게해줄 수 있는 음식이라 생각됩니다.^^

P.S: 저는 팍취 들어가도 먹는데 문제 없었어요. ㅇㅅㅇ/
[더 심한 냄새의 음식도 한국에서 많이 먹어봤기 때문에. =_=;]
팍취 들어갔다고 겁내지 마세요. 건지고 드시면 괜찮아요.^^
5 Comments
로또 2004.07.28 13:36  
  상쾌한 아침님 정말 미식가 입니다.
  하나하나 짚어 나가는 음식에 대한 식견 놀랍습니다.  많은 정보 부탁드립니다.
상쾌한아침 2004.07.28 13:47  
  저 미식가 아닌데요...
식도락가인데... +ㅁ+

미식가는 맛있는 음식 아니면 입도 안됩니다.

저는 한번 주어진 음식은 맛 없어도 구역 구역 다 먹습니다. 군대 있을 때 간부와 병사들이 국방부에서 잔반 제로화상 줘야한다는 말 들을 정도였죠. =_=;

단, 호박죽과 팥죽은 도저히 못 먹겠더군요. 군대 있을 때 유일하게 잔반 남긴게 팥죽이었다는... ;ㅁ;
맨솔 2004.07.28 18:03  
  병사라고 말씀 하시는거 보니까 장교나 하사관 출신이신가? 보통은 사병이라고 표현했는데 ㅡㅡ;; 뭐 요즘은 잘
모르겠지만요. ^^ 암튼 좋은 글들 잘 읽고 있습니다~
상쾌한아침 2004.07.28 19:15  
  그런가요? 제가 있었던 부대는 다들 병사와 사병을 혼용해서 썼는데. =_=;
ssatani 2004.07.28 19:26  
  태국에서는 죽순이 정말 쌉니다. 길거리에서 생선 20바트 짜리 사면 그냥 껴줄 정도니까요. 그 대신 싸다 보니 신경 안 쓰고 넘 푹푹 쌂습니다. 제대로 된 요리에 죽순은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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