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껫(푸켓)] 수린해변 탐방, 맛있고 친절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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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껫(푸켓)] 수린해변 탐방, 맛있고 친절한 <블루라군>

고구마 5 725

 

건기 때 방문한 쑤린해변은 그야말로 물빛이 옥색으로 반짝반짝하더만 폭풍이 치는 시기에 방문했더니 바다가 성이 났다는 게 뭔지 감이 확 올 정도로 정말 파도가 세었어요. 그래서 수린 해변에서 보낸 시간은 그렇게 많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노을이 질 때는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우리는 비가 조금 그친 틈을 타서 해변으로 나가 봤는데... 예전에는 해변 근처에 식당이 있었다고 하던데 지금은 완전히 철거가 되었는지 아주 적막강산입니다. 그리고 비치체어도 한 개도 없고요. 하긴 비바람 치는 해변에서 비치체어에 앉아 있는 거 연상해보니까 무슨 공포영화 같네요. 

그런데 이 와중에서도 노점 리어카들은 해변 언저리에 조금 나와 있었습니다. 사먹는 사람은 거의 없었지만요. 워낙 유동인구가 없다보니 장사를 조금 기대하고 나왔다가 일찍 접고는 들어가기도 해요. 성수기 시즌에 왔을 때는 노점이 엄청 많이 있고 무슬림 아줌마들이 호객도 열심히 하던데 말이에요. 

근데 여기 노점식당의 메뉴판 뒤져봤는데 가격이 어이없게 높아서 그 돈 주고 왜 이런데서 먹나? 깨끗하고 번듯한 정식 식당에 가도 이 가격인데...? 하는 맘이 들었어요. 

 

파도가 무섭게 치는데도 불구하고 용감한 러시아 가족들... 그 파도 속으로 슬슬 들어갑니다. 

게다가 어른들만 있으면 괜찮은데 그 집은 서너 살 되는 꼬맹이를 두 명이나 데리고 들어가는거에요. 태국인 안전요원들이 그걸 보고는 호루라기 빽빽 불고 나오라고 하는데도 말도 오지게 안 들어요. 보는 사람이 다 걱정이 될 정도던데... 

결국 오토바이에 안전요원 두 명이 올라타고 그쪽으로 달려가서는, 그들을 거의 끄집어 내다시피해서 물 밖으로 쫓아냈습니다. 

 

우리는 해변에서는 더 이상 시간을 보낼게 없어서 우리숙소 바로 앞에 나 있는 길을 타고 계속 북쪽으로 방향잡고 걸어봅니다. 

끝까지 걸어 나가다보면 해안 언저리에 접하게 되는데요... 넓게 보자면 방타오 해변의 남쪽 끄트머리라고 박박 우길 수 있는 곳, 바로 그 지점까지 닿게 되어요. 

이 해안 언저리까지 가는 동안 뭐 특별한 볼거리는 거의 없었지만 그냥 수린해변 안쪽은 어떤 곳인가 궁금해서 가봤는데 레지던스형 건물들이 좀 있고, 또 뭔가를 지어 올리려는지 한창 공사 중인 곳도 있었어요. 

마나타이에 묵으면서 수린해변에서 석양도 보고, 방타오 최남단이라고 하기에도 좀 민망하지만 어쨌든 크게 보자면 방타오 해변이랄 수도 있는 곳 언저리도 닿아보고 뭐 그렇습니다. 

 

 

 

흐린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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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타오 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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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걷다보니 배가 고파요. 그럼 밥 먹으러 가야하는데... 

어디로 갈까. 아침뷔페를 바다가 보이는 숙소 레스토랑에서 먹은지라, 저녁은 큰길 쪽으로 나가 보게 됩니다. 

차가 쌩쌩 달리는 대로변에서 방타오 마을 방면으로 조금 걷다보면 진행방향 왼쪽에 세븐일레븐이 나오는데 바로 그 맞은편에 <블루라군>이라는 식당이 있었습니다.

 

위치 https://goo.gl/maps/uvErfYQbKxu

 

식당 앞에 놓인 메뉴판 좀 훑어보는데 여기 주인아저씨가 얼마나 나긋나긋하게 호객을 하는지... 정말 사람이 사근사근하고 친절한 캐릭터입니다. 

그리고 음식 값도 뭐 그렇게 비싸다고 볼 수는 없었어요. 우리는 이곳에서 볶음요리 두 개랑 똠얌, 그리고 맥주 한 병 이렇게 먹었는데 610밧 나왔어요. 요리가 대략 150밧 정도 했나 그랬고 맥주는 조금 비싸서 100밧이 좀 넘는 걸로 기억이 되어요. 음식량이 찌질하지 않아서 둘이서 이렇게만 시켜도 배가 엄청 불렀습니다. 

 

우리는 이른 저녁을 먹느라고 몰랐는데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오후 6시 즈음이 되니까 식당 앞에 해산물 바비큐 할 해물들을 직원들이 쭈욱 정리해서 늘어놓더군요. 

수린 해변에서 저녁 먹기에는 좋은 곳이었어요. 주인 아저씨와 종업원들이 정말 친절했다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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쁠라믁 팟 멧 마무앙(오징어 캐슈넛 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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똠얌 탈레 남싸이(맑은 해물 똠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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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어 팟 끄라티얌 프릭타이(소고기 마늘 후추 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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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식당에서 좀더 전진해 걷다보면 테스코 로터스 슈퍼가 나오는데 그 옆에 있는 고기구이집도 나름 먹을 만은 했어요. 쏨땀이 먹고 싶다면 더더욱 이런 곳에 찾아가게 되겠죠. 

 

위치 https://goo.gl/maps/ZzBBg4iDdDQ2

 

여기서는 아주 간소하게 먹어서 쏨땀이랑 밥, 그리고 닭고기 허벅지 구이, 여기에 돼지고기 볶음밥을 시켰는데요... 볶음밥은 여기 주력메뉴가 아니라서 그런지 좀 묘했어요. 뭐랄까... 돼지고기 구워진걸 쫑쳐서 볶음밥에 넣었더라구요. 솔직히 말해 볶음밥은 대실패... 

그리고 닭고기는 허벅지 부위 하나에 80밧 정도 했나... 아무래도 해변 근처의 식당이라 그런지 외관이 비루해도 그렇게 저렴하진 않았습니다. 그래서 전부 210밧 나왔습니다. 여긴 쑤린해변에서 지내는 동안 쏨땀과 까이양이 꼭 먹고 싶다면 찾아가고 아니면 그냥 스킵해도 될만해요. 

 

 

 

카우팟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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넝 까이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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쏨땀 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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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Comments
jaychi 2017.10.23 19:04  
역시 해변근처라 가격차이가 있네요. 메뉴판이 외국인 현지인 따로 있던데 여기는 그런건 없었나요??
고구마 2017.10.23 21:21  
그건 파악이 안되었어요. 근데 분위기 보아하니 그냥 일률적으로다가 관광지 물가 받는거 같았어요.
필리핀 2017.10.24 11:58  
아... 괜히 봤어 괜히 봤어
아직 점심 안 먹었는데ㅠㅠㅠ
알뜰공주 2017.10.24 15:55  
오징어캐슈넛볶음,똠얌탈레, 쏨땀이 (육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저로선) 먹고 싶네요.
볶음밥도 사진으론 그럴싸해 보이네요.
kimhl3715 2017.10.31 06:17  
오 바다도 너무 이쁘구ㅠㅠ음식도 너무 맛있어보여요 역시 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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