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것질거리 - 노점에서 파는 "과일과 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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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것질거리 - 노점에서 파는 "과일과 쥬스"

상쾌한아침 8 5102
군것질거리 - 노점에서 파는 "과일과 쥬스"

에. "상쾌한아침"입니다.

1. 태국의 거리를 걷다보면 쉽게 볼 수 있는 노점 중에 하나가 바로 과일 노점입니다. 투명한 강화유리로된 유리상자를 칸막이로 3개로 나눠 밑에 얼음을 채우고 그 위에 과일을 올려놓고 시원하게 해서 팝니다.^^

보통 - 수박, 덜익은 초록색 망고, 파인애플, 파파야
좀 더 있으면 - 식초에 절인 연밥[확실하지 않음. =_=], 노란수박, 메론, 통야자... 그 외 처음보는 과일을 파는 곳도 있습니다.

가격 - 아주 특이한 곳이 아닌 이상 전국 어디서나 한봉지에 10 b 입니다.

특이사항 - 한국에서 순대 찍어먹으라고 주는 조그만 양념소금봉지 정도 크기의 봉지에 고추가루, 소금, 설탕을 섞어 담아 놓았습니다[경우에 따라서는 아이스크림 등에 뿌려먹는 깨알크기의 사탕이 섞여있기도 합니다]. 처음부터 주는 사람이 대부분이지만 처음에 안 줄 경우 달라고하면 줍니다. 뿌리면 한국에서는 경험해보지 못한 특이한 맛을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저랑은 잘 안 맞았습니다. 일본 여행객들은 달라고 하는 사람이 좀 있더군요.]

파인애플 - 우오오오! 길거리 과일노점상에서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과일이 바로 이 파인애플입니다. 개인적으로 한국에서 먹은 깡통 파인애플이 너무 지나치게 달기만해서 별로 안좋아했기 때문에 별 기대 안하고 먹었습니다. 근데 정말 미치도록 맛있습니다.;; 사과중에 정말 잘 익은 녀석을 보면 과육이 굉장히 노란데 반투명해서 내부의 과육까지 비춰보이지 않습니까? 흔히 볼 수 있는 파인애플의 상태가 바로 그러한 상태입니다.[아닌 녀석도 있음. 되도록이면 아주 노란녀석을 드세요.] 당도가 한국에서 파는 포도쥬스[설탕 듬뿍 집어 넣은 포도쥬스]정도 수준으로 정말 당도 높고, 신맛도 너무 시지 않고 적당해서 정말 입맛 당깁니다. +ㅠ+ 껍질 벗겨놓은 것을 1/2로 반으로 갈라놓고 팝니다. 저는 태국에 있는 동안 이 파인애플에 심취하는 바람에 하루에 최고 13봉지[파인애플 6+1/2개]를 먹은 날도 있습니다. =_=; 더 먹고 싶었는데 몸이 제발 그만 먹으라고 혀의 감각을 떨어뜨리는 바람에 맛이 잘 안 느껴져서 더 못 먹었습니다. ㅜ_ㅜ[맛만 더 느껴져도 더 먹을 수 있었는데...] 하루에 적어도 3봉지 이상 먹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산성이 강해서 너무 많이 먹으면 위장에 안 좋다고 합니다. 대신 속이 더부룩하거나 소화가 잘 안될 때 드시면 막혔던 곳이 아주 쑥쑥 잘 내려갑니다. 소화제 말고 파인애플 사서 드세요. +_+

수박 - 럭비형 수박모양인데 크기는 한국보다 작아서 진짜 럭비공 정도 크기입니다. 맛은 일반적으로 한국 것보다 밍밍한 편이지만 한국 것만큼 아주 단 수박도 운이 좋으면 먹어볼 수 있습니다[말했드시 운이 좋아야합니다.=_=]. 수박을 1/4 크기로 잘라 놓고 파는데 달라고 하면 빼서 겉에 있는 씨를 걸러내고, 껍질을 분리한 후 썰어서 줍니다. 전 잘 모르겠는데 중간에 같이 돌아다녔던 분이 한국 수박에 비해 수박 특유의 비린맛이 별로 없어서 먹이 편하다고 하시더군요. 겉의 씨를 발라주지만 내부에는 씨가 있기 때문에 씨를 싫어하시는 분들은 드시면서 뱉어야할겁니다.[저는 씨 발라내는거 귀찮아서 씨도 함께 씹어 먹어요. =_= 수박씨도 냄새가 연해서 그렇지 조금 고소한데...]

