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소고기국수집 맛있는 <롯이얌 쨍씨품> vs 가지말아야할 <롯이얌 님만>
일단은 위치부터...
첫번째 식당은 치앙마이의 사각 해자 4개의 모서리중 동북쪽 모서리 그러니까 쨍시품에 위치한 ‘롯이얌 국수집’이고요, 두번째 식당은 님만해민 쏘이 11번 길에 위치한 동일한 이름의 ‘롯이얌 국수집’입니다.
저는 동남아에서 먹는 소고기를 그다지 안 좋아해서 늘 그냥 지나쳤는데 요왕이 술 먹은 다음날 숙소근처에 있는 쨍씨품 롯이얌 국수집에서 홀로 해장을 하고 오더니 꽤 괜찮더라는거에요. 그래서 쭐래쭐래 따라갔습죠.
오... 푹 고은 소고기 고명인 ‘느어 쁘아이’를 얹은 것 보통은 50밧, 고기와 각종 내장 푹 고은 것을 믹스해서 고명으로 올린 ‘싸이 툭양’은 기본이 특으로 나와서 80밧 뭐 이랬습니다.
이 외에도 ‘룩친(Beef ball)’이나 얇게 저민 생고기 ‘느어 쏫’을 살짝 익혀 얹은 것 등등 종류는 꽤 되었는데 아마 한국인 입맛에는 푹 고은게 제일 잘 맞을 거 같아요. 보통 여행자들 사이에서 ‘갈비국수’로 불리는 것이 이 ‘느어 쁘아이’입니다.
이런 류의 음식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제 입맛에도 괜찮은 편이였으니까, 소고기 국수 좋아하는 요왕 같은 캐릭터들은 상당히 맘에 들지 않을까 싶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런 식당에서 나는 고기 고는 냄새는 늘 그렇듯이 익숙해지지 않는군요. 좀 비릿해요.
치앙마이 해자 안쪽 랏차담넌길의 와위 커피숍 근처의 씨파 국수집은 들어앉은 위치가 좋아서 여행자들로 인산인해인데, 이곳은 여행자들의 발길이 뜸한 구역이라 그런지 현지인들만 있고 그래서 영어메뉴가 없네요. 그게 좀 어려울 수도 있을거에요.
하지만 소고기 국수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타페 게이트에서 이곳이 멀지도 않으니까 한번쯤 와볼만 하다고 느껴졌어요. 정말 정통의 맛 이랄까...
주문은 이렇게 해보세요.
가는 굵기의 쌀국수를 넣은 소갈비 국수 - 쎈렉 느어 쁘아이
가는 굵기의 쌀국수에 여러부위 소고기, 소내장 등을 얹은 국수 - 쎈렉 싸이 툭양
문므앙 거리 쨍씨품 근처 <롯이얌 국수집>
쨍씨품 근처 <롯이얌>국수집 위치는 아래와 같습니다.
쏨펫시장에서 가깝고 타패문에서도 그리 멀지 않아요.
https://goo.gl/maps/2XjYot3a3Ho
두 번째 폭망기원 한다는 님만해민 쏘이 11번에 있는 같은 이름의 업소입니다. 사실 그 국수집은 이전부터 좀 으뭉스런 스토리가 있습니다.
아주 예전부터 장사를 하는 곳이었는데요 처음 방문 했을 때는 한 그릇에 30밧이었나 그랬을 거에요. 하긴 상당히 오래전 이야기이긴 하네요.
그런데 그 이후로 종종 게시판에 이 집에 대한 후기가 오르는걸 보면 안 좋은 경험을 했다는 보고가 많은 거에요. 그건 바로 외국인한테는 자꾸 돈을 더 받아먹을려고 한다는 거였어요.
태국인 메뉴에는 음식가격을 아라비아 숫자로 안 써놓고 태국어로 쓰는 트릭을 부려서 외국인이 눈치채지 못하게하면서요.
치앙마이에는 사실 ‘롯이얌’이라는 이름의 소고기 국수집이 몇군데 됩니다. 체인점인지, 아니면 이름 도용인지는 모르겠지만요...암튼 이 님만해민에 있는 롯이얌 국수집 때문에 다른 곳의 롯이얌 국수집도 가기가 싫더라고요...
이번에 그 앞을 지나가다가 요즘도 그 버릇 못고쳤나...? 메뉴판을 들었는데 이게 뭐야?
100–180–250 ? 이백~ 오오~십? 이게 당최 무슨 수작인가 하고 들어다 봤더니,
소고기 여러 가지 부속 중에서 두 개 골라 고명으로 얹어서 사이즈에 따라서 국수 한 그릇에 저 가격이라고 써놨어요.
나 참... 기가 막혀서
100은 작은그릇, 180은 중간, 250은 큰거겠죠. 250밧짜리 시키면 4명이 양껏 먹을만치 나오기라도 하나?
저 가격 보고 어이가 없어서 속으로 욕 한마디 해주고 그냥 지나쳐왔습니다.
무슨 물정 모르는 외국인들을 빙딱 핫바지로 아는지... 저런 마음이 고약한 인간들이 만드는 음식은 먹으면 병 생길 것 같아요.
고명을 한 가지만 얹으면 작은 사이즈가 60밧이라고는 하던데, 이 집은 예전부터 양 적게 주기로 유명했거든요.
하여튼 안 가는 게 상책입니다. 얼마나 삥을 뜯어먹었는지 그런 못된 짓을 하고도 아직 안 망한 거 보면 진짜... -_-;;
암튼 쨍씨품의 롯이얌 국수집은 가도 괜찮아요.
님만해민의 롯이얌 국수집은 가지 마세요~
참, 님만해민 롯이얌 국수집 메뉴판에 소고기 국수를 ‘소거기’국수라고 되어있는 것도 여전 하더군요... -_-;;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