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HANG(케이창-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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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HANG(케이창-인천)

유니 0 2689
막 케이창에서 밥을 먹고 와서 글을 올립니다.
인천에 태국음식점이 생겼다는 말을 듣고 '아, 이젠 서울로 가지 않아도 되겠구나!', 얼굴 가득이 미소를 머금고 케이창에 갔습니다.
가게가 아담했구요, 오픈한지 한 달밖에 되지 않아 내부는 무척 깨끗했습니다.
요리는 6천원부터 시작이구요, 애피타이저도 6천원부터에요..
가격이 좀 쎘기 때문에 음식 선별이 참 어렵더군요.
둘이 가서 결국 카오팟 뿌와 팟타이 먹고 나왔습니다.ㅠ.ㅠ
카오팟이나 팟까파오류는 6천원, 꿰띠아우도 6천원, 뽀삐아텃 6천원...
요리 중 가장 싼 오스원이 만 2천원, 뿌 팟뽕 커리는 2만5천원...
세트 메뉴도 있더군요, 서너 명이 갔을 땐 세트 메뉴를 시켜도 괜찮을 것 같아요. 물론 가격이 좀 비싸긴 하지만요...4만원에서 6만원까지
요리는 태국 요리사 한분이 계시구요, 주인 아주머니와 알바생이 있어요..

음, 요리는...글쎄요, 요리다운 요리를 못 시켜서 평을 내리진 못하겠지만..
카우팟은 그냥 저냥..먹을 만 했구요,
팟타이는 처음에 면이 너무 딱딱해서...말씀 드렸더니
그걸 다시 볶아 주시더라구요...느끼해서...오면서 콜라 사 먹었어요.
그런 모습을 보면서..수코타이의 'TR 게스트하우스'가 문득 떠오르더라구요.
거기서 밥 먹으면서 주문할 때, 파인애플 주스 시켰다가 수박 주스로 바꿨는데, 착각하셨는지 파인애플 주스 주시더라구요.
그래서, 친구한테..살짝 '나 수박주스 시켰는데'...하면서 그냥 마셨죠..
근데, 아저씨께서 그걸 들으시고, 수박 주스를 한잔 주시더라구요.
제가 괜찮다고 하니까..아저씨도 괜찮다고 하시면서...미안하다고..마시라고 하시더라구요.
얼마 안되는 가격이었지만 작은 거 하나에도 끝까지 책임지는 티알 주인아찌가 믿음직스러워 보였습니다.

가격이 조금 인하된다면 다시 가볼까....
재료상의 문제 때문인지, 암튼...한국내 태국 음식점에서는 태국의 맛을 쉽게 느낄 수가 없더군요..
탕수육 먹을껄...하면서 투덜거리는 동생에게..담에 사줄게..달래면서 왔습니다.


참고로, 케이창에 딴지를 걸기 위해서 이 글을 쓰는 건 아닙니다.
네티즌의 질책과 격려가 업소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글을 씁니다. 또한 한 사람의 글로 인해 네티즌들의 평가가 좌우될 만큼 요즘 네티즌들이 어리석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요리다운 요리를 맛보지 않았으니, 가 보신 분들은 다시 평해주셔도 상관없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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