노란수박 - 신기하지 않습니까? +_+ 한국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녀석입니다. 한국에서 파는 걸 보기는 했지만 먹어본 적이 없어서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과육 색깔은 위에 설명한 파인애플보다 더 진한 노란색으로 정말 기가막히게 달고 맛있어 보입니다. 그러나...;;; 먹어보시면 알겠지만 태국의 빨간수박보다 더 안 답니다. 정말 밍밍합니다.ㅜ_ㅜ 먹고나면 "내가 왜 이걸 먹었지?"하며 정말 후회합니다. 그래도 노란수박 신기하니 한번쯤 드셔는 보세요. 맛이 별로 없기 때문에 파는 곳이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저의 경우 차이나타운 주변에서만 파는 것을 봤습니다. 드시고 싶으신 분들은 차이나타운을 거닐면서 한봉지 드셔보세요.^^

덜 익은 초록색망고 - 외국인은 거의 안 찾고 대부분 태국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녀석입니다. 맛은 생고구마에 레몬즙을 듬뿍 친 맛과 비슷합니다. =_=; 맛은 꽤 상큼하긴 합니다만... 별로 권하고 싶은 맛은 아니군요. 맛이 궁금하신 분들은 지금 바로 생고구마를 잘라서 레몬즙을 듬뿍 뿌려서 드셔보세요. 서양 친구들은 한입 베어물더니 바로 봉지 내던지더군요. 하나 통째로 잘라줍니다. 이걸 팔던 친구가 꽤 젊었는데 도마에 올리지 않고 자기 손위에 올리더니 70cm 정도 길이의 정글탐험용 칼 같은 것을 엄청난 속도로 힘을 가해 내리치더군요. 그 놀라운 테크닉에 놀라기보단 '저 사람 손 괜찮을까'하며 겁이 나더군요.;;; 옆에서 지켜보는데 정말 무서웠습니다.;

파파야 - 주황빛깔의 과일입니다. 맛과 향이 거의 메론과 흡사합니다. 정말 잘 익은 녀석은 단맛이 강하다는데 대부분의 노점에서 파는 녀석들은 그러한 메론맛에서 단맛만 뺀 맛입니다. 팔고 있는 메론 역시 단맛만 쏙 뺀 맛이었습니다.
단맛이 없으니 아주 잘 익어 단맛이 나는 오이맛과 비슷하더군요.[그래봐야 오이...]

야자 - 제가 따로 썼던 야자 이야기를 읽어주세요. 사람에 따라 맛에 대한 견해가 차이가 많이 나는 과일열매입니다.

식초에 절인 연밥 - 일 것이라 생각되는 녀석이었습니다. 연밥이란 연꽃이 지고 달리는 그 씨를 말합니다. 한국에서 먹은 연밥이 고소해서 좋아했었는데 태국 연밥은 맛이 어떨지 궁금해서 사 먹었는데, 신초맛이 너무 진해서 도저히 못 먹겠더군요. 밥이랑해서 먹으면 모를까 그냥 먹을 수가 없어서 2개 먹고 바로 쓰레기통으로 던졌던 아주 슬픈 기억이 떠 오릅니다.


2. 생과일 쥬스집
역시 위의 과일노점과 비슷한 수레인데 믹서기가 하나 더 있습니다. 거기에 해당 과일, 얼음, 기타 첨가물[연유, 설탕, 여러과일 시럽들]을 넣어 갈아줍니다. 시원하고 달콤해서 좋습니다.^^ 종류가 워낙 많기 때문에 다 설명은 못 드리겠고 "오렌지 + 파인애플쥬스"를 시켜드셔보세요. 달고 맛도 부드러우면서 향긋한게 잘 넘어갑니다.

3. 좀 다른 과일 쥬스집
역시 많이 보이는데 위의 과일을 손님이 보는 앞에서 갈아주는게 아니라 직접 만들거나 사와서 파는 형태입니다. 보통 라임쥬스, 야자쥬스, 리치와 어떤 과일을 섞은 쥬스[파는 분에게 물어봤음. 근데 그 어떤과일의 이름이 기억이 안나서요.]

라임쥬스 - 레몬과 비슷한 라임의 향과 신맛이 강하다. 단맛은 전혀 없으며, 짠맛이 좀 나더군요. =_=; 옆에 설탕이나 시럽이 비치되어 있으면 팍팍 쳐서 달라고 하세요. 설탕 안 넣으면 먹기 정말 힘듭니다.
야자쥬스 - 그냥 생야자 안에 있는 물과 내부에 있는 과육을 분리해 놓은 것을 같이 담아줍니다. 야자 좋아하는 분들만 도전하세요.
리치+어떤과일로 만든 쥬스 - 정말 좋아했던 쥬스입니다. 리치와 어떤 과일을 섞어 만든 쥬스인데 맛이 정말 꿀맛입니다.+_+ 여기서 꿀맛이란 정말 맛있다는 의미릐 꿀맛이 아니라 꿀의 맛과 향이 납니다. 꼭 냉꿀차 먹는 느낌이라니깐요. 색깔은 보리차를 굉장히 진하게 탄듯한 색깔이며, 안에 포도과육같이 생긴 리치가 들어가 있습니다. 보이면 꼭 한번쯤 사서 드셔보세요. 단맛이 굉장히 강한 쥬스입니다.

 
8 Comments
곰돌이 2004.07.30 12:22  
  잘 보았습니다. 정말 먹는것에 대해 상식과 경험이 풍부하신 분 같습니다^^. 어 근데 여긴 사진이 같이 없네요^^
상쾌한아침 2004.07.30 13:50  
  마지막날 카호산을 걷는데... 중간에 걷다보니 사진기를 누가 훔쳐가 버리는 바람에...ㅜㅜ 사진 없어요.
덕분에 그래서 차이나타운, 인도인거리, 방콕에서 먹으면서 둘러봤던 사진 다 없어요.ㅜㅜ

사진이 없어 아쉽지만 그래도 글 읽으면서 느끼시라고 조금씩 글 올리도록하겠습니다.

다음 타자는 인도인거리에서 먹은 "난과 탄두리치킨, 짜이, 라시, 요구르트 샐러드" 이야기입니다.^^(61.82.158.110)
2004.07.30 16:19  
  수박 쉐이크 먹었는데요~
션하구....조아요!!
앤디 2004.07.31 02:43  
  초록색사과도 소금/고춧가루 양념에 찍어먹으면 그런대로 맛이 있음.
아부지 2004.07.31 04:18  
  소화가 안되거나..하여튼 그런거엔 파파야가 제일 좋다고 하더군여. 파인애플은 잘 모르겠고..하여튼 파파야가 그런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화장실 못가신분들은 한번 드셔보시길..-ㅁ-;;
상쾌한아침 2004.07.31 05:21  
  하하하. 파파야 그런 효능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비싼 약 먹느니 싸고 비타민 많은 과일을 드세요.
태양여왕 2004.08.02 11:56  
  습~~ 그 고추가루섞은 설탕소금 진짜 진짜 맛있는뎅...
저 보통 과일가게에서는 그거 않줘서 넘 실망했는데요...
그리고, 파란 망고여... 그거 신거 말고 스위트라고 하면 단거 주는뎅... 진짜 그거 빨간 설탕에... 아궁 먹구잡어라... 거기에 주황색 파파야... 우왕 젤 좋아하는 과일중 하난뎅... ㅋㅋㅋ 근데 너무 헤퍼여... 한봉지 10초... 흑~~~
eunjinim 2004.08.11 13:47  
  쉐이크랑 쥬스랑은 엄연히 다르더군요..흑.. 전 카오산에서 쉐이큰줄알고 20밧내구 쥬스를 샀는데.. 걍 수박을 갈아서 묽은액체에 니멋대루 얼음 넣어 가렴... 하더라구요.. 얼음넣어두 미지근하고 별루였슴다.. 설탕넣는거 싫어 하지만서두 또 막상안넣으면 밍밍해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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